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이야기 월드투어 최다 연속 우승은 누구일까? [마롱의 4회 연속 우승 기록]

[빠빠빠]

2019년 상반기 월드투어에서 최고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중국의 쉬신(Xu Xin)입니다. 쉬신은 처음 출전한 3번(헝가리 오픈, 카타르 오픈, 선전 중국 오픈)의 대회에서 3회 연속 4강에서 패했지만, 이후 출전한 3번(일본 오픈, 코리아 오픈, 호주 오픈)의 대회는 3번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2019년 최고 대회인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32강에서 프랑스 시몽 고지(Simon Gauzy)에 2-4(11-8, 6-11, 11-13, 11-6, 11-9, 11-9)로 패해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역대급 활약으로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전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쉬신은 월드투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총 15연승을 달렸습니다. 연승 기간 동안 중국을 대표하는 주전인 마롱, 판젠동(Fan Zhendong), 리앙징쿤(Liang Jingkun), 왕추친(Wang Chuqin) 모두 쉬신에 패했고, 최근 '침묵의 암살자(Silent Assassin)'란 별명을 얻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만 영건 린윤주(Lin Yun-Ju)는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결승과 호주(Australian/플래티넘) 오픈 16강에서 2회 연속 패했습니다.

그럼, 역대 월드투어 최다 연속 우승은 누구일까? 남자는 마롱(Ma Long. 马龙), 왕리친(Wang Liqin), 마린(Ma Lin) 3명이 4회 연속 우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습니다. 마롱은 역대 월드투어에서 총 28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 타이틀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는 왕난(Wang Nan)이 8회 연속 우승, 장이닝(Zhang Yining)이 7회 연속 우승으로 1, 2위에 올라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은퇴 선수이긴 하지만, 기록이 워낙 압도적(壓倒的)이기 때문에 이 기록을 깨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는 지난 번 마린에 이어 마롱의 월드투어 연속 우승 기록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롱 4회 연속 우승

(출처 : 소후닷컴)

(마롱 역대 월드투어 연속 우승 기록)

- 2011년까지는 월드투어가 아닌 프로투어(Pro Tour) 였지만, 편의상 명칭은 월드투어(World Tour)로 통일했습니다. 참고로, ITTF 상금 대회는 2011년까지 프로투어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2012년부터 중국 유명 자동차 회사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현재의 명칭인 월드투어로 바뀌었습니다.

(2011년 하모니 중국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롱 VS 장지커)

(출처 : 유튜브)​

마롱은 2011년 하모니 중국(China) 오픈, 오스트리아(Austrian) 오픈, 스웨덴(Swedish) 오픈, 2012년 헝가리(Huangarian) 오픈에서 우승하며 월드투어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마롱은 이 기간 동안 2011년 창사(Changsha) 아시안컵 및 2011년 런던(London)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며 국제 대회 6회 연속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마롱은 연속 우승 기간 동안 월드투어 개별 성적 29연승을 기록했고, 창사 아시안컵 및 런던 그랜드 파이널스 연승까지 더하면 39연승을 달렸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출전한 팀 대회(2011 중국 VS 세계 팀 챌린지, 2011 마그데부르크 팀 월드컵) 개별 성적까지 더하면 무려 44연승을 기록했습니다.

​(2012년 슬로베니아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장지커 VS 마롱)

(출처 : 유튜브)

마롱의 연속 우승 기록은 2012년 슬로베니아(Slovenian) 오픈 결승에서 끝났고, 그때 마롱에 패배를 안긴 선수가 바로 중국의 장지커(Zhang Jike)였습니다. 마롱은 2012년 슬로베니아 오픈 결승에서 장지커에 접전 끝에 3-4(6-11, 11-4, 7-11, 11-4, 11-7, 9-11, 11-7)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장지커 - "마롱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 이전 경기에서는 부담감이 좀 있었지만,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롱 - "우리는 서로를 아주 잘 아는 선수들이다. 나는 오늘 리시브가 좋지 못했다.  슬로베니아 오픈 이전까지 월드투어 연속 우승을 이어왔기 때문에 신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롱의 연속 우승 기록은 2011년 하모니 중국 오픈 우승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마롱은 2011년 하모니 중국 오픈 결승에서 장지커를 4-2(11-8, 9-11, 12-10, 10-12, 11-7, 11-5)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이와 같이 마롱의 월드투어 연속 우승 기록은 장지커로 시작해 장지커로 끝난 셈입니다.

마롱과 주세혁

​(출처 : 소후닷컴)

​(2012년 헝가리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롱 VS 주세혁)

(출처 : 유튜브)

마롱은 2012년 헝가리 오픈에서 우승하며 월드투어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는데, 당시 결승전 상대가 바로 한국의 주세혁(Joo Saehyuk)이었습니다. 마롱은 헝가리 오픈 결승에서 주세혁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7-11, 11-4, 4-11, 11-4, 7-11, 11-7, 11-8)으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주세혁은 4강에서 장지커에 4-0(11-5, 11-7, 11-7, 11-4)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마롱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총 28회 우승

​(출처 : 시나닷컴)

(마롱 역대 월드투어 우승 기록)

​(2007년 쿠웨이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롱 VS 마린)

(출처 : 유튜브)

마롱의 첫 출전 대회는 2005년 카타르(Qatar) 오픈이고, 2007년 쿠웨이트(Kuwait) 오픈 결승에서 마린을 4-2(11-3, 4-11, 5-11, 11-8, 11-5, 11-6)로 이기고 사상 첫 월드투어 개인단식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마롱은 2007년 쿠웨이트 오픈 우승 이후, 매년 1개 대회 이상씩 꾸준히 우승하고 있고, 2009년 4개(덴마크, 쿠웨이트, 하모니 중국, 영국) 대회에서 우승하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 선전 중국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롱 VS 린가오위엔)

(출처 : 유튜브)​

마롱은 올해 선전 중국 오픈 결승에서 중국 영건 린가오위엔(Lin Gaoyuan)을 4-0(12-10, 11-6, 11-5, 11-4)으로 이기고 28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롱은 선전 중국 오픈 우승으로, 벨라루스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27회)를 제치고 역대 월드투어 개인단식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롱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입니다. 마롱은 탁구에 관한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만약, 마롱이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 금메달을 따낸다면, 사상 첫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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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탁구]

역시 독재자란 별명이 붙을만 합니다.ㅋㅋㅋ와 여자탁구의 왕난 , 장이닝은 기록은 ㄷㄷㄷ 무섭네요

[아이슈]

왕난 8회연속 우승...ㅡㅡ
완전 벽이였겠네요;;

[김호석]

여자선수 기록이 더 대단하네요

[딩닝]

이제 그리 긴 우승은 안 나오지 않을까요 ㅎㅎ

[황윤규]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