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종자산
도상 거리 : 03.60km
소요 시간 : 03시간 52분
휴식 식사 : 0시간 36분 포함
입춘의 매서운 추위는 살을 찌르듯
파고든다. 그렇다고 웅크리고 있을
수 없어 북쪽으로 가다 종자산이다.
도로 옆에 곧게 솟아올라 등반하기
힘들게 보인다. 그래도 올라가 보면
북쪽에 숨겨진 명산 중의 명산이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다. 능선길에
매서운 북서풍은 뼛속까지 시리다.
사방에 조망이 트여 화악산 국망봉
명성산 운악산 소요산이 선명하고
감악산과 멀리 송악산까지 보인다.
뒤쪽으로 향로봉 보개산과 금학산,
고대산과 사방으로 병풍을 두른다.
정상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 -20도
내려오는 길에 양지바른 바위 밑이
따뜻하다. 점심을 먹고 누워있으니
잠이 온다. 산속의 명당이 이곳이다.
밤새도록 끙끙 앓던 몸도 날아갈 듯
가벼워졌다. 나에게 산이 보약이다.
몸이 더 좋아지는 회복은 욕심이다.
무리하게 어언 70년을 사용했으니
성한 데가 있겠는가. 인삼 녹용 약을
먹는다고 노화를 막을 수가 있을까.
자연에 순응하며 살면서 사는 동안
지금보다 덜 아프기만 바랄 뿐이다.
오늘처럼 명산의 기를 받으면서...
입춘의 칼바람 추위에 맞서며 오른
산행은 좋았다. 종자산, 풍수지리로
봐도 명산의 기가 모이는 명산이다.
카페 게시글
名山探訪
名山探訪 종자산
時空道客
추천 0
조회 80
25.02.04 18:16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