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동구 대성동(大成洞)에 있는 절.
-사진 및 자료-pokyo.net -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인 고산사는 대전시 대성동 식장산(食藏山) 서쪽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통일신라 정강왕 원년(886)에 도선(道詵, 827~898)국사가 창건(創建)하였고, 1636년(조선 인조 14)에 수등국사(守登國師)가 중건(重建)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대웅전을 보수 할 때 법장산 법장사(法藏山 法藏寺)라는 상량문이 발견되어 고산사의 옛 이름이 법장사였음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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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大雄殿, 대전 유형문화재 제10호)은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석축기단 위에 덤벙 주춧돌을 사용하여 동남향으로 세워져 있다. 1636년 중수된 목조건물로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拱包)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多包) 양식이다. 또한 건물 양쪽 옆면의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1개씩 배치되어 있다. 이것으로 보아 지붕도 지금과 같은 단순한 맞배지붕이 아니라,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화려한 팔작지붕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대웅전 안에는 조선시대에 조성한 석가모니불좌상을 모시고 있으며, 약간 긴 장방형의 얼굴로 눈은 사색을 하고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나발 머리에는 계주가 2개 박혀 있다. 이마에는 백호가 분명하고 가사는 통견의(通肩衣)를 걸치고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있다. 불상을 중앙에 봉안하지 않고 서단(西壇)에 동쪽을 향해 있는 점이 특이하다. 부처님 뒤에 있는 후불탱화(後佛幀畵)는 1815년(조선 순조 15)에 청도 운문사(雲門寺)에서 조성한 것으로 은선(銀線)을 사용한 흔하지 않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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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 왼쪽에는 회응당 충징대사부도(回應堂 沖澄大師浮屠)와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부도 1기 등 2기의 부도가 나란히 조성되어 있는데 모두 조선시대의 것으로 석종형(石鐘形)에 옥개(屋蓋)가 올려져 있다. 현재 고산사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극락보전 · 산신각 · 양성각(兩聖閣) · 범종각 등이 있다.
1984년 중수한 극락보전(極樂寶殿)은 큰 법당으로 주심포(柱心包) 건물이며 겹처마에 기와를 올렸다. 창호는 빗살창으로 짜아 달았으며, 천정은 우물반자로 마감하였다. 안에는 아미타부처님을 주존으로 모시고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를 하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범종각(梵鐘閣)은 1989년에 새로 지었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로 둥근 기둥을 세워 창방(昌枋)을 올린 다포식(多包式) 건물이며, 겹처마에 팔작지붕이다. 주변에는 돌난간을 세워 주두(柱頭)를 연꽃으로 장식하였다. 천정은 서까래를 노출시킨 연등구조로 중앙에 범종(梵鐘)을 매달고 좌우로 목어(木魚)와 법고(法鼓), 운판(雲板) 등의 사물(四物)을 모시고 있다. 1993년에 늘려 지은 산신각(山神閣)은 높다랗게 쌓은 기단 위에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올린 다포식 건물로, 창호는 빗살창으로 각 2분합의 문을 달았다. 안에는 목각으로 조성한 산신탱화와 칠성탱화를 모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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