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신욕
중국 청나라때 명의 "당용천"은 혈중론이라는 의술서에서 어혈은 우리 몸 안에서 정상적으로 순환되지 않는 모든 피라고 말하고 정상적인 혈액순환이 건강한 상태라 했다. 바로 이러한 원리를 응용해 만병을 고치는 목욕법이 반신욕이다. 체열측정기로 우리 몸의 체온을 재면 상반신보다 하반신이 낮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하체가 상체에 비해 기혈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냉이라 하며, 여러 질병의 원인으로 본다. 반신욕은 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몸 전체의 균형을 잡아 혈액 순환 장애와 냉을 해소하는 건강법이다. 조선 말 반신욕을 한방에 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대 한의학에서도 보조 요법으로 쓰고 있다.
2. 반신욕을 하는 방법
1) 우선 체온보다 높은 37 - 39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욕조에 준비한다.
2) 목욕물에 귤껍질, 솔잎, 녹차를 넣으면 뜨거운 느낌도 줄어들고 향기를 통한 즐거움을 더할 수 있으며 목욕 후의 한기를 막는 효과도 있다.
3) 물에 들어 갈때는 먼저 발에, 하체에 더운물을 끼얹는다. 상반신과 하반신의 체온차이를 어느 정도 바로 잡기 위해서다.
4) 추운 날에는 욕실 안을 더운 김으로 충분히 따뜻하게 해 놓는다.
5) 욕조에 들어가서는 가슴(명치부근) 아래까지만 물에 담근다. 명치 아래쪽이면 어디까지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명치 윗 쪽을 오랫동안 뜨거운 물에 담그지 않는다는 것. 어깨나 팔 부분도 물속에 넣지 말 것. 너무 춥다고 느낄 때는 어깨에 타올을 두르거나 20-30초가량 어깨까지 물에 담가도 된다.
6) 약 10-20분간 꾹 참으면 몸속부터 따뜻해져 기분이 좋아진다. 머리나 팔, 얼굴, 가슴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며, 전신욕을 할때 보다 몸이 더워져 욕실밖에 나와도 한기를 느끼지 아니한다.
7) 입욕을 하기 전에 생수를 한 컵 정도 먹고 하면 더욱 좋다. 욕조에서 나와 몸을 자연적으로 식힌 뒤 다시 욕조에 들어가는 반복욕도 체력에 따라 온도에 따라 각자에 몸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8) 물이 식으면 조금씩 더운물을 추가해준다. 효과를 높이려면 마지막엔 참을 수 있을 정도까지 뜨거운 물을 넣고 7~8분간 담그면 더욱 효과가 있다고 한다. 1주일에 2~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면 더 좋다.
9) 반신욕을 마친 후 양말을 신고 하반신에 속옷 또는 타올을 덮어 보온을 해준다.
10) 반신욕도 체력소모가 많아 몸이 약한 사람은 하체를 발끝까지 보온하고 편안히 누워 쉬기를 바라며, 또한 상반신은 되도록 얇게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입욕 후 에어콘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은 반신욕의 효과를 감해준다.
3. 반신욕의 효과
반신욕"이라는 책자에 따르면, 모든 병의 근원은 상반신 체온이 높아지고 하반신 체온이 낮아지는 상하차, 즉 "냉" 상태에 있다고 한다.
1) 반신욕은 상반신을 차게 하고 하반신은 덥게 하여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는 이 냉을 없앤다는 것. 다시 말해 두한족열 상태일때 수축된 혈관이 열리면서 피가 부드럽게 막힘없이 흐르게 되어 혈압도 내려가게 된다. 그리고 땀을 통해 몸속에 있는 노폐물과 쌓여 있는 독소가 빠져나가 몸 전체 상태가 향상된다고 한다.
2) 부인병,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손꼽힌다.
3) 또한 치질로 심한 아픔을 느끼거나, 배변에 어려움을 겪고 치핵이 그 대로 나와 걷기가 불편한 사람들에게 반신욕이 권장되고 있다. 반신욕이 항문주위를 집중적으로 따뜻하게 데워주어 피의 흐름을 돕기 때문이다.
4)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 부인병에 반신욕이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이 목욕법을 많이 해 본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반신욕"의 저자인 이비인후과 의사 신도 요시하루는 전신을 뜨겁게 달구는 사우나나, 뜨거운 물에 온 몸을 푹 담그는 전신욕은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 인절미, 고구마를 센 불에 구우면 겉 만 까맣게 타고 속은 딱딱한 채로 있는 것처럼 물이 너무 뜨거우면, 피부 표면을 혈액이 방호벽을 만들어 오히려 몸속으로 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 특히 사우나는 뜨거운 공기를 위로 올라가게 하기 때문에 상반신이 뜨겁고 하체가 차가운 냉상태를 더욱 심하게 한다고 한다. 경희대 의대 재활의학과 이종수 교수도 "전신욕을 하지 않고 신체의 일부만 탕에 담가도 충분히 혈액순환이 활발해질 수 있다" 면서 상체의 열을 하체로 내려가게 해 인체순환을 돕는 것은 경락 메카니즘의 기본"이라고 했다. 이교수는 또 "구체적으로 반신욕에 대해 나와 있지는 않지만, 옛 문헌에도 냉욕과 온욕을 반복하거나 일정부위만 담가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5) 또한 "반신욕"에서는 간장병, 당뇨병치료, 과지방을 배출, 피하지방을 줄여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혈압을 내린다는 체험사례와 아토피성 피부염, 현기증, 비만, 견비통, 관절통, 냉족, 발의 피로요통, 스트레스 등이 완치되는 사례가 있다.
6) 피로 회복, 감기 예방, 하지 냉증 해소, 노인의 신진대사 활성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고혈압, 저혈압, 치질, 노인성 운동장애, 노인 당뇨병 환자의 말초신경장애 등의 보조 치료법으로 이용한다.
7) 「만병통치법」이라고 극찬하는 신봉자가 적잖으며, 일본에서는 피부염, 류마티스, 요통, 독감, 비만 등을 반신욕으로 고쳤다는 사례집까지 나왔다. 그러나 국내 한의사들은 반신욕은 질병의 치료법이 아니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건강 보조 요법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반신욕은 몸속의 독성물질해독과 혈행의 흐름을 촉진시켜 병의 근원인 "냉"이 없어지고 혈압이 내려감으로써 만성변비, 당뇨병, 지방간, 비만, 알레르기성체질, 관절염, 만성위장병 등 성인병 예방 및 개선치유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특수크리닉 목욕방법이다.
5. 부작용
별다른 부작용은 없지만,
1) 목욕을 할 수 없을 만큼 몸이 약하거나 질병이 있는 사람은 삼가야 한다. 물이 너무 뜨겁거나 한 번에 40분 이상 지속하면 탈진할 수 있다.
2) 반신욕과 냉온욕을 함께 하기도 하는데, 냉온욕을 먼저 하고 반신욕을 하면 효과가 커지나 냉온욕을 나중에 하면 효과가 감소된다. 냉온욕을 겸할 경우, 젊은 사람은 냉탕에서 시작해 냉탕에서 끝내도 무방하나 고령자는 온탕에서 시작해 온탕에서 끝내야 한다. 찬 물이 더운 물보다 신체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3) 주의사항은 물의 온도를 40도 이상으로 너무 뜨겁게 해선 안 된다는 것. 특히 동맥경화와 혈전증, 부정맥 등 혈관이나 심장에 문제가 있는 노인이 뜨거운 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반신욕을 할 경우 다리 혈관에서 혈관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와 뇌졸중이나 심장병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5) 목욕이 끝나면 누워서 쉬는 것도 중요하다. 목욕을 하면 허리근육이 풀어져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움직여 허리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
(참고)
* 반신욕의 근본 원리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세포의 기능이 저하하게 된다. 그래서 심장, 폐, 위장 등 내장의 활동이 나빠지는가 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의 침입도 쉬워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혈액순환의 장애 때문에 하반신의 온도가 상반신보다 5~6도 정도 낮다. 반신욕은 머리는 차갑게, 하체는 따뜻하게 만들어 주어 체온의 균형을 잡아주는 목욕법으로 이것은 한방에서 말하는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상태로 만들어 준다. 반신욕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하체를 따뜻하게 해주어 전신의 균형을 맞춰주기 때문이다.
* 반신욕의 효과
반신욕은 몸 전체 체온의 균형을 맞춰주므로 혈액 순환이 좋아져서 손, 발이나 배가 차가운 사람에게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리고 땀을 통해 몸 속에 쌓여있는 노페물이 빠져나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몸 전체의 기능을 향상시켜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복부의 체온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어 가벼운 복통을 멈추는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반신욕은 여성의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냉증 등을 치료하는데도 좋은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부인병이 하반신이 차서 오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는 전신욕을 하는 것 보다 피가 잘 흐르고 혈압을 낮춰주는 반신욕이 잘 맞다.
* 체질별 반신욕 즐기기
아무리 좋은 요법도 자신의 체질과 맞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반신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 태음인은 일반적으로 땀을 내야 건강하기 때문에 약간 따끈한 섭씨 40도 전후의 물 온도가 알맞으며 적당히 땀을 내도 몸이 금방 가뿐해 지므로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반신욕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체질이 바로 소음인. 열이 부족해 몸이 찬 소음인은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안되므로 미지근한 정도의 37~38도를 유지하거나 10~15분 정도로 목욕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도 약간 땀이 날 정도만 반신욕을 즐기는 것이 좋다.
* 반신욕의 방법
반신욕은 저녁을 먹고 2시간 후, 혹은 잠들기 1시간 전에 욕조에 물을 채운 뒤 배꼽을 중심으로 30분 정도 몸을 담그면 된다. 땀을 뺀 후에는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아침부터 반신욕을 하면 금방 지칠 수 있으므로 직장인은 저녁에 하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침에 해도 무방하다.
* 반신욕 하기 전, 후 주의점
1 물에 몸을 담그기 전에 상반신과 하반신의 체온 차이를 줄이기 위해 발과 다리에 더운 물을 먼저 끼얹는 것이 좋다.
2 반신욕을 하기 전 가벼운 샤워는 괜찮지만 냉탕이나 온탕에 들어가면 반신욕의 효과가 감소하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3 욕조에 들어간 뒤 가슴 아래까지만 물에 담그고, 어깨나 팔 부분은 물에 닿지 않도록 하며 20분간은 반신욕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4 냉 온욕을 하는 경우에는 차가운 물이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에서 시작해 따뜻한 물로 마쳐야 한다. 몸이 약한 경우 물을 너무 뜨겁지 않게 해야 한다.
5 반신욕을 하다가 조금 춥다고 생각되면 수건을 어깨에 덮고 한다.
6 반신욕의 효과를 높이려면 목욕 후 양말을 먼저 신고 얇은 상의와 도톰한 하의를 입어 하체를 따뜻하게 만든다.
7 목욕 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반신욕을 마친 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한잔 마시는 것이 좋다.
7 반신욕을 하면 체력 소모가 있으므로 편안히 누워 쉬면서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8 반신욕을 한 후에는 피부의 건조함을 막기 위해 바디 오일이나 로션을 발라주는 것을 잊지 말자.
* 반신욕에 관한 Q&A
반신욕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무엇보다 제대로 알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신욕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을 알아보면
Q1. 반신욕과 전신욕이 차이점이 궁금해요.
A. 반신욕이 전신욕에 비해 다른 점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반신욕의 가장 중요한 원리인 아래를 따뜻하게 하고, 윗 쪽은 서늘하게 하여 기혈의 순환을 원활히 하는 작용을 전신욕엔 기대할 수 없겠죠? 전신욕은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지만, 반신욕은 두한족열의 원리에 따라 아랫쪽만 따뜻하게 하여 상하의 순환을 도와준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전신욕이 심장에 부담이 크고, 오랜 시간 입욕하기 어려운 반면 반신욕은 심장에 부담이 적고, 상체는 환기가 되므로 입욕을 장시간 하기 좋습니다.
Q2. 반신욕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반신욕은 꼭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기의 순환을 잘 되도록 도와주는 치료적인 방법일 뿐입니다. 반신욕은 다이어트에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누구든지 반신욕을 한다고 해서 살이 빠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살을 빼고 싶지 않은 사람도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답니다.
Q3. 반신욕을 하면 안 되는 체질이 있다고 하던데... 어떤 체질에게 반신욕이 좋은지, 그리고 반신욕을 피해야 할 체질이 따로 있는 것은 맞나요?
A. 반신욕도 온욕법의 하나이므로 전신욕 보다는 덜하지만, 혈관의 확장시키고 혈압을 오르게 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도 반신욕의 원리는 아래쪽을 따뜻하게 하고, 위쪽을 서늘하게 하는 물리적인 방법입니다. 따라서, 하반신이 차고 상체에는 열이 많은 사람에게 가장 좋습니다. 전신의 열이 너무 많은 사람이 지나치게 뜨거운 물에서 반신욕을 오래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4. 명치아래만 물에 잠기는 반신욕으로 살이 빠진 사람이 많다는데 사실인가요? 어떤 이유로 살이 빠지는지 정말 궁금해요.
A. 앉아 있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목욕요법은 모두 자체적으로 칼로리를 소모하지만, 살이 빠질 정도는 아닙니다. 대부분 오랜 시간 입욕으로 인해 수분이 소실되어 나타나는 일시적인 체중감소입니다. 반신욕을 하게 되면 몸의 위쪽은 서늘하게 되고, 명치 아래쪽은 따뜻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순환이 잘 되게 됩니다. 다이어트를 해도 순환이 잘 안되어 살이 안 빠졌던 사람들이 이러한 반신욕의 원리로 순환이 잘되어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Q5. 반신욕을 매일 계속하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낫는다는 것은 정말인가요?
A. 결론적으로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한방적으로 위쪽에 열이 많고, 하반신이 찬 사람이 반신욕을 통해서 여러 가지로 몸에 도움이 되므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절대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치료와 주의사항에 충실해야함을 명심하세요.
Q6. 반신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초 등의 입욕제를 물에 넣어도 괜찮은가요?
A. 입욕제 자체는 반신욕의 원리와 상관이 없습니다. 반신욕이 물리적인 치료법이 라면 입욕제는 화학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향기가 나는 허브를 이용하면 반신욕과 함께 허브자체의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라벤다를 이용하면 정신이 안정되고, 불면증에도 좋습니다. 박하를 이용하면 머리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상쾌해지겠죠? 또 바디 케어 제품을 이용하는 것은 그 제품이 갖는 화학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Q7. 월경 기간에도 반신욕을 똑같이 해도 상관없는지요?
A. 생리 중엔 반신욕 뿐 아니라 모든 목욕이 질 내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하고, 집에서 하는 경우엔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평소 방광염이나 질염 등이 잦고, 대중탕을 이용하는 경우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Q8. 반신욕을 하면 땀이 비 오듯 흐른다던데, 저는 땀이 전혀 나질 않네요. 원래 땀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요. 땀이 나지 않으면 반신욕의 효과를 전혀 볼 수 없는 것인가요?
A.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체질 중 소음인은 땀이 적고, 목욕을 하면 매우 쉽게 지칩니다. 이런 경우에도 전신욕보다 반신욕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러 땀이 날 때까지 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분 좋은 정도로만 기본을 지켜서 하면 됩니다.
Q9. 반신욕을 할 때 가슴 위쪽에 절대 물에 닿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왜 그렇죠?
A. 아래쪽은 따뜻하게 위쪽은 차게 해서 몸의 순환을 도와주는 반신욕의 기본 원리 때문입니다. 손은 명치 위쪽에 있는 것으로서 상체, 즉 머리에 해당하므로 손이나 어깨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반신욕의 순환의 목적에 맞지 않습니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상반신이 춥다고 느껴지겠지만, 우선 참고 하반신만 물 속에 담그는 것이 중요하며 가끔 20 30초 동안, 어깨까지 잠기게 하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Q10. 반신욕 후 물을 먹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A. 목욕 중에는 몸에서 물이 빠져나가므로, 갈증이 나게 됩니다. 이때 전해질을 포함한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빠지게 되는데, 이는 지방과는 상관없는 수분의 감소일 뿐입니다. 반신욕 후 물을 먹지 말라는 이야기는 체중감소의 효과를 눈에 보이려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단, 너무 찬물이나 뜨거운 물은 소화기를 차게 하거나 뜨겁게 하여 반신욕의 기본원리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하세요. 특히 갈증이 심한 경우는 물이 너무 뜨겁거나, 상체 쪽의 공기가 신선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신욕을 할 때는 가능한 물 밖 쪽의 공기는 신선하게 순환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