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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맛집 스크랩 [경기도양평맛집]쌀쌀한 날씨에 진가를 발휘하는 고바우설렁탕
릴리 추천 0 조회 882 13.10.15 12:1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설렁탕 한 그릇 먹기 위해 양평까지 고고씽~~!!  /  고바우 설렁탕

 

바람 불면 더더욱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벌써부터 입안에 군침이 도는...

뽀~얗고 구수한 뜨끈한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김치 깍두기 얹어 먹으면

진수성찬 부럽지 않은 음식, 바로 제가 좋아하는 렁탕입니다.

속이 헛헛하다고 느낄 때 뜨근한 설렁탕 한그릇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해지고 기운이 솟아남을 금방 느낍니다.

 

요즘 날마다 번역작업에 매달리느라 때가 된 줄도 모르고 끼니를 놓칠 때가 많은데,

그런 가운데서도 문득문득 설렁탕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지난 일요일, 

전에 양평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그곳 지인이 안내해 함께 갔던

양평군 용문면 고바우 설렁탕을 다시 찾았습니다.

동네 회기역에서 남편과 전철 타고 말입니다. 온전히 설렁탕 먹으러~^^*

 

 

한우 고기가 수북히 들어 있는 설렁탕 한 그릇,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네요.

설렁탕에는 파를 듬뿍 넣어 먹어야 제맛이죠~

고바우 설렁탕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제가 아주 좋아합니다.

흔히 설렁탕 집에 들어서면 뭔가 비릿한 냄새 때문에 약간 식욕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이집에서는 그런 '냄새'가 나질 않더군요.

 

 

우릴 알아보신 고바우 설렁탕 사장님이 '특별' 인심을 담아주신 걸까,

고기가 무척 많습니다.

'냄새' 안 나는 쫄깃하고 맛있는 고기가 먹어도 먹어도 가득합니다.

한우의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고기가 얇게 썰려 있어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어요.

 

 

고바우 설렁탕 입구 벽면을 장식한 그림이 먼저 맞아주네요.

예전 일간지에서 날마다 보던 네 컷짜리 만화의 주인공 '고바우 영감'입니다.

어렸을 땐 신문에서 가장 먼저 읽던(?) 기사(?)가 바로 '고바우 영감'이던 때도 있습니다.

물어보지 않아서 확실한 건 모르겠지만,

신문 속 그 '고바우 영감'과 관계가 있는 집인가? 잠시 궁금하기도 했네요.

1994년부터 시작한 모양이니 거의 20년 된 설렁탕 집이군요~

 

 

이집은 항상 손님이 많아서 주말에는 줄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아침부터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일부러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오는 사람도 많다고 하네요.

사실 우리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 거였거든요~ㅎㅎ

회기역에서 중앙선(용문행) 타고 한 시간 가까이 달려갔답니다~^ ^

(용문역에 내려 택시 타면 5km 거리에 있습니다)

 

 

 

주문한 설렁탕이 나왔습니다~!!

파를 듬뿍 넣습니다.

그러나 저는 소금을 넣지 않습니다.

김치를 얹어 먹기만 해도 간은 충분하니까요~

 

 

 

설렁탕에 들어 있는 사리를 먹는 재미,

이것 또한 놓칠 수 없는 맛이지요?ㅎㅎ

그래서 추가 주문합니다.

물론 무료~!

공기밥과 사리는 무한 리필~!!

국물 좀 더 달라고 해도 인심 좋은 고바우 설렁탕집입니다^^

 

 

설렁탕은 역시 김치와 깍두기가 맛있어야 제대로 맛있는 설렁탕집이라고 할 수 있죠?

식탁에 아예 김치통이 붙박이로 있어서 먹을 만큼 직접 담습니다.

적당히 익은 김치와 깍두기야말로 밥도둑이더군요~ 흠흠~~♬

 

 

다 먹고 계산을 하던 남편이 뭔가 발견한 모양입니다.

호기심 천국~!!ㅎㅎㅎ

오픈된 주방입구에 놓인 통나무에 못이 박혀 있고

거기에 주문표가 꽂혀 있네요~

뭔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마구~~ 솟아납니다^^*

 

 

설렁탕의 유래를 볼까요?

설렁탕은 조선시대 선농단(先農壇)과 적전(籍田)에서 시행된 친경(親耕)행사에서 유래합니다.

 

동대문구 용두2동 138번지에 위치한 선농단(先農壇)에서는

조선시대 9대 국왕인 성종이 농업을 국가의 근본으로 삼아,

만조백관을 거느리고 그해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 후 친히 소를 몰아 밭을 갈면

그 뒤를 따라 신하들이 밭을 갈았다고 합니다.

행사가 끝난 후 소를 잡아 큰 가마솥에 넣고 끓여 농부들, 구경나온 백성과 함께 나눠 먹은 음식을

선농탕이라 불렀는데, 그 후 설렁탕으로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공기밥과 사리가 무료~!!입니다^^*

 

 

용문역에서 4.6Km 거리에 있는 고바우 설렁탕.

택시를 타니 6천원 정도 나옵니다.

설렁탕 한 그릇 먹기 위해 한 시간 가량 전철 타고, 택시 타고...

그렇게까지 해서 가야하느냐고요?

잠시 일에서 벗어나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그렇게 다녀오고 나니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었으니,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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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0.16 16:12

    첫댓글 쌀쌀한 날 뜨끈한 국물이 먹고플땐 딱인데 ~~ 용문사 은행나무 보고오셨어요?

  • 작성자 13.10.16 19:52

    설렁탕만 먹구 왔다니까~ 진짜~~ㅎㅎㅎ

  • 13.10.17 11:17

    ㅎㅎ 저랑 종다리도 여기 자주 가요.
    울 애기도 좋아해요~

  • 작성자 13.10.18 13:12

    애기도 설렁탕을?ㅎㅎㅎ
    애기 많이 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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