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유대인 홀로코스트의 최고 사령관은 친위대 소속 하인리히 히뮬러 장군이고,
실무 책임자는 아돌프 아이히만 중령이었어요. 아돌프 히틀러와 이름이 같죠.
아이히만은 독일 및 독일 점령 지역에 거주하는 유대인을 체포하고 수용소로 강제 이주시키는 실질적인 계획을 세웠고 직접 지휘했던 인물.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아이히만은 종전후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죠.
'오퍼레이션 피날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은신하고 있는 아이히만을
이스라엘 비밀 정보주(모샤드)가 어떻게 체포(또는 납치)하고 송환했는지 그에 대한 과정을 다룬 첩보영화예요.
모샤드는 작전명 '오퍼레이션 피날레'를 극비리에 추진하였는데...
'클레멘트'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던 아이히만을 체포하는데 성공하고 법정에 세웠어요. 그리고 그 재판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지요.
그때 집단학살자의 법정 진술은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어요.
그는 자신이 평범한 가장이었고, 자신이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보상으로 봉급을 받았다고 진술했어요. 상부의 지시와 명령에 따랐을 뿐이고 받는 봉급에 비해 일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도 했죠.
또 하나 놀라운 사실!
영화에서 보면 아르헨티나에는 독일에서 도망친 나치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그들은 거대하고 힘센 나치즘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전히 끔찍한 반유대적이고 인종차별주의자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여서 외칩니다.
"유대인을 비누로 만들자!"고...
당시 미국의 잡지 '뉴오커'의 특파원 자격으로 재판을 참관한 한나 이렌트는
1963년 자신의 저서 <예수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저서에서 '악의 평범성'에 대해 말했습니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악행은 광신자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들이 아니라,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보통이라 여기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고 추정하면서 이것이 바로 '악의 평범성'이며 그러한 악의 근원은 사유의 불능성(inability to think)에 있다."고 지적하였죠.
악의 평범성, 사유의 불능성.
공감가는 말들입니다.
첫댓글 포스터 강렬하네요!
저도 이거 법정 장면 보고 굉장히 놀랐던...
방탄유리 속 아이히만 모습과 태도가 예상을 뒤집었지요.
아,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에도 그런 모습이 있었지요?
광주 재판에 간 전두환.
그리고 그 이전에 친일한 인간들. 떵떵거리고 아예 그런 곳에 세워지지도 않은...
아 또 속터지네...
친일청산-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건가...정말 속 터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