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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조 번호 확인하니 조 1번. 사실 보통이 목표라 1번을 굉장히 바랐던 터라 대만족 했어요. 개별면접과제 쓰기 직전에 청심원 원샷하고, 개별면접과제 쓰고 나서 약 2-30분? 정도 화장실 다녀올 시간 주고 대기시간 있었어요. 바로바로 진행돼서 한 40분 지나면 면접장일줄 알고 청심원 먹은건데 잘못 계산함.. ㅜㅜ. 이후 옆에 마련된 5분 발표 작성장 가서 10분동안 쓰고, 나와서 졸졸졸 면접장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다같이 걸어서!. 가서 신분증 제출하고 발자국 앞에 서있으면 띵동-하는 소리와 함께 입장합니다..!! 두근
딱 들어가자마자 흰머리에 안경쓰신 인자한 면접관 한분. 약간 무섭게 생기신 면접관 한분. 이 분은 끝날 때까지 포커페이스셨어요. 한번도 안웃으심 ㅠㅠ
들어가는 순간에 긴장감 극도의 상태라.. 들어갈 때 목례하고, 들어가서 의자옆에서 "안녕하십니까" 하고 나서 목막혀서 수험번호를 이야기못했어요..ㅠㅠ 흰머리 면접관 분께서 웃으면서 손 내미셔서 평정표 드렸습니다.
Q: 네 앉으세요~
나: 네, 감사합니다.
Q: 수험번호 한번 확인할게요~
나: 아 네, 0000번 홍길동입니다.
(이때도 면접관 분이 웃어주셨어요ㅠㅠ 한분은 그냥 계속 웃어주셨다고 보면 될것같아요)
Q: 5분발표 시작해주세요.
나: 네, 오분발표 시작하겠습니다. 이 제시문은 국민추천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민추천제란, 장,차관부터 시작해서 정책자문위원까지 국민의 추천을 받아 여러 자리에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임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끌어낼 수 있는 공직가치는 민주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민주성은 헌법의 가장 첫 번째부터 나오듯이,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민주성이란 항상 귀를 열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민주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경찰청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소통과 관련된 게시판을 본 적이 있습니다. (경찰청 얘기하니까 갑자기 두 분이서 고개 확 들고서 계속 쳐다보시기 시작..) 바로 ‘칭찬합니다’ 라는 게시판이었습니다. 해당 게시판에서는 경찰관분들게 도움을 받으신 국민분들께서 감사를 표하는 글들이 올라와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제가 좀 친숙하게 느끼는 동네들을 클릭해서 글을 보았습니다.ㅎㅎ (이 말 왜했는지 모르겠어요.. 아무생각없이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혹시 블라인드 면접 취지에서 벗어나서 감점당한거 아닐까 걱정이에요ㅠㅠ)
첫 번째로는 ㅇㅇ동에서 오토바이를 분실하였는데, 경찰관분께서 굉장히 예리한 눈썰미로 고등학생들이 타고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찾아주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찾기 힘들었을 텐데 예리하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ㅇㅇ경찰관분들에게 쓴 글이었습니다. 25개월정도 된 어린 아이가 있는데, 경찰차나 경찰 같은 것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출소 앞을 지나갈 때마다 기웃거렸는데, 나무라지 않으시고 경찰차를 구경시켜주시고 사진도 찍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글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청장과의 대화’라는 것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대화를 걸어보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소통을 중요시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어.. (갑자기 말 더듬) 광범위하게..?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소통 방법은 청와대 국민청원제도가 있습니다.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라는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청원제도에서, 청원내용에 대한 답변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보았기에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또 제 민주성에 관련된 제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에서 한 학기 정도 봉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초등학고 6학년 아이들과 소풍장소를 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선생님들끼리 정했다면, 더 빠르게 정하고 어쩌면 더 교육적인 장소를 정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사소한 교통수단까지도 함께 정했기에, 더 의미있는 소풍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일에도 민주성이 요구되는데, 정말 큰 나랏일에서의 민주성은 굉장히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된다면, 항상 귀를 열고 국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는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면접관들이 저 안쳐다보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셔서 좀 당황했어요.. 그래도 중간중간 아이컨택하면서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5분발표 시작과 동시에 자꾸 콧물이 흘러서ㅋㅋㅜㅜ 중간 중간 코 닦고 코 먹느라고 애먹었습니다.. 계속 닦을 수가 없어서 중간엔 콧물 맺힌 채로 아이컨택하면서 발표했는데 좀 웃기셨을 것 같아요 ㅋㅋㅋㅜㅜ)
Q: 음 지금 00씨는 국민 추천제에서 끌어내는 공직가치가 민주성이라고 하셨는데, 그 외에 또 생각하는 공직가치 있어요? 00씨처럼 시험을 보고 채용되는 것이 아닌 추천으로 채용된 사람들과 연관되는..?
나: 민주성 외에는..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원래 그 분야에 능숙하신 분들께서 일을 하시다보니, 더 전문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그럼 그런 전문성을 올리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할까요?
나: 현직에서 일을 하면서도 주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갑자기 다른 면접관 질문. 무서운 분이셨는데 이 분이 경찰이신 것 같았어요) 다양성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이런 경찰청 행정직이 대량채용되지 않았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나: (뜬금 다양성 질문에 당황해서 다양성과 연관시키진 못했어요.. 아마 발표 제시문 자체가 다양성을 묻고 싶었던 거였나봐요ㅠㅠ) 음 제가 생각하기에는.. 원래 일하시던.. 계약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신 분들이 행정에서 많이 일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경찰분들께서 내근직으로 근무하기도 하셔서 행정직을 따로 채용할 이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Q: (끄덕끄덕) 경찰에 행정직으로 들어오면 원래 그 일을 하시던 분들이 싫어하실 수도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하실거에요?
나: (뭔가 대화하고 소통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이부분에서 많이 당황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아무튼 소통 어쩌구 하면서 아무말이나 했던 것 같습니다ㅠㅠ)
Q: 현재 다양성이 증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에서 다양성을 어떻게 늘릴 수 있겠어요?
나: (그런 건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일단 아무말 투척..) 어.. 음.. 이게 공직까지 적용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다문화 가정이나, 새터민과같은 분들과 이질감 없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물어본 건 공직에서 지내면서의 다양성을 말하는 거에요.
나: 아.. 그 직원분들 사이에서의 다양성 말씀하시는 건가요..?
Q: (끄덕)
나: 음 만약 외국인이거나 다문화 가정이신 직원분이 계신데.. 그 분을 차별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면.. 그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당황하다보니 교육 밖에는 생각이 안나더라구요ㅠㅠ)
Q: 지금 굉장히 민주성이나 소통,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혹시 본인이 소통에 대한 경험이 있나요?
나: 아 소통에 대한 경험.. 음.. 제가 사실 소통에 실패한 경험이 생각나는데..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Q: (두 분 다 끄덕끄덕 해주심)
나: 제가 대학교에서 학술답사라는 것을 갔었습니다. 그날 저녁시간에 먹을 것을 가지러 선배 분께 갔었는데, 당연히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인 줄 알고 챙겨서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선배님께서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하셨고, 전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게 싫다는 표시가 아니라 당황해서 제대로 반응을 못한 것이었는데, 제가 싫어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셨고 굉장히 기분 나빠하셨습니다. 다음날에 저는 선배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피해다녔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동기에게, 선배는 사실 하루종일 저를 지켜보았고 제 사과를 원하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나서야 바로 선배에게 가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때 바로 사과를 해서 가까스로 관계를 풀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이 이후에 비슷한 경험을 겪지는 못했지만, 만약 이런 일이 생긴다면 무작정 피하는 것이 답이 아니고, 사과를 하면서 제대로된 소통을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동기에게 듣고나서? 사과한건가요?
나: 네 동기에게 선배님이 사과를 원하신다는 말을 듣고서야 깨닫고 바로 그날 밤에 사과드리러 갔습니다.
Q: 본인 잘못을 잘 인정하지 않는 편인가요?
나: 제 잘못이 있다면 잘 인정하는 편입니다. 다만 조금 회피형이었던 것 같습니다.
Q: 무슨 일이 있을 때 피하는 성격인지 ~~ 어쩌구 저쩌구 (뭐라고 말씀 하셨는데 기억이 안납니다ㅜㅜ)
나: 그 이후로 제대로 된 사과와 소통에 대해 깨달아서 그런 일이 있다면 먼저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충 이런 뉘앙스로 한 번더 질문이 오갔던 것 같아요)
Q: (아까 전문성 이야기 나눴던 면접관분께서 갑자기 다시 질문) 아까 전문성을 키우는 방안에 대해서.. 뭐가 있을까요? 아까 말했던 교육 말고 또 있을까요?
나: 현재 정부에서 선택과목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학이나 사회 같은 과목들이.. 고졸 분들을 위해서 선택과목으로 있었는데.. 이런 과목들을 행정법이나 행정학과 같은 전공과목으로 바꾸는 것도. 저처럼 시험을 보고 공무원이 되는 분들께는 전문성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인 것 같습니다.
Q: (끄덕끄덕)
[경험형 1: 원치 않는 조직에 속했을 때, 타인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받은 경험]
-> 신입생 OT때 짧은 시간내에 장기자랑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춤으로 무대에 올라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춤을 추게됨. 심지어 춤이 좀 어려운 조에 속하게 됨. 어린 동생이 춤추는 것을 좋아해서 동생에게 훈련받고 감. 다행히 민폐끼치지 않고 무대 마무리 할 수 있었음.
Q: 다음 경험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여기 신입생OT때 일을 쓰셨는데 처음 가서 적응하기 힘드셨겠어요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나: (사실 힘들지 않았는데, 면접관이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좀 끼워 맞춰서 대답하게 되더라구요ㅠㅠ) 사실 장기자랑을 준비할 때만 해도 아직 대면한 적이 없고, 메신저 내에서만 대화하는 상황이었고, OT 때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이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 00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조금 힘들어하는 성격신가 봐요.
나: 낯을 조금 가리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는 좋아해서 사람을 만나는게 너무 힘들다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Q: 사람을 만날 때 낯을 가리면 조금 힘이 들었을 텐데..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나: 낯을 가리더라도 그것을 티를 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티내지 않고 친근하게 대하면 상대방도 같이 친근하게 대해주면서 긴장이 풀려서 극복이 되었습니다.
(사실 낯 별로 안가리는데 제가 잘못 말하는 바람에 약간 이야기가 그쪽으로 흘러가서ㅠㅠ낯가리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Q: (다른 면접관분 질문)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고 하셨는데, 그걸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나요?
나: 아.. 제가 이해를 잘못 하시도록 말씀을 잘못 드린 것 같습니다..ㅠㅠ (끄덕끄덕 해주심) 낯가림이 있다기보다는 뭔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주도하거나 이끄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Q: 그럼 주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경험은?
나: (순간 생각이 안나서 눈알 굴리다가 딱 스터디 생각이 났어요) 아 사실 제가 이 면접을 준비하면서 스터디를 꾸렸었습니다.. 제 지역 근처에서 하고 싶어서 제가 스터디를 꾸리게 되었는데.. 제가 주도하게 되어서 조금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터디를 하면서 다들 잘 따라와주시고 해서 주도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극복한 것 같습니다.
Q: 스터디를 본인이 주도한 건가요?
나: 네
Q: 스터디 인원이 몇 명이였죠? (스터디 이야기가 뻔해보였는지.. 라이어테스트 같았어요)
나: 5명.. 저 포함해서 5명이었습니다.
Q: 남녀 구성 비율이 어떻게 됐죠?
나: 저포함 여자가3명, 남자가2명이었습니다.
Q: 그 중에 말 안듣고 잘 안따라오는 사람 있었죠? (뭔가 비웃듯이 웃으면서 확신에 찬 말투)
나: 아 그런데 저희 스터디는 분위기도 좋고.. 화기애애 해서 한 번도 안나오시는 분 없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Q: (원하는 답안이 안나와서 약간 당황하신 듯.. 허둥대시더니 옆 면접관님께 질문하시라고 손짓)
Q: 00씨가 어린 동생에게 춤을 훈련받고 갔다고 되어 있네요?
나: 네ㅎㅎ
Q: 직장에 다니다보면 나보다 어린 사람.. 어린 상사도 있고 그럴텐데.. 00씨는 도움을 받거나 질문하는 것을 잘하는 편인가요?
나: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어린 상사에게 무엇을 여쭤본다거나 해도 그에 대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00씨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부탁하거나 조언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Q: (제 대답을 잘못 들으셨거나, 다른 대답을 원하셨던 듯..?) 그냥 00씨가 남에게 무얼 부탁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정답은 없어요 그냥 생각을 말해주면 돼요ㅎㅎ
나: 우선 상대방이 저보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그 조언을 잘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끄덕끄덕)
Q: 그럼 이번엔 반대로 친구가 00씨에게 부탁하는 일이 생긴다면.. 내 할 일도 너무 많고 바쁜데 그 와중에 친구가 뭘 부탁한다면 어떻게 할건가요?
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친구의 부탁이 위급하거나 급박하다면 그것을 먼저 도울 것 같고, 만약 그렇지 않고 제 할 일을 먼저 끝내야 된다고 생각하면, 우선 내 할 일을 빠르게 끝내고 최대한 빨리 돕겠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Q: (다시 경찰분이 질문 하심) 경찰에 들어와서, 만약 어떤 사람이 본인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하실건가요?
나: 음.. 우선 저와 그분 사이의.. 그,, 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밥을 먹는다거나 하는 사적인 자리를 이용해서라도 말씀을 드릴 것 같습니다.. 제가 어느 부분이 마음에 안드셨냐고 물어보고, 제가 고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고치겠다고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Q: 본인이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한다는 건가요?
나: 네. 만약 그 분이 저에 대해 다른 분들께도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면..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계 가리키며 넘어가야 된다는 이야기 하심)
Q: 상황형 넘어갈게요. 00씨는 a기업을 택했는데 이유가 뭐에요?
나: 아무래도 공공기관이다보니 소상공인과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용자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저희가 민간기업처럼..? 그런 것만 생각할 수는 없다보니.. 공익성을 중요시한 것 같습니다..
Q: 그럼 B기업도 똑같은 국민인데 이들은 배려하지 않아도 될까요?(정확한 워딩이 생각이 안나는데 대충 이런 뉘앙스의 질문..)
나: 소상공인의 경우에는 저희와 계약이 없으면 생계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기업의 경우 저희와의 계약이 없어도 다른 쪽에서 많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Q: 고객들 입장에선 가격도 별로고 품질도 별로인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A를 선택한다면 고객들이 어쩌구 저쩌구~ (불만을 갖지 않겠냐는 내용)
나: 네 때문에 불편한 점을 조사하고, 그 부분을 재계약 할 때 반영하겠다고 작성하였습니다. 만약 B업체를 이용하다가 A업체로 바꾸었다면 고객들이 많이 불편해하실테지만, A업체를 원래 이용하다가 여기서 개선이 된다면 고객들도 만족하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Q: (뭔가 다른 답을 원하셨던 듯 비슷한 내용으로 길게 질문 하셨는데.. 못알아들음 지금 생각해도 무슨 의도였는지 모르겠어요ㅜㅜ)
나: 음.. 뭔가.. 사용자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제가.. 그 분야를 잘 몰라서.. 지금..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 (앞에 주절주절로 시간끌면서 생각해봤는데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ㅜ)
Q: (웃으면서 끄덕끄덕 해주심)
Q: (경찰분이 질문 시작) 경찰청에도 제시문처럼 급식이 나와요. 이 급식 관리하는 것도 행정 업무 중에 하나거든요. 아무래도 경찰청 직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더 싸고 맛있는 것을 먹고싶어서 분명 반발이 있을텐데. 어떻게 할 건가요?
나: 어.. 정확한 근거를 들어서 설득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설득을 어떻게 할거죠?
나: 음.. 아무래도 경찰청도 공공기관이다 보니, 공익성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중요시해야한다는 그런.. 만약 그런 정책이 있다면 그런 정책을 예로 들어 설명 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직원들은 자기 주머니에서 1원이 빠져나가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공익성을 논하면서 정책을 보여주는건.. 다른 방법이 필요하지 정책으로 설득할 순 없어요.
나: 음.. 어떤 수치적인 근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수치적인 근거가 있다면 그런 것을 들어서 설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어떤 수치적인 근거?
나: 수치적인 근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현직에서 일해보지 못해서 어떤 부분이 있을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ㅠ
Q: (끄덕끄덕)
Q: 만약에 경찰청에서 근무를 하면서, 분명b업체가 더 맛있고 싼데 계속 a업체와 계약을 한다면 직원들이 그걸 유착이라고 의심할 수도 있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할 건가요?
나: 만약 그게 유착이 아니라는 걸 제가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오해를 풀기 위해 설득드리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제 주변에 있는 동료들부터라도.. 그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잘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뭐라고 더 횡설수설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납니다ㅠㅠㅠ 상황형에서 이 경찰 면접관님한테 꼬리 질문 받을 때 최고로 횡설수설 아무말이나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기억도 잘 안나요ㅠㅠ)
Q: 그럼 이런 유착에 대한 의심이 많은 상황에서 본인의 상사와 a업체 사장의 식사자리를 목격했어요. 그럼 어떻게 할거죠?
나: 아 만약 동료들과 함께 그것을 목격했다면.. 상사분께 그러한 상황에 대해 동료들이 그 장면을 보았다고 우선 보고하고, 후에 동료들에게 오해를 풀기 위해 대화를 시도할 것 같습니다.
Q: 아니요 면접자 혼자 목격한 상황이에요 지금.
나: 아 저 혼자 목격한 것이라면.. 만약 유착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면 우선 제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상관께 한번 더 여쭤보고,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면 동료들에게는 그 장면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Q: 지금 유착에 대한 의심이 공공연한 상태인데 말하지 않겠다는 거에요?
나: 유착이 아니라는 걸 제가 알고 있다면, 그런 장면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은 의심을 키워 사태를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갑자기 옆에 인자하신 분이) 그것도 방법이 될 수 있죠 ~~ . 아까 00씨가 수치적인 근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만약 본인이 수치적인 근거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것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 지역 내의 급식 소상공인의 수나 그들의 매출액.. 그리고 어느정도 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면 폐업에 이르는지에 대한 수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손가락 펼친상태에서 한 손가락 접으시면서 끄덕끄덕) 또 어떤게 있을까요?
나: (저거 말곤 생각 안나서 순간 당황,, 한 3초 정적 뒤에) 만약 그 소상공인들과의 계약에서도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면.. 어느정도의 비용절감이 가능한지, 그로 인해 우리가 이익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수치도 좋을 것 같습니다.(아무말)
Q: (끄덕끄덕 하고 넘어가주심)
(갑자기 두분이서 시간이 몇시까지인지 서로 다르게 들으셨는지, 한 30초정도 두분이서 속닥속닥 이야기 하셨어요. 50분까진지 45분까진지 헷갈려하고 계셨음)
Q: (인자하신 분이) 00씨도 면접 50분까지라고 들었죠?
나: 아, 네 10분부터 50분까지라고.. 들었습니다.
Q: 아직 시간 남았으니까 질문 몇 개 더 할게요. (옆 면접관님께 말씀하심)
아까 상황형으로 돌아가서.. 00씨가 a업체와의 계약만을 계속 이어간다면, b업체에서는 그 상황이 상당히 불쾌할 수 있어요. 따라서 b업체에서 이에 대해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는 데, 어떻게 할거에요?
나: 아.. 어.. 우선 제가 그런 전화를 받는다면.. 굉장히 난처할 것 같습니다..ㅎㅎㅜㅜ..
Q: 아마 전화로 민원이 오진 않을거에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청장과의 대화 이런 걸 이용해서 올 거예요. (웃으면서 말씀하심)
나: 아~ 네 (끄덕끄덕), 음.. 그분들이 납득하실 수 있게 설득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a업체와의 계약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설명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뭐라고 주절댔던 것 같은데.. )
Q. 그럼 만약에 대기업측에서 자기들은 인정할 수 없으니 정보를 보여달라.. 그러면 어떡할건가요?
나: 우선 정보공개가 가능한 것인지 확인을 해보고, 불가능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정보를 제공해드릴 것 같습니다. .
Q: (끄덕끄덕) 지금까지 00씨한테 물어봤던 질문들은 정답이 있는 질문들은 아니에요~~ㅎㅎ 그냥 본인 생각 얘기하면 돼요~ (웃으면서 너무 긴장하지말라는 투로? 이야기해주셨어요)
이때 감사하다고 이야기드리려고 했는데 감사하다고 말 할 포인트가 아닌가..? 오바하는 건가? 싶어서.. ‘감사해요ㅠㅠㅠ’ 이런 표정으로 웃으면서 허리 꾸벅 숙였어요. 말씀해주신 면접관도 같이 웃어주셨어요ㅠ.
-> 상황형은 완전히 말아먹었습니다 정말 설득으로 시작해서 설득으로 끝났네요..ㅠㅠ 죄송합니다도 상황형에서면 두 번 했습니다.
Q: (경찰분 질문) 경찰청에 와서 하고싶은 업무 있어요?
나: 복지나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고싶습니다. 복지는 업무의 질에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탄탄한 복지가 뒷받침된다면 업무의 질이 향상될 것이고, 이는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또 교육은, 예를 들면 사격 교육같은 것을 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런 교육들은 경찰분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인다면, 이는 결국 국민분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 경찰 분이 면접 전체 통틀어 끄덕끄덕 가장 많이 해주셨어요. 항상 말 대답 끝에만 끄덕 해주셨는데, 이 대답할 때만 중간 중간 계속 끄덕끄덕 해주심..)
Q: 경찰에 관해서 관심있는 정책 있어요?
나: 경찰청 유튜브에서 스마트치안 이라는 정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뉴욕에서 9.11테러 이후에 시작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촘촘한 데이터망을 구축해서 그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범죄를 예측하고 또 예방하는 시스템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Q: 그럼 그 스마트 치안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은 뭐가 있나요?
나: (그런거 생각해본적 없어서 핵당황) 아.. 제가 사실 이 제도가 현재 제대로 잘 시행되고 있는지 아직 몰라서.. 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후 처리보다는 예방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얘 뭔소리지 하는 표정) 그 정책을 보면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부분 없어요? 그냥 유튜브로 보기만 한거에요? 고객의 입장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던가..
나: 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까 사생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경찰 측에서는 데이터 확보를 위해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할 텐데, 국민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사생활 침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해 안심시켜드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끄덕끄덕하고 옆분께 질문하시라고 손짓)
Q: 경찰 행정이라는 직렬이 이번에 처음 생긴 것 알고 있죠? 아무래도 생소했을 텐데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을까요?
나: 아 네, 원래는 일반행정직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에 경찰행정이라는 직렬이 생긴 것을 보았고, 굉장히 대량공채였기 때문에 관심이 갔었습니다. (이때 2분 남았다고 팻말 들고 지나가셨는지 두분다 눈길이 뒤쪽으로 가심) 제가 어릴때부터 좀 막연하게,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라는 직업 중에서도 경찰이 가장 최일선에서 국민들을 만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제가 체력적인 순발력이나, 현장에서 뛸 수 있는 능력같은 것이 부족해서 여경을 꿈 꿔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경찰행정직이 생긴 것을 보고, 이런 경찰 분들을 바로 옆에서 서포트 할 수 있는 직종이라면 좋겠다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네 수고하셨어요 나가보세요~
나: (마지막 말도 없이 갑자기 나가라고 해서 당황하는 바람에 앉은 채로 고개 숙이면서 감사합니다 하고 일어나서 의자 옆에서 인사 한 번 더 꾸벅 하고 나왔어요)
면접 준비하면서 선생님이 제공해주신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자료들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하나하나 복기하다보니 너무 아쉬운 부분들이 자꾸 눈에 띄는데 제발 보통만 맞았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던져진 주사위니 미련갖지 않겠습니다ㅠㅠ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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