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산(965m)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와 북상면 창선리의 경계에 있는 산
경남 거창군 위천면에 위치한 현성산(965m)은 금원산(1,352.5m)을 모산으로 한다. 금원산 정상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약 10km 거리인 수승대에 이르러 그 여맥을 위천(渭川)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이 능선상의 976m봉이 남동쪽으로 가지를 치는 암릉 상의 최고봉이 바로 현성산이다. 정상에서 조망은 막히는 곳이 없다. 북으로 서문가바위 뒤 금원산에서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눈앞에 조망되고 북동릉 상의 976m봉 능선 너머로 하늘금을 이루는 덕유산 향적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향적봉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 상의 못봉 신풍령 삼봉산 대덕산 등이 펼쳐진다. 시계바늘 방향으로는 양각산과 흰대미산 너머로 수도산과 가야산도 보인다. 동으로는 보해산과 금귀산 너머로 합천 방면 별유산과 비계산이 보이고, 비계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두무산 오도산 숙성산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조두산 능선 뒤로 감악산 정상 송신탑도 보인다. 조두산 오른쪽으로는 유안청계곡을 품고 있는 기백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지재미계곡 건너로 금원산이 마주보인다. 현성산은 금원산에 딸린 부속산으로 거무성 또는 거무시로 불려온 산이다. 성스럽고 높음을 뜻한 “감”의 한문표기로 검을 현(玄) 이 되어 현성산으로 된 것이다.
■금원산(1,353m)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 함양군 안의면에 걸쳐 있는 산
금원산(1,353m)과 기백산은 거창군 상천리와 함양군 상원리의 경계로 이 두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번 산행으로 두 산을 함께 오를 수 있다. 금원산의 모산은 남덕유산이다.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내린 월봉산 능선은 두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수망령쪽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이다. 금원산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타면 기백산과 만난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금원산에는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 유적이 많다. 금원산은 용추폭포에서 기백산 정상으로 오른 다음 능선 산행으로 주변 조망을 만끽하면서 금원산으로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능성에서는 주변의 덕유산, 거망산, 황석산, 가야산, 지리산, 노고단까지 조망이 된다.
■기백산(1,331m)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과 거창군 위천면에 걸쳐 있는 산
경남 거창, 함양군을 북서에서 남동쪽으로 가르는 기백산(1,331m)은 함양과 거창군의 경계를 이루며 일명 지우산이라고도 불리우며 김정호의 청구도에는 '기박산'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기백산 일대는 봉우리들의 바위들이 마치 누룩더미로 쌓은 여러층의 탑처럼 생겼다 하여 '누룩덤'이라고도 한다. 기백산 주위에는 지우천이 흘러 계곡을 이루고, 또한 크고 작은 암반과 소가 많아 수량도 풍부하다. 기백산은 크고 작은 계곡과 중간중간 아름다운 경관이 많으며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심원정에서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기암괴석과 함께 산세가 웅장하며 특히 정상에서 금원산까지의 3km정도에 달하는 능선의 억새 풀밭이 장관이다.
◆산행코스 : 금원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 매표소 - 미폭폭포 - 암릉길 - 현성산 - 서문가바위 - 1,045봉 - 1,144봉 - 금원산 - 금원산 동봉 - 전망대 - 임도 - 시흥골 삼거리 - 누룩덤 - 기백산 - 814봉 - 산림문화휴양관 - 휴양림 주차장
【① 금원산 자연휴양림 ~ 금원산】
◆산행거리 : 16.46km
◆산행시간 : 6시간 56분
♧오래전 부터 오르고 싶었지만 번번이 우천이나 산행 취소가 되면서 미답지로 남겨져 있던 산행지이다. 어제 주물에 비도 오고 해서 포항 집으로도 가지 않고 대구 숙소에서 오랫만에 휴식을 취하고 오늘 날씨가 좋다는 일기 예보에 아침 일찍 거창으로 내달린다. 미폭폭포 앞에서 주차를 하려고 했으나 주차 공간이 없어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 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를 한후 현성산을 오르는 등로를 문바위 방향과 미폭폭포 코스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미폭폭포 방향 등로를 선택 했었는데 선택을 잘 한듯 하다. 암릉길을 타고 오르며 아래로 보이는 상천저수지와 상천 들녁의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멋지다.
현성산을 지나 서문가바위 까지는 암릉의 연속이라 발길이 더디기는 하지만 카메라 셧터 누르기에 바쁘다. 서문가 바위를 지나 금원산, 그리고 기백산 누룩덤 까지는 참나무 숲과 조릿대숲이 우거진 평범한 육산으로 조망도 없고 볼거리도 크게 없어 빠르게 진행을 해 보지만 약 9km의 거리가 지루할 만큼 햇볕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숲길이다.
덕분에 지난 밤에 내린 비에 물기가 채 마르지 않아 조릿대숲길을 지나면서 바지가 흠뻑 젖을 만큼 아무도 없이 혼자서 걷는 등산로가 조금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기백산에서 휴양림주차장으로 내려서는 4.8km의 하산길은 너덜길에 급경사길이라 하산길임에도 지루하게 내려와야만 하는 길이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산행중 만난 사람이 10명도 채 되지 않을 만큼 조용한 산길에서 매미 울음 소리와 벗하며 경상남도 함양군과 거창군을 경계로 하는 현성,금원,기백산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온 산행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