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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속부달(欲速不達)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欲 : 하고자 할 욕(欠/7)
速 : 빠를 속(辶/7)
不 : 아닐 부(一/3)
達 : 통달할 달(辶/9)
출전 : 논어(論語) 자로편(子路篇)
우리 속담에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못 쓴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바쁘다고 실을 바늘귀에 매지 않고 중간쯤에 매어 꿰맬 수는 없으니까.
모든 일에는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빨리 하고자 욕심을 내다가는 오히려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너무 서두르면 도리어 일이 진척되지 않는 것이 '욕속부달(欲速不達)'이고, 너무 좋게 만들려다가 도리어 그대로 둔 것만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 '욕교반졸(欲巧反拙)'이다.
논어(論語) 자로편(子路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공자(孔子)의 제자 자하(子夏)가 거보(莒父)라는 고을의 장관이 되자, 공자를 찾아와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급히 서두르지 말고 작은 것에 집착하지 말라. 급하게 서두르면 일이 성사되기 어렵고(欲速不達), 작은 것에 매달리다 보면 큰 일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欲巧反拙).'
공자는 자하가 눈앞에 보이는 빠른 효과와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말을 하게 된 것이다.
공자의 이 말은 임기 안에 자신의 치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정치가의 속성을 잘 꼬집어 놓은 것이기도 하지만 일반인들도 갖기 쉬운 잘못된 마음가짐을 지적하고 있다.
모든 일에는 성사될 때가 있고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우선은 큰 안목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자만이 진정한 성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공자는 왜 자하에게 '속히 하지 말라', '서둘지 말라'고 했을까?
송나라 정이(程頤)라는 학자는 자하(子夏)가 작고 가까운 것에 마음을 너무 쓰는 버릇이 있었으므로 공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주석하고 있다.
공자는 자하의 이러한 단점을 잘 알았기에 '크고 멀리 보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런데 혹시 우리가 자하처럼 너무 작은 것에 매달려 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면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대저 시간이 걸리는 것이니 마치 물이 흐르는 것이 웅덩이가 있으면, 그 웅덩이를 채운 뒤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과 같다.
그러니 너무 급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하면 무리수를 두게 되어 오히려 일을 망치는 것이다.
또 장사와 협상의 경우에도 눈 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폭리를 취하면 팔리지 않는다. 반대로 작은 이익을 취하지 않고 손님을 보게 되는 것이다. 눈 앞의 작은 이익을 따지면 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어떤 일을 급(急)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을 알려주는 욕속부달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느긋하고 긴 숨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욕속부달(欲速不達)
자하(子夏)가 거보(莒父)라는 곳의 수령이 되자 스승인 공자에게 정치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공자는 대답했다. '급히 서두르지 말아야 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 하지 말아야 한다. 급히 서두르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이는 사자성어 '욕속부달'의 유래를 담은 이야기로, '논어' 자로편에 나온다. '욕속부달'은 어떤 일을 너무 조급히 하려고 하면 오히려 목적한 것을 이루지 못하고 일을 그르친다는 뜻으로, 과욕(過慾)에 의한 졸속(拙速)과 단견(短見)의 폐해를 경계하는 말이다.
공자의 말처럼 먼 안목을 지니지 못하고 당장 눈앞의 효과만을 추구해 만든 정책은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다.
국가 경영에서, 특히 국가 백년지대계라는 교육 분야에서 졸속 정책이 야기하는 폐해는 너무나 크다. 교육의 실패는 곧 국가의 실패로 귀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약한 뿌리와 줄기에서 무성한 잎과 꽃과 열매를 기대할 수 없듯이 교육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면 국가의 번영도 기약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이치다. 그렇기에 한 나라의 교육 정책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요즘 우리 교육계의 현실을 돌아보면, '욕속부달'의 교훈을 깊이 되새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까지만 해도 우리는 개혁 또는 개선이라는 미명(美名) 아래 대통령 공약 이행사항으로, 혹은 정부나 시도 교육청의 시책으로 발표되는 수많은 정책을 봐왔다.
큰 것만 꼽아도 대학입시 제도의 틀 변경을 필두로 자유학기제, 9월 신학기제의 도입, 문·이과 통합형교육과정 시행, 국사교과서 국정화,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 인성평가 대학입시 반영, 자사고의 폐지와 혁신학교의 대폭 확대, 유아 보육정책의 전환 등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 중 어느 것 하나도 현장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적 공감대를 두루 얻은 것은 없으며 아직 다 설익은 정책들이다.
대입 정책만 봐도 그동안 엄청난 시행착오를 되풀이했는데도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하려는 노력보다는 부실한 정책들을 새로이 양산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못 쓴다'는 속담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교육 정책만큼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검토해 보다 완벽한 제도를 만들어 정착시켰으면 한다.
욕속부달(欲速不達)
새 술을 새 부대에. 예나 지금이나 신임 리더에 대해선 주변의 기대도, 본인의 부담도 크다. '새 리더는 뭔가 다르더라'란 말을 듣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도긴개긴', 심지어 '구관이 명관'이란 소리를 들을까 노심초사한다.
동양 고전에 나타난 신임 리더에 대한 공자의 코칭을 살펴보자.
첫째, 너무 잘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으라. 초나라 사신이 돼 제나라와 외교협상을 맡게 된 섭공 자고는 일을 잘해내고 싶은 야심과 못 해낼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잘해내려면 몸이 남아날 것 같지 않고, 못 해내면 벌을 받아 몸을 해치게 될 것 같다'고 초조함을 토로한다.
둘째, 탈벌포도(奪伐暴盜)를 하지 말라. 공자의 제자 자공이 제나라 신양의 신임 관리가 되었을 때 들려준 말이다. 탈(奪)은 능력 있는 전임자를 능력 있는 후임자로 바꾼 것이다. 구태여 바꾸지 않아도 된 경우로 남의 자리를 빼앗은 것이다. 벌(伐)은 무능력한 사람이 유능한 전임자를 대체한 경우다. 포(暴)는 (정책을) 잘 알리지도 않고 처벌과 규제부터 서두르는 것으로 백성들을 해치는 것이다. 도(盜)는 관리자가 자리의 힘과 정보를 이용해 돈과 명예를 독차지하는 것이니 도둑질과 같다.(공자가어 '변정·辯政')
셋째, 단기 성과보다 길게 보라. 제자 자하가 노나라 읍(邑)인 거보의 신임 관리로 가게 되었을 때 해준 조언이다. "일을 속히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 하지 말라. 서두르면 오히려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논어 '자로')
넷째, 권한을 위임하고 리더로서 적재적소 인사에 힘쓰라. 제자 중궁이 계씨의 가신이 되었을 때 들려준 말이다. 모든 일에 간섭하는 것에서 탈피해 실무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작은 실수를 포용하며 현명한 인사를 하면 일은 저절로 풀린다(子曰 先有司 赦小過 擧賢才).(논어 '자로')
다섯째, 이해관계자의 기대 사항을 고려하라. 제자 자로가 포지방 신임 관리로 부임해 수해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자 공공근로를 실시하고 무료 급식을 제공했다. 공자는 이를 당장 그만두라고 말한다. 군주와 권신들로부터 인기전술로 견제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우려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은 좋은 패보다 넓은 판을 만드는 것이다. 눈앞의 성과에만 골몰하면 실세(實勢)는커녕 실세(失勢)가 되기 십상이다. 잘난 리더보다 조직을 잘되게 하는 리더가 오래갈 수 있다.
조급함과 부지런함의 차이
눈앞 성과 집착해 서두르다간 작은 이익 얻어도 큰일서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혁신의 적은 혁신이다. 과거의 것을 모두 바꾸고 새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바빠진다. 조급하게 성과를 빨리 내려고 하면 여기저기 손을 안 대는 것도 없지만, 되는 것도 없다.
속도에 대한 리더들의 조바심은 예전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공자의 제자 자하가 '신임 관리자가 명심해야 할 한 말씀'을 청했다.
그때 공자가 망설이지 않고 해준 첫마디도 '욕속부달(欲速不達)'이었다는 것은 그 방증이다. '속히 하려 서두르면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따지다 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당장 눈앞의 성과에 마음이 급해 일을 서두르는 과속증후군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공자의 제자 민자건에게 노나라 관리가 장부(長府)를 고치려 한다며 의견을 물었다. 장부는 노나라 벼슬명, 귀족의 관저, 재물 창고 등 여러 해석이 병존한다. 기존 체제, 옛 제도를 뜻함에선 통한다.
민자건은 '옛것을 둔들 어떠하겠소? 꼭 고치려고만 하시오?'라고 했다. 공자는 그 말을 듣고 '그 사람은 쉽사리 말하지 않으나, 말을 하면 반드시 알맞구나'라고 평했다. 옛것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꾸지 말 것을 분별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성경 잠언에서는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고 해 부지런함과 조급함을 구분한다.
존 달리 프린스턴신학대 교수 연구진의 '선한 사마리아인' 실험은 시사적이다. 신학생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을 주제로 설교를 하는 일정을 주며 첫 번째 그룹에게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채근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중간 정도의 시간, 셋째 그룹에게는 시간이 넉넉하다는 언질을 줬다.
이들이 설교를 하러 이동하는 복도에 배우를 배치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환자 연기를 하게 했다. 성경 말씀을 듣고 게다가 설교까지 하러 가는 '고결한 목적'을 가졌기에 이들은 선행을 베풀었을까.
아니었다. 선행 실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은 '시간의 여유'였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채근을 들은 그룹은 10%만이, 시간이 넉넉한 그룹은 63%가 환자를 도왔다.
연구진은 '목적에 쫓기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인간의 품격을 액세서리로 취급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욕속부달, 조급함과 부지런함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 부지런함은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이 창대한' 반면 조급함은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은 미약'하다.
부지런함은 타이밍(시간)에 맞추지만 조급함은 타임(시점)에 맞춘다. 부지런함은 과정이 중요하지만 조급함은 결정만 중요하다.
매일 '바꿔, 바꿔, 다 바꿔'를 말하고 있는 리더여, 당신은 지금 부지런함과 조급함을 헷갈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빠르게 갈 것인가? 바르게 갈 것인가?
'욕속이 부달이요!'
나의 자형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계시지만 어려서부터 한문을 좋아했고, 지금은 취미로 서예를 즐기는 분이다. 키도 크고 풍채도 좋은 데다 차분한 성격을 가졌고 매사에 신중하며 신실하게 믿음 생활을 하고 계신다.
나와 한 살 터울인 누나는 사교성이 좋고 활달하며 성미가 조금 급한 편이다. 두 사람이 신혼 때의 일이니 꽤 오래전의 일이다. 아마 어떤 일로 마음이 조급했던 누나가 자형에게 무언가를 빨리해 달라고 재촉했던 모양이다.
그러자 자형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다소 느린 말투로 누나에게 '욕속(欲速)이 부달(不達)이요!(빨리하려다 오히려 이르지 못하오!)'라고 말해 도리어 누나의 애간장을 태운 적이 있다.
사자성어 '욕속부달(欲速不達)'은 자하(子夏)가 읍재(邑宰)가 되어 공자(孔子)에게 고을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물었을 때 공자가 들려준 말이다.
이는 공자가 '빨리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라. 빨리하려고 하면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따지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고 충고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빠르게 가려는 사람들
세상에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성미가 급한 사람, 느긋한 사람, 쉽게 흥분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 어지간해서는 화를 낼 줄 모르는 듯 차분한 사람, 행동이 부지런하고 민첩한 사람, 동작이 느린 사람 등이 있다.
우리 속담에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못 쓴다'는 말이 있다. 실을 바늘귀에 꿰지 않으면 꿰맬 수 없듯이 모든 일에는 거쳐야 할 과정이 있게 마련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듯이 빨리 가려고 욕심을 내다가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오늘날 우리는 무슨 일이든 서둘러서 거침없이 해내는 사람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세상이다.
주어진 일들을 빨리해 내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빨리해 내려는 의욕이 앞서다 보면 자칫 규칙이나 법을 어기게 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여러 형태의 긴장이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한국의 이면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빨리 목적지에 이르고 싶은 욕심에, 적색 신호등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신호를 위반하는 차들을 자주 보게 된다.
간혹 미국 출장을 가 보면, 현지의 지인들이 유명 관광지로 데려가 구경시켜 주기도 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대형 쇼핑센터에 데려가기도 한다.
쇼핑센터 단지 안의 도로에는 주차 구역마다 정지선이 있는데, 자동차들은 그 모든 정지선 앞에서 차를 완전히 멈춘 다음, 좌우를 살피고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한적한 이면도로를 운전하다 작은 교차로를 지날 때도, 주변에 자동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지만 철저하게 멈춰섰다. '일단정지' 교통표지판이 있으면 누가 보든, 보지 않든 간에 어김없이 차를 일단 멈췄다가 다시 출발했다.
법규를 지키는 것이 당연한 일이니만큼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하는데, 적색 신호등임에도 멈춰서는 대신 속도를 줄여 슬금슬금 신호 위반하는 차를 자주 봐 온 터라, 옆에 동승한 나는 약간은 답답한 생각도 들었다.
융통성 있게 대충 주변을 살피며 눈치껏 '빠르게' 가는 것도 황금 같은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일 수 있겠으나 '바르게' 법규를 지켜 운전자와 보행자의 소중한 생명을 고려하여 운전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바르게 사는 사람들
누가 나에게 '좋아하는 한자(漢字) 하나를 꼽으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正(바르다 정)'을 선택할 것이다. 흔한 한자이지만 단 한 글자로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나의 품행이 올바르기 때문이 아니라 바르게 그리고 반듯하게 살고 싶은 마음의 바람 때문이기도 하다.
불교에서 말하는 팔정도(八正道)와 유사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바르다' 또는 '바르게 산다'는 것은 다양한 의미에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몸을 바르게 하는 것, 즉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은 실제로 신체 건강에 유익하다.
달리는 자동차에는 액셀러레이터만 있지 않다. 속도를 내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도 있지만 제때에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는 문명의 이기(利器)이기보다 두려운 흉기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르고 분주하게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종종 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고 멈추어 서서 '내가 과연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눈부시게 발전하는 디지털 세상에 살면서 잠시 아날로그의 감성을 끄집어내어 천천히 '자기만의 보폭으로' 정직하게, 바르게 사는 일의 매력을 느껴 보자.
인생을 살다 보면, 빠르게 가려다 균형을 잃거나, 빠르게 가려다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넘어지기 쉽다. 비록 더딜지라도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바르게 가자!
▶️ 欲(하고자 할 욕)은 ❶형성문자로 慾(욕)과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하품 흠(欠; 하품하는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谷(곡, 욕)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欠(흠)이 입을 벌린 사람의 모양이며 欠(흠)이 붙는 글자 歌(가), 飮(음) 따위는 모두 입으로 무엇인가 함을 나타낸다. 후세에 心(심)을 더하여 欲(욕)이라 쓰고 보통 주로 慾(욕)은 명사, 欲(욕)은 동사로 쓴다. 먹을 것을 더욱더 하고자 하는 일, 먹을 것에 한하지 않고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일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欲자는 '~하고자 하다'나 '바라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欲자는 谷(골 곡)자와 欠(하품 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谷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을 그린 것으로 '골짜기'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골짜기를 그린 谷자에 입을 벌린 欠자가 더해진 欲자는 마치 큰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 마시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欲자는 본래 과할 정도의 의욕이라는 의미에서 '욕심'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하지만 후에 欲자가 '~하고자 하다'나 '바라다'와 같은 '욕망'을 뜻하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心(마음 심)자를 더한 慾(욕심 욕)자가 '욕심'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참고로 실제 쓰임에서는 欲자와 慾자를 크게 구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欲(욕)은 욕구(欲求)의 뜻으로 ①하고자 하다, 바라다 ②장차 ~하려 하다 ③하기 시작하다 ④순하다 ⑤온순하다, 정숙하다 ⑥좋아하다, 사랑하다 ⑦편안하다 ⑧욕심(欲心), 욕망(欲望) ⑨애욕(愛慾), 색욕(色慾) ⑩희구(希求) ⑪마땅히, ~해야 한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본능적이나 충동적으로 뭔가를 구하거나 얻고 싶어하는 생리적 심리적 상태를 욕구(欲求), 자기만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욕심(欲心),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욕념(欲念), 사물에 대한 욕심의 기운을 욕기(欲氣), 무엇을 하거나 가지고자 하는 바람을 욕망(欲望), 한 때의 충동으로 일어나는 욕심을 욕정(欲情), 물러가고 싶음을 욕거(欲去), 애욕의 넓고 깊음을 바다에 비유한 말을 욕해(欲海), 불같은 욕심을 욕화(欲火), 욕정으로 인하여 몸과 마음이 더럽혀짐을 티끌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욕진(欲塵),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의욕(意欲), 이익을 탐내는 욕심을 이욕(利欲), 사치하고자 하는 욕심을 사욕(奢欲), 큰 욕망이나 큰 욕심을 대욕(大欲), 하고 싶어하는 바를 소욕(所欲), 아주 큰 욕심을 학용(壑欲), 마음에 생기는 온갖 욕망을 정욕(情欲),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함 또는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욕속부달(欲速不達), 울려는 아이 뺨치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불평을 품고 있는 사람을 선동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욕곡봉타(欲哭逢打), 잘 만들려고 너무 기교를 부리다가 도리어 졸렬하게 만든다는 뜻으로 너무 잘 하려 하면 도리어 안 됨을 이르는 말을 욕교반졸(欲巧反拙), 그 사람의 고기를 먹고 싶다는 뜻으로 원한이 뼈에 사무침을 이르는 말을 욕식기육(欲食其肉),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으로 나쁜일을 감추려 하면 더욱 밝게 드러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욕개미창(欲蓋彌彰), 사람의 욕정은 한량이 없으므로 절제하지 않으면 재화를 입는다는 말을 욕불가종(欲不可從),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데 아직 다 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감정의 깊이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욕언미토(欲言未吐), 붓과 벼루를 태워버리고 싶다는 뜻으로 남이 지은 문장을 보고 자신의 재주가 그에 미치지 못함을 탄식하는 말을 욕소필연(欲燒筆硯), 죽으려고 해도 죽을 만한 땅이 없다는 뜻으로 몹시 분하고 원통함을 이르는 말을 욕사무지(欲死無地), 물건을 보고 탐내는 기색이 얼굴에 나타남을 이르는 말을 욕적지색(欲炙之色), 말을 타면 노비를 거느리고 싶다는 뜻으로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는 속담과 같은 말로 곧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기마욕솔노(騎馬欲率奴) 등에 쓰인다.
▶️ 速(빠를 속)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나무를 다발로 묶음의 뜻을 나타내는 束(속)이 합(合)하여 '빠르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速자는 '빠르다'나 '빨리 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速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束(묶을 속)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束자는 나뭇단을 묶어 놓은 모습을 그린 것으로 '묶다'는 뜻이 있다. 갈 길을 재촉할 때는 채비를 단단히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速자는 나뭇단을 단단히 묶어 놓은 모습을 그린 束자를 응용해 발목의 고름을 단단히 조였음을 표현하고 있다. 速자는 '빠르다'는 뜻이 있지만, 이외에도 '도래하다'나 '자주'와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速(속)은 ①빠르다 ②빨리 하다 ③이루다 ④되다, 도래(到來)하다 ⑤부르다 ⑥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⑦에워싸다 ⑧빨리 ⑨자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빠를 첩(捷), 빠를 숙(潚), 빠를 신(迅), 빠를 괄(适), 이를 조(早), 민첩할 민(敏),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더딜 지(遲)이다. 용례로는 움직이는 사물의 빠르기나 빠른 정도를 속도(速度), 글을 빨리 읽는 것을 속독(速讀), 빨리 알리는 것 또는 그 보도를 속보(速報), 빠른 힘이나 빠르기를 속력(速力),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지레 짐작으로 그릇 판단하거나 빨리 결정함을 속단(速斷), 빨리 배움을 속수(速修), 빨리 적음으로 속기술로 적음을 속기(速記), 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걷는 걸음을 속보(速步), 우편물 등을 속히 배달함을 속달(速達), 날쌔고 빠름을 신속(迅速), 서투르지만 빠르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서둘러 함으로써 그 결과나 성과가 바람직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졸속(拙速), 매우 이르고도 빠름을 조속(早速), 급하고 빠름을 급속(急速), 아주 빠른 속도를 고속(高速), 지나친 속도를 과속(過速), 잽싸고 빠름을 민속(敏速), 속도를 더함을 가속(加速), 신기할 만큼 썩 빠름을 신속(神速), 한 시간을 단위로 하여 측정한 속도를 시속(時速), 속도가 줄어짐을 감속(減速), 실제의 속도를 실속(實速), 흐르는 물의 속도를 유속(流速), 속도가 매우 빠름을 쾌속(快速), 소리의 속도를 음속(音速), 싸움을 오래 끌지 않고 될 수 있는 대로 재빨리 싸워 전시 상황을 결정한다는 말을 속전속결(速戰速決), 싸움을 질질 끌지 않고 빨리 쳐들어가서 이기고 짐을 빨리 결정한다는 말을 속진속결(速進速決), 아무렇게나 급하게 이루어진 것은 역시 곧 결단이 난다는 말을 속성속패(速成速敗),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함 또는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한다는 말을 욕속부달(欲速不達), 일을 함에는 신속함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을 사귀신속(事貴神速), 속히 됨을 바라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욕속지심(欲速之心), 교지는 졸속만 못하다는 뜻으로 뛰어나지만 늦는 사람보다 미흡해도 빠른 사람이 더 낫다는 말을 교지졸속(巧遲拙速)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나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일컫는 말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불요불굴(不撓不屈),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등에 쓰인다.
▶️ 達(통달할 달)은 ❶형성문자로 达(달)은 간자(簡字), 迏(달), 迖(달), 逹(달)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羍(달; 새끼 양이 수월하게 태어나는 일)로 이루어졌다. 사람이 장애없이 길을 수월하게 가다, 통하는 일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達자는 '통달하다'나 '통하다', '막힘이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達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羍(어린 양 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羍자는 大(큰 대)자와 羊(양 양)자가 결합한 것으로 양을 모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達자의 갑골문을 보면 辶자와 大(큰 대)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니 지나기가 매우 수월하다. 그래서 達자의 본래 의미는 '막힘이 없다'였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羊(양 양)자가 더해지면서, 양을 몰고 다닐 정도로 '막힘이 없다'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達자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達(달)은 ①통달(通達)하다(사물의 이치나 지식, 기술 따위를 훤히 알거나 아주 능란하게 하다) ②통(通)하다, 막힘이 없이 트이다 ③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④달(達)하다, 환하게 알다 ⑤전(傳)하다, 전달하다 ⑥통용(通用)되다 ⑦현달(賢達)하다(현명하고 사물의 이치에 통하여 있다) ⑧이루다 ⑨갖추다, 구비(具備)하다 ⑩대범(大汎)하다, 활달(豁達)하다 ⑪정(定)하다, 결단하다 ⑫능숙(能熟)하다 ⑬드러나다, 드러내다 ⑭마땅하다 ⑮방자(放恣)하다 ⑯촐싹거리는 모양 ⑰어린 양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룰 성(成)이다. 용례로는 뜻한 바나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활달하여 세속을 벗어난 높은 견식을 달관(達觀), 사리에 밝은 식견을 달식(達識), 밤을 세움을 달야(達夜), 학술과 기예에 통달한 사람을 달인(達人), 한결같고 변함없는 효도를 달효(達孝), 자기의 의사가 충분히 이해 되도록 말함을 달의(達意), 널리 사물에 통달한 인재 또는 그러한 재주를 달재(達才), 재능이 있는 사람을 천거함을 달능(達能),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덕을 달덕(達德), 이치에 밝아서 사물에 얽매어 지내지 아니하는 사람을 달사(達士), 썩 잘 쓴 글씨나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달필(達筆), 전하여 이르게 함을 전달(傳達), 상부나 윗사람의 뜻이나 명령이 아랫사람에게 내리거나 미쳐 이르게 하는 것을 하달(下達), 사물이 자라거나 나아지거나 하여 더욱 완전한 지경에 이름을 발달(發達), 목적한 곳에 다다름을 도달(到達), 물건을 가져다가 날라줌을 배달(配達), 자금이나 물자 등을 대어 줌을 조달(調達),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부리는 짓 또는 그러한 사람을 건달(乾達), 어떤 한도나 표준에 아직 이르지 못함을 미달(未達), 막힘이 없이 환히 통함을 통달(通達), 익숙하고 통달함을 숙달(熟達), 사물이나 도리를 환하게 깨달아서 앎을 효달(曉達), 상부에서 하부로 명령이나 통지 등을 문서로 알림을 시달(示達), 편지나 물품 등을 보내어 줌을 송달(送達), 길이 팔방으로 통하여 있음을 팔달(八達), 달인은 사물의 전국면을 관찰하여 공평 정대한 판단을 한다는 말을 달인대관(達人大觀),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함 또는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욕속부달(欲速不達), 길이 사방 팔방으로 통해 있음 또는 길이 여러 군데로 막힘 없이 통함을 일컫는 말을 사통팔달(四通八達), 이리저리 여러 곳으로 길이 통한다는 뜻으로 길이나 교통망이나 통신망 등이 사방으로 막힘없이 통함을 일컫는 말을 사통오달(四通五達), 아주 완고하여 시대를 따르려는 변통성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부달시의(不達時宜),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완고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부달시변(不達時變), 아무 것도 없이 난봉을 부리고 돌아 다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백수건달(白手乾達), 그때그때의 처지나 형편에 따라 알맞은 수단을 취함을 이르는 말을 경달권변(經達權變), 출세하여 이름이 세상에 드날리기를 바라지 않음 또는 명예를 구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구문달(不求聞達), 아래를 배워서 위에 이른다는 말로 낮고 쉬운 것부터 배워 깊고 어려운 것을 깨달음을 이르는 말을 하학상달(下學上達), 마음이 넓고 자유로워 사물에 구애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남의 언동을 받아들이려 하는 마음의 준비가 있어 인간적이고 의지할 만함을 이르는 말을 자유활달(自由闊達), 모든 일에 밝아도 오직 한 부분만은 서투름을 일컫는 말을 미달일간(未達一間), 아래를 배워 위에 달한다는 뜻으로 낮고 쉬운 것을 배워 깊고 어려운 것을 깨달음을 이르는 말을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