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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제 12편<화공(火攻)>
손자는
화공(火攻) 이라는 것을 전략 중의 하책(下策)으로 여겼다.
불(火)은 강력한 무기인 동시에 가장 무자비한 수단으로
온갖 것을 초토(焦土)화 시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화공(火攻)의 피해는 전쟁이 종료된다 하여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여,
적을 이긴다하여도 손자가 추구하는 전쟁론(戰爭論)의 수단으로는
가급적 사용하고 싶지 않았던 수단과 도구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화공의 5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화인(火人)
적군의 병사와 말, 적국의 백성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불을 수단으로 전투 인력을 살상하는 잔인한 행위이다.
2. 화적(火積)
적군의 식량 등을 태우는 것이다.
3. 화치(火輜)
적군의 보급품, 군수물자 등을 태우는 것이다.
4. 화고(火庫)
적군의 무기 창고를 태우는 것으로, 주로 창과 칼,갑옷,
수레 등을 태움으로써 적군의 전투의지를 꺽어 놓는 것이다.
5. 화대(火隊)
적군의 후방부대에 대한 불로 인한 공격을 말한다.
화공(火攻)의 진면목(眞面目)적인 형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적벽대전(赤壁大戰)일 것이다.
물론,
삼국지의 적벽대전은 기원후 208년에 발생하였고,
이 손자병법은
기원전 496년에 쓰여져 널리 유통되고 있었으므로
촉의 제갈량과 오나라의 주유가
손자병법을 못 읽었을리 없었을테니까 말이다.
기원후 208년 10월 어느 날, 유비와 손권의 연합군이
적벽(赤壁)에 이르러 위나라 조조의 선봉대와 마주쳤다.
손권과 유비는 조조 군의 병력과 전장에서의 객관적 상황을 분석해
바람을 이용한 화공법으로 조조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出其不意)에서
조조 군을 완전히 격파했고, 이로 인해 조조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히게 하였다.
이로써 위, 촉, 오, 삼국정립의 국면이 도래했고,
아울러 화공전(火攻戰)으로 강력한 적을 이긴 전례(前例)를 역사에 남기게 된 전투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