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일차
늦잠을 잤다..
6시40분이나 되서 일어났다..
배낭은 어제 전부 챙겨놨었고
양치만하고 나와 인포메이션옆
산티아고행 7시 버스를 탓다..
해안선을끼고 마을 마을을 들러
산티아고까지 오는 노선인가보다..
나흘간 주구장창 걸었던 길들을
간간히 표지석이 보이며 그림같은
항구의 작은 마을도 보이며..
문특 제주 올레길이 떠오른다..
처음 제주올레를 19일만에 완주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숨죽이며 목메어
울었던 그순간의 느낌이...
두시간쯤 지났나 산티아고 터미널..
터미널에서 대성당 가는길쯤에 오늘
묵게될 알베르게로 향한다..
세미나리오 메노어 알베르게
(Albergue Seminario Menor)이다.
애초 신학교로 지어진 유서깊은
석조건물로 5성급 호텔로 개조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말 남다른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말쑥하게 단장된 중정은
건물에 위엄을 더하며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구 시가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게다가 드넓은 초록의 벨비스 공원이
앞에 펼쳐 있어 눈마저 싱그럽다..
이곳은 도미토리도 전부단층으로 있고
더구나 싱글방이 16유로 이어서 좋다..
도미토리도 12유로니까 차이도 없고..
산티아고는 워낙 유명세 때문인가 많은
숙소가 있고 가격도 좀 쎄다..
스카웃트 학생들이 합숙훈련왔네~
내잠바에 태극기를 바로 알아보네~
같이 한컷 찍어주고~~
296호 배정받자마자 가방만 두고 나갔다.
오늘은 주일날~ 이곳에서 주일미사를
보려고 몇일을 발바닥 불나게 30~40km를..
10분도 채 안돼 산티아고 대성당에 다다랐다.
거짓말 안보테고 미사를 보려고 줄슨이들이
천명도 넘게 이어져 있었다.. 입장 인원이
몇명인지 10시 미사는 마감 문이 닫힌다..
12시 미사때까지 기다려야한다.. 이제
내뒤로도 삼사백명은 넘을듯하다..
드디어 12시 미사 입장이다..
은은한 조명 아래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는
성당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의자에는 앉지도
못했고 중간통로쪽 돌기둥옆에 자리잡고서
두리번 거리는데 미사 집전하시기위해
신부님들과 사제들이 바로 내앞으로 간다.
얼마나 긴장되고 떨리고 흥분되던지..
미사끝나고 나오는데 함께 걷고 해어지고
또 만나고 해어지고했던 많은 까미노들을
또다시 만났다.. 어제 온사람 이제 도착한
사람.. 다들 너무 반가워 부등켜 안고
사진 찍고.. 이젠 진짜 이별이라며 울먹
이시는분도 계시다.. 다신 못보겠지...
ㅎㅎ 맛난거 사먹고 쇼핑해야지~~
헌금하려고 신권으루 5유로짜리 백장
교환해왔는데 주일미사때 10유로
평일 미사때 5유로 그래도 많이 남았다.
여기와보신분은 알겠지만 다들1유로나
센트 정도만 내는정도이다.. 나는 올때
마음 먹고 바꿔온거니까~~
친구들줄 조가비 팔지와 엄마 십자가
목걸이 기념티 한보따리~~
스테이크 레스토란트가서 고급와인과
고급지게 배도 채우고 내일 아침 뱅기로
프랑스로 들어간다.. 원래 일정에 없던
루르드 성모 발현지 마사비엘 동굴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찾아 갈수있을지..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고~~
44일간에 일정중 41일간에 일지를 올리며
여러분의 많은 응원으로 힘입어 저희둘이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피니스테라를 기행일지 끝으로 하려고
했으나 후기를 기다리신다는 분들이 계셔서
마지막날까지 올리는걸로 하겠습니다~~
첫댓글 폭삭속앗수다~~~💖💖💖💖
귀국할때까지 건강잘체크하시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오시기를 바랍니다~~^^
수고 했어요.
사막이라도 가서 놀다오슈^^
갑장도 이제 노예 같지않고 대등해 보이네요~^^ 축하합니다.
갑장? 아무리봐도 띠동갑으로 보이는데..
거니& 써니님 덕분에 선주는 편하게 싼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습니다.
매일 잔잔한 감동과 격한 설레임을 앉겨주신 거니&써니님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심도 감사드립니다.^^
<중년의 삶을 재정비하며>
두 분의 영혼을 치유하고
마침내 41일간 산티아고 순례 길을
아름다운 발걸음으로
무사히 마침을 축복합니다^_*
순례길을 걸어서 완주했다는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41일간 매일매일 빼놓지 않고 기록을 했다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내 기억에는 알베르게 도착하면 먹고 자기도 무쟈개 바빳었는데~~~~
대단한 여정 박수로 대신합니다~~
순례길 걸음 수고하셨습니다
좋은경험되셧길 바랍니다
주말엔 축하주 한잔 해야겠습니다 ㅎㅎ
지치셨을텐데 장문의 부록 기행일지까지 또 남기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다시한번 완주 축하드립니다.
우선 축하드립니다
한편한편 구독을 하다보니
올레길과 비슷한곳도 있지만
확실히 순례길스러운곳도 많이보입니다
이전 축제후 순례길때문에
알아보시고 준비하신거 들으니
더욱 대단하시다는걸 느꼈습니다
긴 여정의 끝에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저도 언젠간 지금의 글을 밑거름삼아
걷고싶습니다
폭삭 속앗수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될거같아요
수고많이하셨어요~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잊지못할겁니다^^
글 로 사진으로 함께하는
산티아고 순례의 길
이었습니다.
그져 폭삭 속아수다.
이말 밖에 할말이 없네요~ㅎㅎ
두분 긴 여정을 하나님의 보호
아래 산티아고성당미사까지
완벽합니다
돌아오시는 길도 편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두분의 장도 을 드립니다.
부엔 카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