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模倣犯)
글 김광한
일본 최고의 대중작가로 손꼽히는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은 50편이 넘는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화차』 『이유』와 함께 작가를 대표하는 사회파 미스터리이다. 2001년 출간 이후 일본에서만 300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하고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등 6개 상을 석권했으며, 국내에서도 독자들의 강력한 지지 속에 2011년 알라딘 선정 지난 10년을 빛낸 장르소설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상업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추리소설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여자의 오른팔과 핸드백이 발견된다. 범인은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방송국에 흘리고, 피해자의 외할아버지를 전화로 농락한다. 스스로의 범죄를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범인의 목소리에 전 일본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수사는 난항을 거듭한다. 범인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미야베 미유키는 범죄를 둘러싼 사회적인 문제를 파헤치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방범』에서 그려지는 범죄는 그와는 또 다른, 돈이나 원한과는 무관한 ‘이유 없는 범죄’다. 범인은 젊은 여성들만을 납치해 살해하고, 피해자의 가족들을 괴롭히고, 경찰을 조롱한다. 방송을 통해 자신의 범죄를 공개하고 매스컴의 대대적인 관심을 즐긴다. 희생자는 늘어가지만, 그들의 주변을 아무리 조사해보아도 범인과의 접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납치당하고 살해당한다.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의 가족이, 이웃이, 목격자가 될 수 있다. 어느새 사람들은 이 전례 없는 연속살인사건의 관객이 되어 범인이 만들어가는 거대한 범죄극에 참여하고 있다.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사건. ……그리고, 사건의 전환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찾아온다.
(출판사의 작품설명)
모방은 넓은 범위의 사회적 적응을 말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모방이라는 말은 넓은 범위의 행동을 기술하기 위해 사용해왔다. 무의식적·수동적으로 학습된 사회적 행위를 재현하거나 다른 사람의 생각과 습관을 신중하게 받아들이는 행위는 물론, 다른 사람이 하품할 때 따라서 하품을 하는 따위의 일상적 경험까지도 모방에 포함된다. 유아들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그들이 주변 사람들의 표현 동작을 모방한다.모방이란 비록 남의 것을 베껴 그대로 만들거나 행동을 따라하거나 하는 비창조적 인 것같지만 이것은 인류가 살아갈 기반을 만들어준 것이기도 하다.그러나 여기에는 좋은 모방이 있고 나쁜 모방이 있다.
좋은 모방이란 옳게 살아온 선조들의 사상과 경륜을 모방해서 더 낳은 삶을 재 창조하려는 의지이고 나쁜 모방은 생전에 그 삶이 교활하고 타인 파괴적이면서 이기적인 못된 삶을 살다간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면서 더 못된짓을 발전시키는 행위이고 그 사람 본인이다. 지금 이런 사람들이 정치판에 등장해서 교묘하게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공산화가는 길을 모색하고 진행시키고 있다..어느 후보를 뽑느냐가 아니라 악당들 가운데 덜 악당을 뽑는 것이고 최선의 선택은 아예 이런 악당 등장 시켜 선택케하는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방이란 좋은 것을 모방해야지 악당들이 걸어간 고약한 발자취를 모방하는 것은 결국 나라가 망하는 길의 첩경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