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6(월)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자신에게 보내는 칭찬의 박수
작은 우물에는
물이 조금밖에 없습니다.
길을 가던 한 나그네가
몹시 목이 말라 우물가로 갔습니다.
우물가에 물을 떠서 마실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매우 화를 내며 돌아가버렸습니다.
얼마 후
다른 한 사람이 우물가에 왔습니다.
그는 물을 떠서 마실만한 게
없는 것을 알고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물을 떠 마셨습니다.
만일 앞에 온 나그네가
성냄을 죽이고 조금만 더 생각을 했다면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의 차이는
멀리 있는것이 아닙니다.
성냄과 분노를
참아내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더라도
그 순간에는 함부로 말을 내뱉지 마십시요.
화가 나는 순간 앞뒤없이 내뱉는 말은
독을 뿜는 뱀의 혀끝처럼
상대에게 큰 상처를 남김과 동시에
자신마저도 해칩니다.
다툼은 한쪽이 참으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것과 같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잊을 수 없는 추억 (어제의 일기)
2015. 11. 15(일). 오늘은 한국천주교회가 제정한 제48회 평신도 주일입니다. 하여,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아침 8시 30분 미사시간에 먼저 평신도를 대표하여 발표할 노인분과장의 발표를 경청했습니다. 그리고 곧 10시 교중미사에 내가 발표할 준비를 했습니다.
평신도의 날에는 신부님을 대신하여 통상 평신도 대표가 미사시간에 강론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강론은 사제만이 할 수 있는 것이지만, 평신도 주일에 한하여 신부님께서 배려해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평신도 강론이라는 표현이 다소 부리가 있다고 생각이되어, 저는 오늘 평소 평신도의 한사람으로서 평소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몇가지 교중미사 시간때에 신자분들께 발표드렸습니다. 많이 부담스럽고 또 떨렸지만 주임신부님께서 강복을 주셨기에 아주 편하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경, 성전안에서 한번 연습을 한터라 편안하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종전 주임신부님께서 '신자들에게 전할 말씀 내용'을 검토하시겠다고 하신 것은 아무래도 행여 상기인이 신자들에게 엉뚱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가? 많이 염려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나 지난번 '죄인의 마음으로 드리는 글"이라는 본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큰 반향을 일으킨 바가 있기에 걱정하셨을 것은 당연할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든 신자들에게 전하는 말씀 내용을 2~3차례나 교정을 하면서 신부님의 검토를 받은 바 있어, 자신있게 발표를 했습니다. 이어 10시 교중미사후에는 사목지원실에서 2016년 사목계획서를 작성했고 사무장이 갖고온 결재를 하였습니다. 워낙 성당의 대소 행사가 많은터라 결재를 하는 것도 정말 장난이 아닐 정도로 많았고 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평신도 주일날에 용문동 12구역 남성구역모임도 있었고 저녁 5시에는 주임신부님을 모시고 여의도 성모병원 영안실에 돌아가신 신자분(12구역 형제분) 문상을 가야하므로 하여간 온종일 성당에서 죽쳤습니다. 그 와중에 우정 친구를 해준 선교분과장과 막간을 이용하여 간신히 용산 현대자동차 써비스 앞의 부송식당에서 점심을 국수로 때울 수 있었지요. 저녁 5시에는 주임신부님을 모시고 문상을 함께 갔는데, 간단히 조문만하고 나오시기에 급히 신부님을 따라나오다가 정작 조문시에 벗어 놓은 점버를 안갖고 온 것이 생각나 63빌딩 입구에서 동승한 차량을 회전 시키는 우를 범했습니다. 흑~흑~흑~
하여 결국 그 죄로 일행에게 어제 갔었던 그 집인 "양평 해장국"을 저녁으로 사는 벌금 내었었습니다. 일요일 날 집에 귀가한 시각은 저녁 9시였습니다. 연짱의 큰 행사로 많이 피로했습니다. 그러나 저녁은 이미 먹었기에 졸음이 몰려와 잠자리에 일찍 들어야 했지만, 곧 MBC TV에서 10시 방영되는 "내딸 금사월"을 시청해야 하기에... 연속극이 끝나자마자 자동적으로 깊은 잠에 빠찌고 말았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