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하실 분은 하세요~ㅎ
바우길 14구간 초희길
출발 장소 : 경포호수광장 주차장
출발 시간 :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오전 10시
점심 식사 : 식당에서 사먹습니다.~
준 비 물 : 걷기 편하고 사이즈 넉넉한 신발과
필요하신 분은 스틱 준비하시고요,
옷 따뜻하게 입으시되,
땀이 났을 때 벗으면서 체온 조절할 수 있게 입으세요~
모자와 장갑 등과 우천시 우산이나 우비 등과
음료수와 간식 등입니다.
나무님 사진입니다.
이번 주 바우길 주말걷기는 초희길로 갑니다.
초희길은 강릉 시내를 통과하는 길입니다.
시의회주차장에서 도심을 통과하여 초당 허난설헌 생가터를 거쳐 경포해변까지 가는 길이지요.
개인적으로 걷게 되시는 바우님께서는 강릉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호등만 건너면 바로 원대재 산길로 접어드시게 되십니다.
도심에 있는 아름다운 숲길로 바다에 이르는 길입니다.
이번 주는 거꾸로 진행합니다.
경포호수광장 주차장에서 출발하시게 됩니다.
나무님 사진이고요.
초희길을 걸으시면 강릉江陵에 릉陵자가 들어가는 이유를 아시게 될 거예요.
길이 언덕에서 언덕으로 계속 이어져 있거든요.
분명 강릉 시내인데도 어느 순간은 깊은 산 속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계련당을 지나 늘씬한 소나무숲 사이로 강릉 향교가 내려다보이는 이명고갯길, 또 바다가 보이는 춘갑봉의 운치있는 소나무숲을 지나십니다.
이명고개가 맞습니다. 임영고개는 잘못된 것이었대요.
이 강아지들은 조각이 아닙니다.ㅎ
요 사진은 해산화님 사진이예요.
사람이 사는 아기자기한 모습도 보시고 강릉의 문화도 보시고 느끼실 수 있지요.
봉수대입니다. 봉화를 올린 곳이지요.
시내 담 밑에 자라는 조그만 풀과 도로변의 가로수와 골목길의 작은 돌멩이에게도 사랑의 눈길로 인사하고 지나가게 되는 길입니다.
play를 하셨다면 지금 나오는 노래는 불행한 인생을 살았던 난설헌이 부를 것 같은 내용과 멜로디입니다.
암담한 현실에서 꿈을 노래하지만 현실은 그 꿈마저 짓밟는다는 내용이지요.
그런 현실 속에서도 가슴에서는 사랑이 불타고 있고요.
밑의 시는 난설헌이 남편을 그리며 지은 시랍니다.
별과 같이 빛나는 이 아름다운 시가 음란하다는 이유 때문에 시집에 실리지 못했대요.
이규보의 지봉유설에 그렇게 쓰여 있다고 합니다.
채련곡
秋淨長湖碧玉流 가을 긴 호수에 옥 같은 물 흐르는데
荷花深處係蘭舟 연꽃 깊은 곳에 목란배 매어두고,
逢郞隔水投蓮子 님을 만나 물 건너로 연밥을 던지다가
遙被人知半日羞 남의 눈에 띄었을까 반나절 무안했네.(정민 역)
한강강사에 공부하는 낭군에게
제비는 처마 비스듬이 짝 지어 날고
지는 꽃은 어리접게 비단 옷 위를 스치누나.
동방에서 기다리는 마음 사뭇 아프기만 한데
풀은 푸르러져도 강남에 가신 임은 여지껏 돌아오질 않네...
그렇지만 남편인 김성립은 허난설헌의 아름다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허난설헌이 죽은 후 허균이 그녀를 위해 쓴 추모시에서 알 수 있지요.
옥(玉)이 깨지고 별이 떨어지니
그대의 한 평생 불행하였다.
하늘이 줄 때에는 재색을 넘치게 하였으면서도
어찌 그토록 가혹하게 벌주고, 속히 빼았아 가는가?
거문고는 멀리 든 채 켜지도 못하고
좋은 음식 있어도 맛보지 못하였네
난설헌의 침실은 고독만이 넘치고
난초도 싹이 났건만 서리 맞아 꺾였네
하늘로 돌아가 편히 쉬기를
뜬 세상 한순간 왔던 것이 슬프기만 하다.
홀연히 왔다가 바람처럼 떠나가니
한 세월 오랫동안 머물지 못했구나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싸우면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이긴답니다.ㅎ
이 말은 인생이란 버티고 견뎌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아요.
허난설헌이 영롱하게 빛나는 별과 같은 시심을 가지고 이 세상을 좀더 버텨주었기를 바라는 것은 아마도 욕심일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이 흙이라면 난설헌은 하늘의 별과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 뜬 세상을 버티지 못했지만 그것이 꼭 한 사람의 인생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녀를 닮은 별 같고 연꽃 같은 시들를 남기고 가셨으니까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그녀의 아름다운 꿈은 시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허난설헌~
보석처럼 빛나는 그녀의 시와 함께 강릉 도심의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 초희길,
이번 주 걸으러 오세요~
자연이 주는, 길이 주는 힐링의 기운으로 다음 주 버틸 힘을 충전하시길 바랍니다~^^*
이동 코스 : 경포호수광장-허난설헌 생가마을-춘갑봉-소동산봉수대-이명고개-원대재산림욕장-시외고속버스터미널-시의회주차장
이동 길이 : 약 10km
이동 시간 : 3-4 시간
교통
버스
경포호수광장에 오시려면 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포로 가는 202번,202-1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경포해수욕장에서 내리셔서 10분 정도 걸어오시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리시면 호수 건너편이 호수광장입니다.
강릉 시내버스 노선 안내주소
http://www.gangneung.gangwon.kr/sub/bustime/main.jsp?tt=search02
강릉지역 택시/콜밴(콜비없음)
강릉K콜 648-0000, 친절콜 645-8253, 개인택시콜 652-5858,
강릉콜밴 033-641-8582, 641-8524, 642-8583
화장실․식수 : 이동간 공용화장실, 매점 및 민가
문의처 : 바우길 사무국 033-645-0990
*바우길은 비영리로 운영 됩니다. 바우길 정기걷기는 여행자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각자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돌출 행동이나 불미스런 일로 일어나는 모든 사고에는 어떠한 민, 형사상의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도보에 참여하시는 분들께서는 진행자 및 운영자의 통솔에 적극 따라주셔서 함께하는 즐거운 도보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우리집 동네 춘갑봉을 통과하는 길이라 더 정감이 가는 초희길 언제나 좋아요~^^
오~ 그렇군요~
저도 갈수록 허난설헌이 좋아지고 있어요~
초희길도 정겹고요.
첨에 춘갑봉을 보고는 오잉~ '봉'인데 50m밖에 안 되네 하고 놀랐었습니다.^*^
아쉽지만.이번주에도 참여를.못하게 되었네요.
얼른 참가하고 싶어요.
바우와우님이 얼른 오실 수 있으시면 좋겠네요~^^*
찬찬히 일 잘 보시고요, 길에서 반갑게 뵈요~
출발장소입니다. (원형 노랑 점선)
넵~ !
경포호수광장주차장으로 수정하였습니다.
바우님들~ 출발 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한줄인사 공지에도 올릴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버티면 이긴다~ 경험상 맞는 말씀이더라구요.ㅎㅎㅎ
굴산사 가는 길에서 만나요, 작은새님~^^*
그동안 즐겁게 지내시구요~
출발장소가 경포호수광장주차장이면 교통편이나 이동코스를 수정해주세요.
했어요~^^*~V 미처 생각을 못했었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베리베리님~ 감사해요~
바우길 함께 할 날을 기대합니다~^^*
오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제실수로 올린글이 삭제되었네요~ 그전에올리다만것을 삭제하려다 그만~~아~~
ㅎㅎㅎ~ 그러실 수 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바비님 잘 다녀오셨나요?
담 주에 뵈요~^^*
저도 내일 참석하겠습니다.
내일 뵈요^^
웅이석이가 참 잘 걷더라구요~
웅이석이~ 아빠랑 함께 하는 좋은 시간들이 이담에 살아가는 데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지솔님! 오늘 잘 갔다왔나요? 날이 너무좋아 걷기에 좋았을것 같아요~~행복한 밤 보네세요^.~
오늘 넘 좋았어요~
날이 산산하고요, 볕도 좋았고, 안전한 동해의 해산물 시식도 했고요~
베리베리님 담에 꼭 같이 걸어요~^^*
지솔님! 오늘 잘 갔다왔나요? 날이 너무좋아 걷기에 좋았을것 같아요~~행복한 밤 보네세요^.~
베리베리님도 행복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