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 칼럼 ● 놀아줘
지난 금요일 새벽에 기도하면서 마음이 참으로 답답한 기도제목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점점 다음세대를 전도하기가 힘들다는 답답함이었습니다.
그날은 영화초등학교로 심방전도 하는 날이었습니다.
이전과 달리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참으로 눈치가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다가가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영화초등학교에는 3학년 정우와 6학년 하연이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모님과 함께 더샵 아파트 놀이터로 갔더니 그곳에 민건이 친구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먼저 인사를 한 후 벤치에 앉아 있는데, 아이들이 놀던 공이 저에게 굴러왔습니다.
저는 손으로 공을 잡은 뒤에, 어렸을 때 혼자서 공을 던지고 놀았을 때를 생각하면서 공을 높게 던져서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감탄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함께 피구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편을 나누어서 피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피구를 하는 아이들 중에서 피구를 잘할 것 같은 아이들 중심으로 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아이들은 피구를 잘 못할 것 같은 아이들과 편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피구를 하는 중에 저 나름대로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과 친해지려면 아이들과 놀아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놀아주면, 아이들과 친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놀아주면서 한 아이, 한 아이와 이야기를 하는데 그날 이야기를 4명의 아이들 모두 교회를 한 번도 다녀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또 아이들 이름을 물어봤더니 적극적으로 이름도 알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을 통해서 알게 된 한 가지 사실은,
아이들이든, 어름들이든, 친해지려면 함께 놀아줘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새벽에 하나님께 기도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으로 응답해 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친해지려면, 놀아줘야 합니다.
친해지려면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으로 놀아줘야 합니다.
놀아주는 것이 사랑이고 섬김입니다.
우리 모두 놀아줄 수 있는 사랑과 섬김을 훈련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먼저 친해지는 복을 누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