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일차 오후와 제3일차 오전에 걸쳐 해파랑길 3코스를 걸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3코스를 시작합니다.
▲해파랑길 3코스 : 대변항~임랑해변 / 16.5km / 6.5시간 / 보통
- 대변항에서 월전까지는 해안도로가 생기기 전에 걸어 다녔던 옛길을 걷습니다. 옛길은 산길이지만, 매우 부드러워 걷는데 별다른 무리가 없음.
- 관광 포인트 : 기장읍성, 수령 300년 이상 죽성리 해송, 삼성대, 강송정, 일광해변, 황학대
==>두루누비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안내되어 있으나 , 걸어본 결과 봉대산 정상을 통과하는 루트로 변경되어 죽성리 지역 기장읍성, 왜성, 해송 등은 경유하지 않음
와~ 오카라님 포스~ 선두에서 길 안내 브리핑 포스가 대단하십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변항에는 멸치찌개나 멸치젓갈 판매 등 멸치로 유명합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처음 멸치찌개를 맛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아직 기억에 남아있는 낯익은 자리. 안내판이 깔끔하게 서 있네요.
여기에서 마을을 벗어나 산자락 언덕을 넘어 해안가로 넘어갔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만,,,,,?
마도로스님은 선두그룹에서 걷고 계셔 인증샷 찍어드릴 기회가 없어 일부러 안내판 앞으로 모셔 인증샷 남깁니다~~^^
늘 건강하고 다정하신 모습으로 함께 하시는 왼쪽 나유님, 오른쪽 고무줄님 커플도 부러운 모습입니다.^^
마을을 벗어나 봉대산 등산로로 접어 듭니다.
낮은 언덕을 올라 왼쪽 봉대산 정상과 오른쪽 해안쪽으로 나뉘는 삼거리에 도착~
제 기억에는 여기에서 오른쪽 오솔길로 빠졌던거 같은데 트랙과 안내 표식은 정상 방향으로 안내합니다.
두 분 이번 걷기에서 처음 만나셨는데 든든한 동행이 되어 걷고 계시네요.
제가 좋아하는....혼자인 듯 함께 걷는 길의 모습입니다....^^
정상 쪽으로 가다가 어느 정도에서 방향을 바꾸겠지 싶었는데 계속 지그재그 이 정도의 경사도를 올라갑니다.
두루누비 홈페이지 안내글은 변경이 없어 인식하지 못했는데, 루트가 완전히 변경되었구나 싶어 지도를 다시 보니 해안길은 완전히 벗어나 봉대산을 넘어 기장군청으로 내려서는 길로 변경되었네요.
죽성리 해송, 왜성의 시원스런 풍광이 보고 싶었는데 길이 변경되어 볼수 없으니 아쉽네요....
자연의 신비함과 강한 생명력을 잘려진 이 나무에서 새잎이 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보며 감탄합니다.
뿌리가 살짝 흙에 걸쳐있는데 여전히 생명을 이어가고 있네요...
봉대산은 해발 229.4m입니다. 바닷가에서부터 시작했으니 체감 고도는 더 높은 듯 했습니다.
힘든 등산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경사도가 계속 이어지니 싸늘한 기온인데도 등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경사도가 좀 더 완만해 집니다.
산길에도 안내 표식이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상석까지는 올라가지 않은 듯 보지를 못했네요. 이제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내리막길은 아주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집니다.
공원처럼 가꾸어진 곳도 지나며 요염한 자태의 동백도 담아봅니다.
완전 만개 전 입을 다문 동백을 보면 유혹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핏줄처럼 붉으면서 선명하고 세밀한 엽선을 가진 나뭇잎의 단풍이 아름답네요.
조릿대가 수세를 넓혀가는 평지길도 지납니다.
초겨울 어두운 숲에서 붉은 칼라를 자랑하는 망개덩굴 열매의 화려함에 낚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한참을 올라왔었으니 또한 그 만큼의 내리막길은 당연히 있겠지요. 길이 미끄러워 조심스레 걸음을 놓습니다.
앞서가는 조이박님의 뒷모습은 거리는 떨어져 걷고 있어도 선두그룹과 멀어진 이 산길에 저의 동행이셨답니다.^^
산길을 내려서니 선두에서 몇 분이 남아 기다리고 계시네요. 반갑고 감사하고~~^*^
다시 완만해진 남은 산길을 내려갑니다.
혼자 걷다 다시 만나 함께 걷는 동행~~^^
아직 싱싱함을 간직한 몇 송이 개미취꽃도 산길의 단조로움에 변화를 주는 감사한 아름다움입니다.
봉대산을 다 내려와 기장군청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합류합니다.
숲길은 숲길대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포장도로는 발의 긴장을 놓을 수 있어 좋았더랍니다~~^^
15시50분 기장군청 도착. 새벽 06시30분 시작해 여기까지 총21.8km를 걸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둘째날 걸음을 멈추고 일찍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내일 남은 구간을 걷기로 합니다.
대기하던 미니버스에 오르니 태도사님이 히타를 따뜻하게 틀어놓고 기다리고 계시네요. 댕큐요~~^^
바로 숙소로 돌아가 저녁식사 전 휴식을 취하려던 계획을 태도사님이 제안한 드라이브 일정으로 변경합니다.
금련산 전망대에서 부산 시내를 조망하기 좋다고 추천하셔서 광안대교를 건너 이동 중입니다.
수평선 쪽에는 벌써 노을빛이 어리기 시작하고, 해가 구름에 감추어지며 차가운 바람이 몸을 움츠려 들게 합니다.
전망대에서 잠시 내려 시내 조망을 찍고 얼른 차로 뛰어듭니다. 첫 추위는 아직 적응되지 않아 가장 추운거 같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걷기 시작한 지역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신기하다며 오카라님은 연신 감탄하시네요.^^
조금 더 기다리면 일몰이 시작될거 같은데 다들 시장기가 느껴진다하셔서 식당으로 향합니다.
멋진 시내 조망 관람 기회 만들어주신 태도사님 감사합니다~~^^
저녁은 민락동 회센타에서 회를 떠서 식당에 상차림비를 내고 먹었습니다.
보통 가을까지는 회를 포장해서 민락동수변공원에 자리를 펴고 야외 소풍처럼 즐깁니다만 지금은 기온이 낮아져 숙소 루프탑을 생각했습니다만 그마저도 갑짜기 기온이 더 내려가 회센타에서 상차림비를 내고 먹기로 합니다.
낙지탕탕이, 해삼, 멍게가 먼저 손질되어 나옵니다.
우리 테이블에서는 회를 못 먹는 저를 위해 해삼을 양보해 주셔서 제가 다 먹은거 같습니다.^^
메인 회는 요즘 제철인 방어회와 광어회입니다.
싱싱하고 맛있다 하십니다.
음료는 블랙영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매운탕도 주문해 뜨끈하게 마무리합니다.
회센타를 이용한 덕분에 비용은 좀 오버되었지만 편하고 뜨끈하게 잘 먹었습니다.
둘째날도 같은 아르크블루호텔에서 숙박을 합니다.
셋째날 아침, 오늘은 3코스 후반부와 4코스 일부를 걷고 서울로 귀경합니다.
이틀 편한 잠자리를 제공한 아르크블루호텔과 작별~~
어제 걷기를 멈춘 기장군청 앞에서 걷기를 이어갑니다.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아침 공기는 싸늘해 옷을 두툼하게 챙겨입고 시작합니다.
3코스 6.7km 지점에 있는 새벽밥상 식당에 들려 아침을 먹습니다. 뷔페식 백반입니다.
서해랑길 농촌지역을 걸으며 아침 가능한 식당을 찾다보니 이런 뷔페식 백반 식당을 몇 차례 들렸는데 왠만한 백반집 보다 상차림이 더 풍성하고 가성비도 높습니다.
인증샷을 찍기 위한 세팅으로 담아왔는데,,,와~ 양이 많네요. 결국 남겨서 주방아주머니 눈총을 받았네요.^^;;
식당 마다 특징있는 메뉴들이 있는데, 새벽밥상 식당은 고추튀김입니다. 저는 방금 튀긴 것을 찾지 못했는데 따뜻한 튀김을 보물 찾듯 찾아서 맛나게 드셨답니다.^^
아침 식사 후 3코스 걷기를 이어갑니다.
초반 봉대산 정상을 넘는 구간 이외는 거의 평지길입니다.
일광해변.
해녀 조각상도 있네요.
철 지난 바닷가에는 무수한 발자욱만이 붐비던 여름날을 상상하게 합니다.
이천항.
배들은 이미 이른 아침 어항을 떠났는지 남아있는 몇 척의 배만이 잔잔한 수면에 그림자를 느리는 한가한 모습입니다.
아주머니가 맑은 하늘에 걸린 줄에 말리는 오징어를 보니 쿠쿠한 냄새가 나는 구운 오징어 생각에 입맛이 돕니다.
후기를 쓰며 오징어 한 마리 구워서 먹고 있습니다.^^
지금 널고 있는 생선 이름이 뭔가요? 저는 마치 부엉이처럼 보여요~^^;;
해파랑길을 걸으며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어촌 풍경들이랍니다~~
아직도 꽃밭으로 장식하고 있던 이천항 어느 가게 앞에서 지니랑님 썬그라스에 국화꽃을 가득 담아 왔습니다.^^
이천항을 지나 해안가로 내려서며 이동항을 마주보며 걷는 길.
물결 따라 몽돌 부딪치는 소리, 반짝이는 윤슬이 아름답게 빛나는 아침입니다.
태도사님이 차를 목적지에 갖다두고 역방향으로 걸어오셨네요.
빨리 빨리 안온다고 그 특유의 고함소리를 잊지 않으시고 ~~ ^^
이동항 방파제등대.
높은 석축 위에는 어떤 건물이 있을까?
지도를 펼쳐보아도 공사중인 빈 땅만 보입니다.
은성횟집 앞 빨간나무 트리.
우리가 걸어온 해안길~
어구들이 부산하게 널려있는 이동항을 지납니다.
복잡해 보이는 항구 모습에 비해 사람들이 보이지 않더군요. 이미 배들이 다 나가서인지?~
이동항.
해안가에서 방향을 바꾸어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나중에 대게 먹을 일 있을까 싶어 자료사진으로~^^
렌즈를 마출 때는 이슬이 빛을 받아 빛나는 줄 알았어요.
잡초의 솜털이 마치 이슬처럼 빛나네요.
가던 걸음 되돌려 '카페오시오' 들어섭니다.
전망, 분위기 좋은 카페입니다.
지금 시간이 09시40분, 이제 올라오기 시작하는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가 아름답게 조망되는 시간에 들려 여유로운 아침 티타임을 갖어 봅니다.
구름꽃님이 사 주신 커피와 빵으로 아침이 더 풍성하고 여유롭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으니 동백항으로 이어집니다.
30키로 천천히 가래요~
우리는 3.5키로 천천히 가고 있어요~~~^^
동백어항 방파제등대.
정자 쉼터에서 실루엣 사진 놀이~~~^^
신평마을을 지나요~
해가 떠오르며 파란하늘이 드러나고, 따뜻한 햇살에 겉옷이 하나씩 가방으로 들어갑니다.
신평소공원의 멋진 갯바위 풍광을 감상하며 걷습니다.
해를 등지고 걸으며 찍은 순광의 사진. 물빛이 푸르다 못해 짙습니다.
'윷판대' 라는 명칭이 붙은 암반입니다.
"윷판대는 척사대(擲柶臺)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우리나라 장수와 왜나라 장수가 몇 날을 겨루었으나 승부가 나지 않아 윷놀이로 승부를 결정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바위에 윷판을 칼로 새기고 종일 겨루어도 승부가 나지 않고 저녁이 되자, 왜장이 바다 쪽으로 서서 윷판이 잘 보이도록 깊고 굵게 새기고 있을 때 우리 장수가 이 대(臺)에서 왜장을 발길로 차서 바다에 던져버렸다[擲] 하여 척사대로 불렀다고 전한다. 지금도 바위에 윷판의 흔적이 남아 있어 윷바위로 부르기도 한다.(다음백과사전 펌)"
칠암항 건어물 판매점이 쭈욱 늘어서 있습니다.
가지런히 널어 놓은 생선이 참 이뻐요~^^
칠암항 북방파제 남단등대 - 갈매기 등대
칠암항 남방파제 등대 - 야구등대라 합니다.
파란 물빛 위에 빨간 등대, 하얀 등대가 유난히 더 눈에 띕니다.
왼쪽 마도로스님, 오른쪽 지니랑님 ^^
이끼가 낀 갯바위를 앞에 놓고 보니 더 화려합니다.
칠암마을.
왼쪽 고리원전 , 오른쪽 칠암항 북방파제 북단등대 - 붕장어등대
칠암항 붕장어등대 - 갈매기등대 - 야구등대에 해파랑길 리본도 함께 넣어 봅니다.^^
붕장어 조형물이 세 개 등대, 구름꽃님까지 모두 담았네요~
문중항으로 이어집니다. 바다 물빛이 더 파래졌어요~
왼쪽 문동항 방파제 등대, 오른쪽 문중항 방파제등대
참 멋진 동해 바다~
그리고, 멋진 동해 바다를 걷는 멋진 길 해파랑길~~^^
문동항
부산카라반파크에서 휴식시간 & 그리고 태도사님의 고양이 놀이~~^^
칸나님의 해파랑길, 카페 노마에서 ~~~^^
빨간, 파랑, 초록의 원색 대비가 아름다웠던 하바나카페
임랑교 건너기 전 어느 공원에 활짝 핀 동백꽃
보통 동백꽃은 몸체가 한꺼번에 떨어진 모습을 보고 처연하다 표현하는데, 여기는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졌네요.
임랑해변 도착~
뒤는 고리원전
물빛 곱네요~
우리가 걸어온 칠암항, 문동항.
빛의 방향이 바뀌니 물빛도 완전 다릅니다. 대신 윤슬이 아름답게 빛나네요~
3코스 종착점 임랑해변 안내판 도착, 스탬프북에 인증 쾅~~~^^
다함께 사진으로 인증 남기기~~~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해파랑길 3코스 16.5km 완보 인정~~~^^
이어서 4코스를 이어 걷습니다.
그런데, 출발 안하시고 무엇에 다들 그리 열중이신지요?~~~^^
3코스 마치고 4코스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갖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등에 따뜻한 햇살 받으며 휴식과 함께 두루누비에 간단 후기 올리기~^^
저도 후기 작성하며 두루누비 열어보니 몇몇 분들이 후기와 함께 토로네여행길도 홍보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블랙영님 앞에서 길 함께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 두 분 의상 컨셉이 비슷하네요~~^^
갈매기도 휴식 시간~~^^
서울은 지금 영하 10도가 넘어 추운 날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따뜻한 남쪽나라답게 날씨가 풀려가며 따스한 봄날 같습니다.
즐겁게~ 신나게 걷고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두고 나른한 휴식을 즐깁니다.
이런 순간들이 여행의 행복함이겠지요?~~^^
아름답고, 여유로운 시간 ~
저도 행복감에 젖어 듭니다.^^
이제 휴식 끝~~~
4코스 출발입니다~~~^^
첫댓글 동백꽃 예쁜 거 찾아 사진 잘 찍으셨네요
망개열매두요
애정어린 시선에 그들도 감동했을 듯~ 요 ^^
바다색도 예쁘고 조형물도 멋진 해변길 걸으며
행복했습니다🤩
감사드려요💕
우리가 이렇게나 다양한 길을 걸었나요?
산길도 바닷길도 정말 예쁘네요.
찬찬히 보다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토로님 덕분에 즐겁게 반추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믿고 보는 오카라님 선두 넘 좋아보여요,,,,,
많은회원님들이 좋은마음으로 잘 다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