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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눈을 뜬 슈린은 이불을 걷고 침대에서 내려
와 실내 슬리퍼를 신었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밖은 안개가 껴서 그런지 꽤 어두웠다. 슈린은
곧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잘 봉인돼
져있는 봉투를 바라보더니 그것을 가지고 자신
의 방에서 나가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
다가 마침 탁자를 닦고 있던 하고 있던 메이드
와 눈이 마주쳤다.
미디어스 아카데미는 대륙 최고의, 최대의 아
카데미였다. 그에 학생들은 대부분 제대로 교
육이 잘 된 귀족들이 많았고, 각각의 기숙사에
는 2인 1실이지만, 거실과 테라스, 방도 따로
있었다. 섬 하나가 아카데미인 만큼, 시설도 넓
고 좋았으며, 귀족이었던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각각의 방에는 메이드가 하나 씩 딸려있
었다.
메이드는 슈린을 보고 깜짝 놀라더니 재빨리
고개를 숙이고 뒤로 물러났다.
슈린은 메이드를 한번 슥 바라보더니 자신의
오른 쪽 손에 들고있던 편지를 꺼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메이드는 슈린이 갑자기 편지를 건네주자 메
이드는 의문의 시선을 던졌다. 감히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 편지를 배달부에게 건네주어라.”
슈린은 그렇게 말을 했다.
어제 밤, 슈린은 카르엔과 결투를 하고 나서
기숙사에 돌아와 편지를 한 통 썼다. 하르피스
제국의 황제에게 말이다. 드래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종족, ‘에린’으로써라지만 황제에게
가끔 안부를 전한다고 하였으니 이제라도 편지
를 써 보내는 것이었다. 한동안은 잊고 있어
쓰지 못했지만 얼마 전 제이를 만나고 황제와
의 약속이 생각났었다. 그래서 지금에서야 편
지를 쓰게 된 것이다.
벌컥~
“후아아암~”
방에서 에르가 하품을 하며 머리를 벅 벅 긁
으며 나왔다. 그녀의 잠버릇이 고약한지, 머리
는 산발이 되어있었고, 눈에는 눈 꼽이, 게다
가 침까지 흘렸는지 입에는 히멀건게 묻어있었
다. 벌컥하는 소리와 동시에 슈린과 메이드의
시선은 순식간에 그녀에게로 향해졌었고, 방에
서 나와 슈린들과 눈이 마주 친 에르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메이드는 움찔하더니 고개를 더욱
더 아래로 숙였고 슈린은 그녀에게서 시선을
뗄 줄 몰랐다.
“…….”
“…….”
“…….”
한동안 셋은 정적을 지켰다.
“아하하하. 날씨가 참 좋지?”
에르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재빨리 화제를 돌
렸다. 슈린은 테라스를 한번 바라보고는 에르
에게 대답해주었다.
“별로...”
“…….”
에르는 슈린의 말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
꼈다. 그리고는 재빨리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슈린이야 에르가 거지꼴을 하든, 화장
을 떡칠을 하든 그녀의 모습에 상관하지 않겠
지만 에르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당사자는
부끄러워 죽을 지경 이였다.
“저,저기...”
“……?”
메이드가 슈린을 부르자 슈린은 메이드를 쳐
다보았다.
“오,오늘 저녁에 있을 파티에 대해 준비를 해
야 하오니, 슈린님과 에르님께서는 8시 까지
이 방에 계셔주십시오. 그 때 다,다른 하녀들
이 와서 준비를 해 드릴겁니다.”
메이드는 슈린과 여전히 눈을 마주치지 못하
며 그렇게 말을 이었다.
“파티...?”
슈린은 그녀의 말에 의문스러운 듯 말했다.
슈린은 아카데미장이 연설할 쯤, 즉 입학식이
중간 쯤 됬을 때 들어와서 설명을 듣지 못했
다. 미디어스 아카데미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거의 대부분 학생이 귀족이여서 처음 일주일간
은 입학식까지 준비를, 입학식이 마치고 난 뒤
2일 후에 저녁 10시부터 입학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 때 앞으로
함께 할 친구들 또는 선후배간에 얼굴도 익히
고, 반 배정까지 받는 그런 날이었다.
1학년에서 5학년의 반편성은 무작위로 25명
씩 6반, 즉 F반 까지 있었고 아카데미의 마지
막 학년인 6학년은 각각 실력에 따라 6-R인
로열클레스부터 6-F반까지 실력 순으로 나뉘
게 되었다.
여하튼 슈린이 되묻자 메이드는 고개를 살짝
더 숙이며 말을 이었다.
“오늘 저녁 10시에 있을 파티에 대한 준비로
피부손질, 머리손질, 화장 등등 여러 가지 것
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슈린은 그녀의 말을 처음 듣는 것이었다. 파
티라니? 누가 언제 그런 것을 한다고 말을 해
줬었는가?
슈린이 의문스럽다는 표정을 하고 있을 때 화
장실에서 에르가 반듯해진 차림으로 나와 슈린
에게 대신 설명해주었다. …여전히 그녀의 얼
굴은 조금 빨갰지만 말이다.
그녀의 설명을 들은 슈린은 괜시리 파티에 대
한 짜증감 때문에 얼굴을 찌푸렸다.
파티에 가는 게 귀찮았다.
남이 들었다면 미모를 썩히는 일이라고 뭐라
할 테지만, 슈린은 정말 귀찮았다. 파티고 뭐
고 그냥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 어디 레어를
만들어 동면에 들어가는 것도 좋겠지, 라고 슈
린은 생각하고 있었다.
“하아.”
슈린은 한숨이 나왔다. 자신들을 보며 눈을
날카롭게 빛내고 있는 10명의 하녀들, 그녀들
은 양 손에 꼭 하나씩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
다. 슈린은 두려웠다. 살기어린 시선이라면 얼
마든지 받아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음흉한 미소
를 지으며 있는 저들의 눈빛을 보면 왠지 모
를...소름이 돋아왔다.
“어머나~이 피부 좀 봐! 너무 고우시다~ 아
주 잘 관리하신 것 같네요.”
“이 탐스러운 백발은 어떻고? 윤기도 흐르고
아주 예쁜 머리카락인걸요?”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몸매! 슈린
님께 너무 잘 어울려요!”
“지금도 대륙제일미녀, 아니 대륙 역사상 제
일 아름다운 미녀이실 것 같이 이렇게나 아름
다우신데 몇 년 더 지나시면 성숙한 미도 돋보
이실거야!”
하녀들은 조잘조잘 떠들며 슈린과 에르를 부
지런히 씻겼다. 욕조에 깨끗한 물을 잘 데운
뒤 장미 잎으로 욕조를 가득 채웠고, 슈린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손질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슈린은 얼굴을 더욱 더 지푸렸다. 끝
없는 하녀들의 수다에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슈린님, 다 됬습니다.”
한 하녀의 말과 동시에 하녀는 드레스 룸의
커튼을 거뒀다. 그 곳에서는 흰 머리를 고급스
러운 장식으로 올리고,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새까만 드레스를 입은 슈린이 걸어나오고 있었
다. 그녀의 드레스는 그녀의 몸매를 들어나게
하는, 몸에 착 달라 붙어있었고, 가슴선이 그
대로 드러나 있었다. 치마 하단에는 고급스러
운 문양이 은으로 수놓아져 있었다. 그 곳에
슈린이 레기니에게 받았던 태극문양의 목걸이
를 끼고, 왼손에는 이사장에게 받은 반지가 끼
워 져 있었다.
슈린은 아공간에 있던 드레스를 하녀에게 건
네주었었다. 하녀는 처음 보는 드레스의 디자
인에 신기해했다. 슈린에게 어울리면서도, 고
급스러워 보이는 드레스에 하녀들은 드레스에
대해 한번 도전을 해 보기로 했다.
슈린이 건네준 드레스는 슈린에게 어울렸으
며, 성숙미가 돋보였다. 프릴에 레이스가 많이
달린 드레스가 아닌, 단조로우면서도 고급스러
워 보이는 드레스. 그에 하녀들은 드레스와 세
트로 검은색으로 된 핀들과 장식물으로 머리를
꾸몄다.
드레스는 슈린의 하얀 머리와 대조되었고, 또
한 흑과 백색의 조화가 어울린 목걸이와 반지.
둘과 잘 어울렸다.
한 하녀는 슈린에게 다가가 검은 색의 숄을
주었다.
“아!”
“어머나!”
“꺅!”
하녀들은 슈린의 완벽한 모습에 같은 여자임
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붉혔다. 시선을 살짝 아
래로 내려 깔고 있는 슈린은 뭔가를 자극하
는.. 포르몬을 뿌려대고 있었다.
“슈린님! 벌써 파티가 시작 됬어요! 서둘러
가야해요~ 에르님은 벌써 준비를 마치시고 출
발하셨답니다!”
한 하녀가 다급하게 외쳐대자 다른 네 명의
하녀들은 눈을 빛내며 슈린을 잡고 이끌었다.
슈린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겠지
만... 무섭게 열광하고 있는 하녀들의 눈을 바
라보니 그럴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슈린은 속으로 한숨을 푹 푹 내쉬어대고는 그
대로 하녀들에게 붙들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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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훗! 이번주는 꽤 많이 쓰게되는군요~오호홍!
리플 필수알죠.ㅠㅠ?
친신환영입니다>.<
[이스 /14살/ 여아]
첫댓글 파티? 그 재수없는 카르엔인가 뭔가가 나타날것같아- -^ 이스! 재수없는 애(차마 욕은 못함;;) 망신을 주란 말이야! 슈린이 딱! 잘라 거절하게 해~ 응? 나는 걔 싫어ㅠ_ㅠ <<니가 싫은거랑 무슨 상관이야- -^
아하하'' 나는 카르엔을 슈린의 추종자, 즉 슈사모의 ㄷㅐ표로 만들생각인데..ㅠㅠ 약간 웃기게 해야한다는 생각에/;;아핫
추종자? 웃기게? 그런거라면 찬성♥ 웃기게해서 망신을 주는 거야>_<!! <<야야..
크크, 카르엔... 솔직히 재수없지요. 그리고 슈사모가 뭐야 -
슈사모는..방금 지어내낸 슈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야..우후후!
소설 잘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 반응이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파티이야기라...흠~ 슈린이 제일 돋보이겠네요^^
우후~그렇지요?
와~ 남자들이 뿅뿅 가겠는데요?
글치오호호
어제 1화부터 봤는데 너무재밌어요 >_<~
헤에~~ 슈린이 제일 돋보이겠죠???역시 슈린이 제일 좋아요^0^*
글쵸
슈린 너무 예뻐요 이참에 저도 슈사모에 들어갈까요>_<
호오;
이스 , 알고보니 코멘은 달아지더군 피식, 나 바보같구나. // ㅠ; 슈사모 대장이 왜 카르엔이야! 슈린이 카르엔을 죽여버리라고! 크크크 ;; < 잔인 ;
아하~ 에메는......카르엔을 싫어하는군아...아하
꺄아아~~넘~~이쁘겠당~♥>ㅁ<
아핫그런가요
저 초코쿠키에요!! 닉네임이 너무 유치찰란? 해서 바꿨습니다!!ㅎㅎㅎ
아하하하;;
정말 레몬사탕님말처럼 카르엔이 나타날거같은;; 이스;; 카르엔이 슈..사모 회장이라니 그런데도 불구하고 슈사모나 가입하고 싶은건 뭘까.. 후덜덜
아;;한번 해보지나는 슈사모의 비밀리의 회원..ㅅ--
슈린 이쁠것 같아 > ,< 이번엔 길게 섰네에~?
응..전보단 좀 길게썻지;;아하
재미있어요=_=!.나 자꼬만 친신걸었는지 까먹는다.........<-.스토리도 탄탄하고 구성도 잘되있어요 ㅠ0ㅠ.
아하하;;; 삭제~앞으론 우리 서로 잊지말자..ㅠㅠ
슈린, 아무래도 이번에 파티에서 고생좀 하겠군요;ㅁ;
그렇네..;;ㅇㅂㅇ
어머나~ 파티라니!파티라니! 슈린은 좋겠네~ ,. 이제 남정네들의 눈은 슈린에게 쏠리고 ~ ㅋㅋ 근데 아공간에서 꺼낸 처음보는 드레스라면 원래있던세계의 드레인감?? ㅇ_ㅇa
그럴거에요^^
슈린 좋아요>.< 히히 그냥 말 놓는게 어때??
응응말놔후후
빨리 55편 ㅠㅠ ㅠㅠ ㅠㅠ
아하.~기다려주세요@_@
꺄아아아- 슈린양 너무 멋있어엉♡<-
샤카도 우리 슈사모에 들어올래
진짜 재밌어요><열심히 써주세요,^^ 아 그리고 저 오늘 생일이랍니다 축하해주세요,,,ㅠㅠ,,ㅋㅋ
생신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