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부에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은
강원도에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세계평화공원을 DMZ 동쪽인 강원도에 조성하고 서쪽인 파주 등지에는 국제평화도시를 조성하는 ‘DMZ개발플랜’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정부부위원장(류길재 통일부장관) 주재로 통일준비위원회 ‘정부위원 협의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일
청사진 마련 △한반도 종단 및 대륙철도 연결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등에 대한 남북간 협력 방안들이 제시됐다.
국가건축정책위는 최근 ‘DMZ개발플랜’을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에 보고하면서 DMZ 동쪽에 평화·
관광·생태 콘셉트의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고 DMZ 서쪽 임진강 하류에는 국제평화도시(미래통일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정식 자문했다.
DMZ세계평화공원 유력 후보지는 동해안과 접한 강원 고성군 군사분계선 지역이다.
이곳에 조성되는 DMZ세계평화공원에는 한국전쟁 참전 21개국
정원과 참전 군인 추모 묘역, 박물관·
공연장·
전시관·식물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대형 국립공원으로 지정, 동해안 국제 관광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은 육지와 바다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고 이미 북한과 개통중인 도로와 철도가 있어 교통 접근성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DMZ세계평화공원 유치에 나선 철원도 한국전쟁과 궁예 관련 유적지가 많은 만큼 북한
관광지와 연계한 문화·관광 공원으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DMZ세계평화공원 조성 예정
지로 강원도를 꼽으면서 유치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해 말 고성, 철원과 경기 파주를 현지
실사했으며 4월~5월에 2차
조사를 벌여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 산하 위원회가 DMZ세계평화공원 후보지로 강원도를 꼽아 유치에 상당히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DMZ세계평화공원 강원도 유치를 위해 남은 현지실사 등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은복 rio@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