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항한다. 출항에 앞서 메인엔진을 10시에 작동시켰다. 나는 7시30분부터 바지선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밀기모드에서 끌기모드로 변경하는 작업을 했다. 작업이 끝나니 10시30분이다. 대락 점심먹을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빨리 점심을 먹고 정상 근무시간인 12시가 되기전에 향해근무를 교대했다. 이제 일주일이 되서 세탁기와 건조기사용법을 배웠으니 근무가 끝나는 16시에 빨래를 하고 저녁을 먹으면 대략 3시간정도 다음 근무인 자정까지 취침이 가능하다. 귀항에는 기상에 따라 등락이 있지만 대략 48시간이 소요되니 금요일에 도착한다. 사진은 12마일떨어진 시카고. 45 220720
기침이 심해서 동료의 권유로 처음 코로나테스트를 사용해보았다. 작년에 미국출장을 위해 몬트리얼공항에서 받는 것과 유사하게 코점막의 일부를 면봉으로 채취하여 시약에 넣고 15분후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다행히 음성을 뜻하는 한줄로 나와 맘편히 잠들 수있었다. 공항에서 나를 픽업해준 회사오너의 말에 의하면 70대인 자신도 걸렸지만 심한 감기정도였다고 해서 사실 큰 걱정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승선중의 질환은 그다지 편한 상태는 아니기때문이다. 55
캐나다정부의 방침은 승선중 코로나환자가 발생하면 몇일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격리를 하여야 하며 체온검사를 매일하고 선원전체와는 다른 욕실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배에는 체온검사말고는 제대로 지켜지지않아서 작업중 안전용구를 제대로 착용하지않는 것과 유사하여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승선한 2등기관사는 자신은 코로나환자가 둘이나 있었던 것을 알았다면 승선거부를 했을 것이라고 하고 실제로 10일정도가 걸렸던 이번 향해후에 선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1등향해사, 선원둘을 포함하여 4명이 하선하겠다고 요청했다는 데 귀추가 주목된다. 05
선박간에는 항로에 대한 우선순위가 있다. 우선 고장이어서 항로변경이 불가능한 배가 최우선순위고, 다음이 우리와 같이 견인 등으로 항로변경이 어려운 배다. 그래서 범선이나 어선을 포함한 기선은 모두 우리배에 양보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보하지않아 충돌항로로 3마일내 접근하는 경우 경적을 울리고 충돌방지를 위해 약간 항로변경을 해줘도 된다. 마지막으로 1마일이내로 접근한 경우는 항로변경이 필수다. 고장일 가능성도 있고 향해사에게 어떤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충돌하도록 방치하면 않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선미윈치조작에 대해 배웠다. 단순하다. 우선 윈치모니터전원을 키고 클러치를 넣은후 브레이크를 풀고 내외방향으로 조작시키면 된다. 48 2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