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김정아 개인전 - 시간의 꽃 2ème
전시기간: 2023.10.5(목)~2023.10.22(일)
전시장소: 빛의 라운지
(빛의 시어터 in 워커힐호텔 앤 리조트)
광진구 워커힐로 177 워커힐호텔 B1층
관람시간: 매일 10시~17시30분
입장마감17시30분
전시장 연락처: 070-4764-01014
경력
학력
2003 프랑스 파리제8대학교 조형예술학과(이미지예술과 현대예술학) 박사준비과정 (D.E.A.) 수료
2000 프랑스 파리제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대학원 졸업, 석사 (MFA)
2000 프랑스 파리제8대학교 미술사학과 수료
1996 프랑스 파리제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학사 (BFA)
1994~1995 아뜰리에 그랑 쇼미에르 수학
1993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3 ‘시간의 꽃 2ème’, 빛의 라운지(빛의시어터 in 워커힐호텔 앤 리조트), 서울
2019 ‘어느 날 문득’, 토포하우스, 서울
‘길. 빛. 결.’, 예술의 전당
‘길. 빛. 결.’, 서울시의회 본관 중앙홀갤러리, 서울
2017 ‘시선의 빛’, 라움아트센터, 서울
2016 ‘행복의 향연', 예술의 전당, 서울
외 서울과 프랑스에서 개인전 15회
단체전
2023 ‘그림 속의 시’(제 40회 채연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22 ‘우향 박래현 김정아 2인전(시간의 꽃을 피우다)’, 대경뮤지엄 서울
‘라움아트바자 5월, 아트의 향연’(Art Fair), 라움아트센터, 서울
2019 ‘같음과 다름의 공존”전’, 오산시립미술관,
2018 ‘오늘의 여성미술전’, 양평군립미술관
‘K-Artist 현대미술전’,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광역시
외 서울과 프랑스, 일본, 중국에서 단체전 80여회
작품소장
국회의장 공관, 인천항만공사, 예술의 전당, 주한온두라스 대사관,
종로갤러리, 혜정박물관,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니키클럽(nikiclub, 일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라움아트센터, ㈜삼구아이앤씨
저서
‘파리의 시 서울의 빛’ (서강애드넷, 2015)
작가 노트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옷을 입혀주는 게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양도 색깔도 없는 생명이 드러나게끔 이름과 형상을 만들어 주는 것, 나는 미술이
그런 역할을 지향하길 바란다.
오래 전부터 동경하고 좋아하던 우향 박래현 선생님의 작품과 한 공간에서 전시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 나도 박래현 선생님처럼 학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나 동양화 질료의 한계성이 느꼈다. 그래서 중첩을 반복해 두터운 질감으로 밀도와 공간감을 만들고자 프랑스로 유학해 서양화 재료로 한국의 정신을 표현하고자 했다.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살아있는 생명력이다. 늘 움직이고 변화하며 진화하는, 살아내고자 애쓰는 그 모습에 난 숭고한 아름다움과 진한 감동을 느낀다.
희로애락의 모든 감각과 감정,
내면세계의 깊은 울림을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난 한 작품의 밀도 있는 완성을 여러 색과 선의 중첩을 통해 이루고자 한다.
시간은 감정으로 온다. 시간의 중첩은 감정, 감성, 감각의 중첩이다.
나의 작품이 피상적으로 드러내는 형태의 구분은 다양해 보일 수 있지만, 나의 작업 과정은 몇 가지 질감과 패턴의 반복적인 중첩이다. 중첩의 시간 어디에서 멈추느냐에 따라 평온이 되고, 꽃이 되고, 결이 되고, 빛이 되고, 길이 된다.
다채로운 색의 중첩을 거친 후 단색으로 덮어버리면 평온 시리즈가 된다. 왜 힘들게 그린 후 지우는가?
삶은 만들고 지우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성숙하고 발전해 나간다.
남기려고 할 때 집착이 일어나고, 욕망에 다다르지 못할 때 실망과 후회가 따른다.
색이 주는 에너지를 맘껏 뿜어내고, 꽃이 활짝 피었다 지듯이 모노톤으로 지워나갈 때의 시원함과 평온함이란!
버리고 지울 때 어렴풋이 드러나는 색채와 형상, 중첩(réitération)된 시간들...
나는 그 아름다움의 한시성과 흔적의 항구성을 사랑한다.
길을 걷다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진정한 힘은
집착과 열망보다는 기다림이다. 하나의 작품은 생명처럼, 인생처럼, 숙성의 과정을 거치고 인내와 기다림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어느 날 갑자기 별처럼 반짝 완성되는 게 아니다. 숙고(délibération)의 방황과 집중의 시간이 무르익어 꽃을 피울 때, 진정한 소통과 기쁨이 찾아온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