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 09/ 21(월)
이른 아침!! 월욜 하늘이
이렇게 맑고 눈부심은 이유 있는 행복의 하루~
조금 이른 출발시간
간간이 올려 본 하늘은
발걸음도 즐거움이다
학교에 도착하자 숙경 샘이 같이 도착이다
희정 샘도 커다란 가방으로 만났다
2학기 강의 둘째시간---
지난주 못 뵈었던 종근 샘이 일찍 도착 반겨주었다
채혜영 샘은 주차문제로 조금 늦으셨다
여전히 출석인원이 거리두기에 딱 좋은 7명
이번 학기는 아쉽지만 현 수강 인원으로 수업진행을
하시겠다는 교수님의 의지를 말씀하셨다
코로나로인한 각가정의 일정 및 가족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번학기를
함께 하시지 못 한 빈자리가 아쉬음의 허전함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이 또 한 시간은 지나가리라~~열공하리라
변함없으신 교수님의 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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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터 >
자기에게 이로울 때만
남에게 친절하고
어질게 대하지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 파스칼
지위를 가리지 않고 누군에게나
같게 대하는 마음가짐도
나의 됨됨이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공평한 행동이나 자세도 결국은
마음의 공평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 착하고 어진 마음자체가 나에게 따뜻해진다
내 마음을 위해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는 교수님의 마음쉼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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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날 "
(릴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던져 주시고
들녘에는 바람을 놓아 주십시오.
마지막 남은 열매가 무르익도록
하명(下命)하여 주시고
남국의 날씨를 사흘만 더 베풀어 주소서.
무르익으라 이들을 재촉하여 주시고,
마지막 남은 단맛이
포도주로 담뿍 고이게 하소서.
제 집이 없는 사람은 다시는 집을 짓지 않습니다.
이제 고독한 사람은 오래오래 고독을 누릴 것입니다.
밤을 밝혀 책을 읽고, 긴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러다 잎이 휘날리는 날에는
불안에 떨며 가로수 길을 마냥 해매일 것입니다.
[* 이 가을날 가장 애송되는 시 릴케의 가을날~을 감상하였다
특히 릴케의 가을날을 우리가 좋아하는것은 아마도 마지막 귀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가로수 길을 마냥 헤메이고 밤을 밝혀 긴긴 편지를 쓰고 고독을 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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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노트
(문정희)
그대 따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한 말
못다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 잎 두 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녁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 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 가을=낙엽
추워서, 고독해서 = 우수수 몸을 떨었다
내사람이 지고 있어 떨고있다=까아만 씨앗으로 ~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수미상관 반복법으로 서정적 자아가 잘 느껴지는 문정희 시인의 가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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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에 흠뻑 취하고 나니 휴식의 간식이 대기중~~
오늘은 희정샘이 텃밭 첫 수확한 고구마를 삶아 오셨다
곁들여 알맛게 맛이 익은 김치 1통과 푸짐한 밤고구마 달달한 맛에
더블어 가을날의 풍요로움을 느껴보았다
희정샘 맛있게 넘 잘 먹었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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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는 교과서로 강의
P39 ~ 43
시에서 소리의 의미와 시로 하여금 음악이 될 수 있게 만드는 특성을 느껴보는 작품~
호르 호르르르 호르르르 가을 아침
취어진 청명을 마시며 거닐면
수풀이 호르르 버레가 흐르르르
토르록 시르르 동백 한알은 빠지나니
- 김영랑 (청명(淸明)에서
[*음악은 이 시의 그것과 같은 의성어를 만들 수 없다
설령 만들 수 있다 해도 그것이 의미를 갖게 하지는 못한다
시에 있어서의 소리는 이처럼 음악 이상의 음악적 효과를 거들 수 있는 것이다]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콩밭 속으로만 자꾸 달아나고
울타리는 마구 자빠뜨러 놓고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석류꽃 낭기 낭기
하누바람이랑 별이 모두 우습네요
풋풋한 산노르떼 언덕마다 한 마리씩
개고리는 개고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서정주, <입맞춤>에서
[* 첫사랑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시다]
키스에 대한 책임
정호승
키스를 하고 돌아서자 밤이 깊었다
지구 위의 모든 입술들은 잠이 들었다
적막한 나의 키스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너의 눈물과 죽음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빌딩과 빌딩 사이로 낡은 초승달이 떠 있는 골목길
밤은 초승달을 책임지고 있다
초승달은 새벽을 책임지고 있다
[* 이번주 숙제로 첫 키스에 대한 시 한편씩 숙제]
오늘 교수님의 강의시간은 가을을 가슴에 듬뿍 심어주신
가을 햇살같은 시간으로 마치셨다
지난번 과재중 송희수 샘의 작품이 선정되어 담주는 멋진 작품이 기대되었다
오늘은 김종근 샘이 출석 반가움의 점심을 쏘셨다
언제나 시창작반의 지원자이며 든든한 결석생 종근 샘이다
바쁜 업무에도 시간을 쪼개어 함께 힘이 되어주시는 마음 감사와 고마움을 느낀다
그래서 오늘 점심이 더 맛있을 듯 하였다
아쉽게도 몇분의 바쁜일정에 가셔서 조촐한 점심을 하였다
다음 강의가 조금 여유있으신 교수님과 가을빛을 띄운 차 한잔의 여유까지 갖었다
틈새 방문으로 송희수 샘에게 교수님 강의실 첫 방문으로 나팔꽃 시집을 선물로 주셨다
오늘도 교정을 나오는 발길을 티없는 하늘의 흰구름이 소리없이 따라오는 시간
하루가 행복하고 즐거웠음에 감사하였다
** 수업후기가 이번주는 많이 늦었음에 죄송합니다~)
교수님 연구실 방문 사랑의 미소남**
고구마의 달콤함이 손끝으로~~
첫댓글 허복례 회장님,
수업내용을 잘 정리해주시고, 사진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