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3:1~17
◈ 새번역 ◈
1 "화목제사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소를 잡아서 바칠 때에는, 누구든지, 수컷이거나 암컷이거나, 흠이 없는 것을 골라서 주 앞에 바쳐야 한다.
2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자기가 바칠 제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은 다음에, 회막 어귀에서 그 제물을 잡아야 한다. 그러면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이 그 피를 제단 둘레에 뿌릴 것이다.
3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화목제물 가운데서 내장 전체를 덮고 있는 기름기와, 내장 각 부분에 붙어 있는 모든 기름기와,
4 두 콩팥과, 거기에 덮여 있는 허리께의 기름기와, 콩팥을 떼어 낼 때에 함께 떼어 낸, 간을 덮고 있는 껍질을, 나 주에게 살라 바치는 제물로 가져 와야 한다.
5 그러면 아론의 아들들이 그것들을 제단에서 불타는 장작 위에 올려놓은 번제물 위에다 놓고 불사를 것이다. 이것이, 제물을 불에 태워서 그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하는, 살라 바치는 제사이다.
6 화목제물을 바치려는 사람이 제사에서 양을 잡아 나 주에게 제물로 바치려면, 수컷이거나 암컷이거나, 흠이 없는 것을 골라서 바쳐야 한다.
7 그가 제물로 바칠 것이 양이면, 그는 그 양을 나 주에게 끌고 와서,
8 그 제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은 다음에, 회막 앞에서 그 제물을 잡아야 한다. 그러면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제단 둘레에 뿌릴 것이다.
9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화목제물 가운데서 기름기, 곧 엉치뼈 가운데서 떼어 낸 꼬리 전부와, 내장 전체를 덮고 있는 기름기와, 내장 각 부분에 붙어 있는 모든 기름기와,
10 두 콩팥과, 거기에 덮여 있는 허리께의 기름기와, 콩팥을 떼어 낼 때에 함께 떼어 낸, 간을 덮고 있는 껍질을, 나 주에게 살라 바치는 제물로 가져 와야 한다.
11 그러면 제사장이 그것들을 제단으로 가져 가서, 나 주에게 살라 바치는 음식제물로 바칠 것이다.
12 그가 제물로 바칠 것이 염소면, 그는 그 염소를 나 주에게 끌고 와서
13 그 제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은 다음에, 회막 앞에서 그 제물을 잡아야 한다. 그러면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제단 둘레에 뿌릴 것이다.
14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제물 가운데서, 내장 전체를 덮고 있는 기름기와, 내장 각 부분에 붙어 있는 모든 기름기와,
15 두 콩팥과, 거기에 덮여 있는 허리께의 기름기와, 콩팥을 떼어 낼 때에 함께 떼어 낸, 간을 덮고 있는 껍질을, 나 주에게 살라 바치는 제물로 가져 와야 한다.
16 그러면 제사장이 그것들을 제단으로 가져 가서, 나 주에게 살라 바치는 음식제물로 바칠 것이다. 이것이, 제물을 불에 태워서, 그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하는, 살라 바치는 제사이다. 기름기는 다 나 주에게 바쳐야 한다.
17 이것은 너희가 어느 곳에서 살든지, 대대로 영원히 지켜야 할 규례이다. 너희는 어떤 기름기도, 어떤 피도 먹어서는 안 된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샤롬의 기쁨이 있는 제사
화목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에 감사하는 제사이며, 그 감사와 감격을 이웃들과 함께 공유하는 제사다. 하나님과의 샬롬과 이웃과의 샬롬이 공존하는 제사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우리에게 주신 용서와 구원의 선물을 사랑과 섬김으로 나누는 곳에에서 화목제는 재현된다. 특히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성만찬의 자리는 이 화목제의 은총이 임하는 자리다.
2) 진심과 전심이 있는 제사
세 짐승으로 드리는 화목제 모두 기름과 콩팥만 태워서 그리게 하시고 양의 경우만 ‘꼬리’까지 드리게 하신다. 번제와 달리 암컷과 수컷을 모두 드릴 수 있게 하셨다. 기름은 생명과 복을 상징하고, 콩팥은 구약에서 생각이나 감정, 생명의 자리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감사와 자원의 성격이 강한 화목제는 가장 가치 있고 가장 마음 깊은 곳의 진심을 담아 드리는 제사이기에 기름과 콩팥을 요구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
3) 절제와 순종이 있는 제사
화목제에는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 제사장에게 주어야 할 것, 제사자가 가져갈 수 있는 것 그리고 절대 먹지 말아야 할 것(기름과 피)에 대한 규정이다. 아무리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축제라지만, 우리의 흥에 따라 제멋대로 드리는 제사가 아니라 순종이 있고 절제된 기쁨이 있는 제사가 되어야 한다.
◈ 설교 / 나눌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드려라 ◈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화목제 제물로 소를 드릴 경우 암수 상관없이 흠 없는 것으로 드렸습니다. 제사드리는 자가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문에서 잡으면 제사장이 피를 제단 사방에 뿌렸고, 내장 주변의 기름과 콩팥과 허리 쪽의 기름, 그리고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 냈습니다(1~4절). 번제와 다르게 화목제는 기름만 떼어 내어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 부분은 함께 나누어 먹는 제사입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이 이웃과의 화목으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 줍니다. 이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축약할 수 있는 율법의 핵심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복된 관계는 이웃과의 복된 관계로 이어져야 합니다.
아론의 자손 제사장은 화목제물의 기름과 내장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의 번제물 위에서 태워야 했습니다(5절). 이를 볼 때 화목제는 번제를 먼저 드리고 나서 드리는 제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나님께 먼저 구별하여 드릴 때, 하나님은 이웃과 나눌 것을 주십니다.
양을 화목제물로 드리려면 암수 상관없이 흠 없는 것을 드리되, 기름을 분리하는 일에 좀 더 신경 써야 했습니다. 양의 꼬리는 전체가 기름이기 때문에 따로 떼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소와 마찬가지로 기름과 두 콩팥과 간 꺼풀 등도 떼어서 드렸습니다(6~10절). 하나님께 드릴 부분을 정확하게 구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번거로운 과정에서 제사 드리는 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순종하는지가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제물 자체가 아니라 제사 드리는 자의 온전한 순종을 받으십니다.
화목제물 가운데 여호와께 바칠 부분과 함께 나누어 먹는 부분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사를 드릴 때 서로의 역할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사드리는 자는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제물을 잡는 일을 맡았습니다(2, 8, 13절). 제물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내장과 기름을 구별해 여호와께 드리는 일은 제사장의 몫이었습니다(2-5, 8-11, 13~16절). 우리의 예배에도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모든 예배자가 각자의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하면서 합력할 때 하나님이 흡족하게 여기시는 예배가 됩니다.
양의 기름을 태워 드리는 것은 여호와께 드리는 음식이 되었습니다(11절). 염소의 기름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화제로 드리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화제로 드린 기름과 내장은 여호와께서 향기로운 냄새로 기쁘게 받으셨습니다(5, 16절). 그리고 죄로 인해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켜 주시고 온전케 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할 때 기뻐하십니다. 우리 예배를 그 무엇보다 향기롭게 여기시고 흡족하게 받으십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기뻐하는 복을 베푸십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화목, 공동체의 화목을 위한 제사입니다. 죄를 용서받는 희생제사와 아울러 화목제를 드림으로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제사는 번거로운 의무 규정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으로 가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그 사랑으로 이웃과 화목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은혜의 역사가 우리 삶에서 점점 더 확장되어 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