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3.17. 일요일
- 부제 : 대병중학교(합천)24회동창산행
- 밤머리재/취서암/웅석봉/십자봉/어천리
- 맑고 바람강함
어천리 마을 어귀에 기동이 승용차 주차하고
밤머리재로 가는데
아침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지리산 입문 5년이 가까운 형봉이는 아직도 웅석봉자락이 미답이라 하여
밤머리재에서 시작하여 웅석봉 정상을 지나고
십자봉을 거쳐
어천리로 내려 오고 싶다 하였다
십자봉에서 어천리까지는 나도 미답의 코스이다
백두대간생태탐방로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
밤머리재는 그야말로 초토화되었다
차량통행이 불가하여 차단막앞에 주차를 하고 홍계방향으로
돌아가니 등산로 초입에 있던 나무데크도
온데간데 없다
절개지를 관통하여 조금 오르니 등산로가 나온다
시작부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오른다
우측으로는 잔설이 남아잇는 상봉을 지겹도록 보면서 걷는
밤머리재능선 구간이다
상봉은 구름에 가렷다가 벗겨졌다를 반복한다
좌측으로는 산청읍 시가지를 비롯해서 가까이로
둔철산과 정수산
그리고 황매산등응이 고만고만한 연봉들이 나란히 줄지어 섰다
두친구한테
취서암을 보여주기로 하고 가파를 비탈길을 내려선다
다녀간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느낌인데 내려서는 길이 낮설다
희미한 선답자의 흔적을 따라 가니
길다란 로프가 나오고 이내 취서암 근처이다
형봉이는 무서워서 못내려오겟다더니
한참이 지난후에 내려온다
주변이 말끔히 정돈된 취서암지와 독수리바위를 감상하더니
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햇단다
취서암 옆 계곡에도 봄은 오고 잇었다
굳게 얼어 붙엇던 빙벽도 서서히 녹아 내리고 있다
시원한 계곡수 한 모금 받아 마신다
다시 로프를 잡고 올라 등로로 복귀 한다
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불고 있다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어 대는지
마땅한 오찬장소를 찾지 못하고 웅석봉 정상아래 데크까지 가자 햇다
13시가 넘었는데
정상석 아래 데크에는 진의 모산악회 시산제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잠시 기다리기로 한다
산악회원중에 몇분의 지인들이 보인다
오래전에 안내산악회에서 동행햇던 분들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막걸리도
나누어 마신다
산악회가 떠나고 나니
제단이 있는 데크는 우리들만의 차지가 되었다
오리훈제를 데워서 시장기를 달래고 일어선다
바람은 조금씩 사그라 드는 느낌이다
공생/상생/희생/???
tlq자봉에서 어천까지 하산거리 4km...
시각적으로는 2km도 안되어 보이는데 막상 내려서보니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두친구는 십자봉도 처음이다
하산길 등로 옆에는
성심원에서 제작한 플라스틱 조형물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파손된 조형물들도 더러 있었다
2시간을 넘게 내려서서 어천리에 도착을 하고
계곡에서 족탕으로 피로를 푼 다음
밤마리재로 이동 후 기동이는 거창으로
형봉이와 나는 진주로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