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 서울에 가기로 애들이랑 약속했었는데 사정상 못가게 되어서
곡성 기차마을에 무작정 갔어요. 그런데 이런.... 축제기간일줄이야~
우린 사람 많은거 안좋아하는데.....
증기기관차는 예약 하지 않으면 타기 힘들다 해서 그냥 세시간쯤 구경하고
돌아 왔습니다.
월요일아침 아빠가 시골집에(함평) 촌닭을 잡았다고 먹으러 오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 때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기차타고 갈까???"
송정리에 전화해보니 기차는 30분 간격으로 지나 가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랑 애들이랑 준비해서 송정리역으로 달렸습니다.
차는 송정리에 주차하고 기차를 탔습니다. 세상에 차비가 어른둘이 5200원
송정리에서 함평역까지 15분도 걸리지 않더라구요....너무 저렴하고 너무 빠르죠
좀 아쉽긴 했지만 쌍둥이랑 요구르트도 마시고 오징어도 먹으며 나무도 산도
들도 터널도 지나며 즐거운 기차 여행을 했습니다.
아빠가 기차역으로 나오 신댔는데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려고 일부러 전화를
안 하고 기차역에서 나오는데 마침 군내버스가 기막힌 타이밍으로 서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우린 힘차게 뛰어 시골 버스를 탔습니다. 쌍둥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골군내버스를 타 보았고 신랑은 몇십년만인것 같다 했습니다.
암튼 간만에 즐겁고 짧은 뿌듯한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돌아올때도 기차를 타고 왔고 송정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자가용 안에선
쌍둥인 쿨쿨 잠들어 오늘 아침까지 자고 일어나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여러분도 자가용을 두고 기차로 여행 해 보세요...색다른 즐거움이 있더라구요^^
그럼 이번주 행복하고 예쁘게 활기있게 보내세요!!!
첫댓글 ^__^ 대중교통의 추억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쌍둥이들에게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 되었을 꺼예요.
사람들과 더불어 어울려 지내는 법.. 그것만큼 이 세상 살아가는데 중요한게 있을까요?
키작은썬님의 훌륭한 교육 방식과 때로는 계획에서 약간 벗어난 여행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느끼게 해주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 잘 꾸리시고 좋은 일 가득하세요~ ^^
행복한 가족 나들이가 상상이 갑니다 ^^
기차여행은 언제 생각해봐도 운치있고 멋진거 같습니다.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셨군요. 부럼네요.....
타이밍이 기가 막히시군요! 저는 기차나 버스타면 언제나 기다림의 연속이었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