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지다'가 아니라
'삐치다'
'삐지다'가 아니라 '삐치다'
흔히,
"성이 나서 마음이 토라지다"는 뜻으로 '삐진다'고 합니다.
너 때문에 삐졌다,
그만한 일에 삐지?되니? 처럼 씁니다.
이때 쓰는,
'삐지다'는 잘못된 겁니다.
성이 나서 토라지는 것은 '삐지'는 게 아니라 '삐치'는 것입니다.
'삐지다'는,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는 뜻으로,
김칫국에
무를 삐져 넣다처럼 씁니다.
<'세간살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을 두고,
'세간살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틀린
겁니다.
그것은 '세간'이나 '세간붙이'라고 해야 합니다.
이와 비슷한 '살림'은,
'한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이라는 뜻도 있지만,
'집
안에서 주로 쓰는 세간'이라는 뜻도 있어,
살림이 늘어나다, 살림을 장만하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살림살이'는,
'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인데,
여기에도,
'숟가락, 밥그릇,
이불 따위의 살림에 쓰는 세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부엌 살림살이, 그 사이에 살림살이가 많이 늘어났구나처럼 쓰죠.
정리하면,
집안 살림에 쓰는 물건은,
세간, 살림, 살림살이라고
하나,
'세간살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야식(夜食)은 우리말이
아닙니다>
밤에 먹는다는 뜻의 이 야식은,
우리말이 아닙니다.
夜食,
やしょく[야쇽]이라는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밤참'으로 순화한 지 옛날입니다.
축구 경기 보면서 출출할 때는,
야식 드시지 마시고,
밤참 드세요.
그게 바로 주전부리하시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