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해 영원사-삼거리-상원사-남대봉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시멘트 포장길을 피해서
우회등산로를 택해서 간다는게 그만 오른쪽 계곡으로 접어들어 아마도 시명봉까지 올라간거 같습니다.
약초꾼들의 희미한 발자국만 찾아 약 두시간여를 소비해서 간신히 능선에 오르니 지나온 산줄기가 보입니다.
계곡 옆으로 희미하게 난 등산로를 반신 반의 하면서 따라 올라가니 난데 없는 산소가!!! 그러니까 성묘하러 오는 길이었네요!!
되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왔고 또한 오면서 지나온 길에 표시도 안했기에 되 돌아 가는겄도 크게 자신이 없어
무조건 올라가기로 혼자 결정하고 강행을 했지요..
능선을 만나서 왼쪽으로만 올라가면 영원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있으리라 짐작하고 올라갔습니다.
길도 없는데다가 경사도 약 60-70도의 가파른 곳을 올라갈려니 등에선 식은땀이...
깎아지른듯한 경사라 "아차"하면 저 밑으로 구를 판이니 무조건 주변의 나무에 매달려서 탄력으로 올라갔답니다..
앞을 가로지르는 절벽을 만나 이리 돌고 저리 돌길 서너번 하니까 드디어 능선길이 나오더군요..
근데 능선길이 너무도 희미해서 등산객이 다닌 흔적이 아득합니다..
다만 약초꾼들의 흔적만 드문 드문...
시명봉이지 싶은 봉우리에서 찍은 남대봉 전경.
산행 시작한지 2시간 40여분만에 도착한 삼거리.여기서 김밥한줄을 맛있게 먹고 남대봉으로 출발..
드디어 약 세시간에 걸쳐서 남대봉에 도착했으니 기념사진이라도 한장..
치악산의 전설을 간직한 상원사에 안 들릴수가 없죠..
오늘 오른 치악산 남대봉입니다.
금대 매표소 출발 11시 20분-??봉우리(아마 시명봉이지 싶네요 : 길도 없는 곳을 약 한시간 이상 오름) 13시 32분-
남대봉 삼거리 도착 14시 정각,점심-남대봉 정상 14시 18분-상원사거쳐 다시 삼거리 도착,하산 시작 15시 정각-영원사 53분-
금대 매표소 도착 16시 37분...총 소요시간 5시간 20여분..
등산로도 없는 곳으로 올라서 고생은 했지만 헤매지 않고 가고 싶은곳 다 보고 와서 만족한 산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모리안 올림.
첫댓글 느림보 다음 산행이 치악산입니다.미리 다녀 오셨네요.그런데 주릉의 등산길은 잘 나 있던데 고생을 하셨군요.영원사 길은 사다리병창과 함께 제일 힘든 구간이지요.느림보와 함께 치악에 다시 도전해 보심이..ㅎㅎ..
안 그래도 다음주 산행계획을 보곤 A팀의 코스가 굉장해서 놀랐는데요..과연 당일 주파가 가능할지 좀 의문스럽습니다..저도 차만 없었다면 일찍 시작해서 비로봉까지 주파해볼까도 생각했지만....다음주 화요일은 또 출장이 잡혀서...잘 다녀오세요...기회봐서 조만간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