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편지】
좋은 인간관계는 배우면서 서로가
성장하는 것이다.
그럴 때 인생은 몹시 맑고 푸른
사과같이 싱그럽다.
자신의 하소연을 마음 다해 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평생 친구 지인으로 섬길만 하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보며
웃을 수 있는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좋은 글에서-
봄비/ 시 이수복 작곡 노래 /박문옥
https://www.youtube.com/watch?v=_KzkvmbcwqA
종일 오락가락 봄비
갑자기 싸락눈 한줄기
예쁘게 핀 노란 수선화가 시샘나나?
새벽에 일어나 이 닦고 물마신 뒤 다시 잠을 청하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
웬일이지
누우면 바로 잠드는데...
뒤척뒤척하다 일어나 보니 4시가 다 되간다
몸은 좀 나아진 것같다
목에 약간 근질근질한 느낌 남아 있어 마른 기침이 나온다
이 정도만 되어도 거의 다 나은거지
그동안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고 여러 방법들을 가르쳐 준게 큰 도움이 되었다
모든 지인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냈다
조교장 톡에 게시된 사진을 보니 인생2막을 축하한다는 난 화분사진이 걸려있다
어? 벌써 퇴임했나?
아직 정년이 남은 것같은데...
아마 명퇴를 한 것같다
축하한다고 톡을 보냈다
3월이라 인사 이동이 있었겠다
지금은 인사 발령 내용을 공지하지 않으니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현직에 있는 분들께 물어 볼 수도 없고
인사 내용을 알아야 축하말 한마디라도 건넬건데...
동부교육장도 바뀐 것 같다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인사말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정교육장
진즉 축하한다고 문자라도 넣었어야했는데 알지 못해 이제라도 축하한다고 톡을 보냈다
교육관이 투철하고 워낙 성실한 분이라 광주 교육에 큰 주춧돌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제 나이들어가니 교육사회에 대해서도 점점 멀어져가는 것같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지
아니 어쩜 모르는게 더 나을지도
지금 교직에 계시는 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가
우리는 뒤에서 큰 박수로 열심히 응원만 해주면 되지 않을까?
어제 저녁 부화기를 보니 병아리 몇 마리가 태어나 있었다
아침에 육추기로 옮기기 위해 육추기를 따뜻하게 해 놓아야겠다
육추기 안에 전구를 켜놓았다
육추기 안이 따뜻해지면 부화기에서 병아리를 꺼내 육추기로 집어 넣어야겠다
바깥기온이 따뜻해질 때까지 당분간 육추기 안에서 키워야겠다
다시 잠 한숨
요즘엔 아침에 다시 잠자는 게 습관 되었다
참 많이도 잔다
일어나니 일곱시가 훌쩍
집사람은 머리가 아프고 가슴도 좀 답답하단다
별 일 없으면 좋겠는데...
얼른 아침을 지었다
조개 국물 넣어 배추시래기 국을 끓였다
된장국 끓일 때 조개국물을 넣으면 확실히 맛이 좋다
새벽녘에 멈추었던 빗방울이 다시 떨어진다
오늘도 오전내 비온다는 소식
땅이 촉촉하게 젖어야 새싹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오르겠지
부화기를 열어보니 병아리들이 10여마리 태어났다
녀석들 여기저기 구석으로 몰려 있다
백봉 오골계알과 청계알만 넣었는데 형님집에서 가져온 청계알은 전혀 부화하지 않았다
왜 그러지
아직 이틀 남았으니 더 기다려 보아야겠다
백봉은 몇 마리 없고 검은색과 얼룩이다
검은 색 수탉이 있어 잡종들이 태어난 것같다
순수한 백봉만 얻을려면 아무래도 검은 수탉을 떼어내야할 것같다
모두 13마리
녀석들을 육추기로 옮겨 주고 매실엑기스를 물에 타 주었다
병아리 때 매실물을 먹이면 더 튼튼하게 크는 것같다
달걀도 쪘다
2-3일은 달걀 노른자를 먹여야겠다
시래기국에 말아 아침 한술
역시 조개 넣어 끓인게 참 맛있다
4월엔 조개를 캐다가 삶아 국물을 많이 냉동해 두었다 된장국 끓일 때 넣어야겠다
동죽은 4월달에 캐는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올핸 마음 먹고 캐다가 보관해 두어야지
이슬비로 바뀌었다
나가서 동물 먹이를 주었다
오늘은 닭들을 가두어 두었다
비를 맞히지 않는게 좋겠다
보건소에서 집사람에게 문자
피시알 검사에서 음성이란다
와 다행
그동안 나와 같이 생활했는데도 감염이 안되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나와 같이 접촉한 사람들 중 감염된 사람이 없다
이도 좋은 일이다
괜히 나로 인해 사람들이 감염되어 고생하게 되면 참 미안한 일 아닌가
그런데 왜 나만 코로나에 걸렸을까?
참으로 이상하다
내 면역력이 그만큼 나빠진걸까?
동생에게 전화
나도 내일부터 격리해제되고 집사람도 음성이라니 형제들 곰소로 쭈꾸미나 먹으러 가자고
그러자며 연락하겠단다
달걀 노른자를 체에 걸러 태어난 병아리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막 태어나선 노른자를 먹여야 항문이 막히지 않고 잘 자란다고 한다
또한 노른자에 영양분이 많아 막 태어난 병아리에겐 좋은 먹이다
인경이 엄마가 내일 못간단다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오늘 피시알 검사를 받는단다
저런이라니
내가 감염되었을 때 집에 왔다갔어도 괜찮았는데...
간이검사에서 양성 나왔으면 피시알에서도 양성 나오겠지
5일간 격리해야할 것같다
일단 감염되었으니 잘 먹고 쉬는 것밖에 없다
내일은 우리끼리만 다녀와야할 것같다
집사람이 양성 나왔다고 강진처형에게 전화
다행이라며 그래도 조심하란다
월요일에 기러기 알을 가지러 가겠다고
처형집 기러기는 우리 기러기와 깃털이 좀 다르다
기러기 알을 가져다가 부화기에 넣어 부화시켜 길러 보아야겠다
바둑 유트브 중급사활 15문제 시청
엊그제 한번 본건데 이거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한번 보아선 이해가 안되는 것같다
무려 두시간 가까이를 들여다 보니 피곤하기만 하고 기억은 영
젊을 적엔 내가 충분히 풀어 냈던 문제일건데...
아아 다시 못 올 청춘이여
음악틀어 놓고 잠 한숨
누우면 잠자는게 습관
12시가 다 되간다
점심은 고구마와 식빵으로 때웠다
식빵에 딸기잼 발라 먹으니 맛이 괜찮다
육추기 안 병아리를 보니 활발하게 논다
역시 따뜻하니까 잘 움직인다
병아리장 병아리들은 열전구 아래 모여 앉아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쌀쌀하니까 불빛아래 모두 모인것같다
이슬비가 약간 싸락눈같이 변해 떨어진다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가 뚝
막 피어 오른 노오란 수선화가 움추러 드는 것같다
다시 꽃샘추위 몰려오나?
집사람은 사거리 목욕장으로 목욕간다고
나도 따끈한 탕에 푹 담구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격리중이라 안되겠다
중급 맥문제 시청
이것도 한번 보았었는데 또 새롭다
머릿속에 기억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지
한번 보고 두 번 보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두어시간 가량 시청하고 난 뒤 또 잠 한숨
집사람이 목욕을 다녀 왔다
목욕장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더란다
요즘 오미크론이 유행하다 보니 서로들 조심하는 것같다
저녁에 파 숙지를 해먹잔다
그도 맛있겠다
집사람과 파를 뽑으러 아래 밭으로
겨우내 움추러 있던 파가 파릇파릇 해지고 좀 커 올랐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걸로 골라 두포기를 뽑았다
그 정도면 파숙지 해먹을 수 있겠단다
지금 있는 파는 4월에 파김치 담는다고
갓과 파로 김치 담아 놓으면 여름내 먹을 수 있단다
생각만해도 맛있겠다
시큼한 파김치가 여름 입맛 돋구어준다
파 뿌리 잘라 버리고 파를 다듬어 주었다
집사람은 그 사이 화단 풀을 맨다
땅이 촉촉하니까 풀매기 참 좋단다
아이구 시골에선 풀이랑 함께 살 연구를 해야하는데 풀이 나는 꼴을 못본다
돼지고기도 한점 구웠다
여기에 막걸리도 한잔 곁들이면 좋겠는데 오늘까지는 참자
내가 감기들어 술 참아 보기는 처음 아닐까?
소주에 고춧가루 타 마시면 감기뚝이라며 잘도 마셔됐는데..
이번만은 안되겠다
오미크론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후유증이 있다니까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진다
장성병원 재택치료 담당자 전화
오늘이 격리 마지막날이라며 상태가 어떠냐고
큰 문제 없다고 하니 고생하셨다며 그래도 당분간은 몸조리 하시는게 좋다고 한다
의료진들이 참 고맙다
다른데에는 이상 없는데 목이 근질거리고 마른 기침이 나는게 좀 성가시다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보건소에서 문자
오늘 24시에 격리해제라며 그동안 사용했던 체온계와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보건소로 반납해 달란다
처음 건강셋트를 보내올 때 끝나면 산소포화도측정기를 택배로 보내라 했던데 직접 가져와 반납하라니 그간 규정이 바뀌었나?
여튼 그동안 잘 사용했으니 다른 분들이 쓸 수 있도록 빨리 가져다 주어야겠지
파숙지와 돼지고기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이번 돼지고기는 너무 질기다
아무래도 늙은 수퇘지 고기 같다
정읍식당은 도축장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왜 좋은 고기를 가져다 팔지 않을까?
난 그게 참 이해가 안된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한 뒤 집사람 부황 떠주고 일찍 잠자리로
왜 이리 잠만 오는지 모르겠다
짙은 어둠속
똑똑똑 낙숫물 소리만 들린다
님이여!
꽃샘추위
건강 관리 잘하시며
이 주에도 봄날 같은 포근한 이야기만 님의 주위에 감도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