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의 도봉로 연선에 살아서 삼양로 쪽으로 가볼 수 있는데도 우이신설선 개통식 당일날 출사를 못 가다니 많이 아깝네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오늘 갔다왔습니다.
개통식이 있던 날이 토요일이었던 만큼 주말 수요와 구분되는 주중 수요를 보기 위해 월요일을 택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좋은 사진 많이 올려주셨으니 저는 이 동호회에서 안 나온 사진만 올려봤습니다
첫 사진은 방학동 방향으로 건설할 지선계획을 위해 지어놓은 솔밭공원역 북한산우이 방면 터널의 분기기 사진입니다. 서울 5호선 강동역 같이 행선지 별로 승강장 홈을 만들어서 분기역 진입 전에 선로가 나눠지는 게 아니라 인천 2호선 지선계획처럼 역을 빠져나갈 때 분기하는 방식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은 신설동~삼양역 구간과 화계역~북한산우이역 구간의 승강장 입장 방식의 차이입니다. 신설동부터 삼양역까지는 2번째 사진처럼 계단을 올라가면 개찰구가 나오는 서울 6호선 버티고개역 같은 구조인데 화계역부터는 3번째 사진처럼 승강장 앞에서 바로 입장하는 구조네요.(2번째 사진은 삼양사거리역, 3번째 사진은 4.19 민주묘지역입니다)
3번째 사진에서 우이신설선 열차가 2량이라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4번째 사진은 북한산우이역의 승강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승강장에 바로 화장실이 붙어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1번 출입구를 쓸 일이 없어 보여서 좀 낭비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처럼 열차가 북한산우이역 진입 직전에 반대편 선로로 넘어가면 바로타 구조인 북한산우이역 승강장 구조상 1번 출입구를 개방해도 승객들이 한참 계단을 오르내려서 반대편 승강장으로 가야하니 그쪽 출구를 이용하는 걸 꺼려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삼양사거리역 상행 승강장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을 찍은 사진입니다. 2량 경전철 노선답게 정말 아담하네요.
우이신설선 평일 수요를 예상해보고 탔는데 대략 예측과 맞는 이용 패턴이 있더군요.
일단 신설동에서 탔을때 사람이 정말 많이 탔습니다. 물론 저녁시간대에 탑승했기 때문에 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탄 것 같지만 성신여대역에 갔을 때 추가로 탑승한 사람들이 있었고(보문역은 6호선 수요가 낮은 편이라 그런지 많이 타고 내리진 않더군요) 솔샘역까지는 계속 내리긴 하지만 객실 안이 상당히 비좁은 상태가 어느 정도 유지됬습니다. 삼양로 구간에 들어서고 나서야 여유 공간이 생기고 화계역을 지나고부터는 입석이 없어지고 빈자리가 꽤 생겼습니다. 그리고 비록 경전철이긴 하지만 저녁인데도 하행 열차가 삼양역부터 입석이 생기더군요. 벌써 사람들이 경전철을 이용해볼 생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건대 주중에는 화계역 이북은 나름 한산한 반면 출퇴근 시간마다 신설동역~솔샘역 구간에 헬게이트가 열리고 주말에는 전 구간의 수요가 비슷해지거나 아침마다 북한산우이역 방면으로 갈수록 승객 수가 많아지는 특이한 현상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다만 운영/시설 관리 측면에선 담당 회사의 재정 상태가 그리 양호할 것 같지는 않네요(잘못된 시공과 공사 중지로 까먹은 돈이 어디 한두푼이어야지...)
이상 제 우이신설선 탐방기입니다.
↑ 솔밭공원역의 북한산우이역 방면 분기기
↑삼양사거리역의 승강장. 계단을 올라가면 개찰구가 있습니다
↑4.19 민주묘지역 하행 승강장. 승강장 옆에 개찰구가 있습니다
↑북한산우이역 승강장의 화장실 간판. 우이동 차량기지 방향을 보면 있습니다.
↑삼양사거리역 상행 승강장
첫댓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답니다.ㅠㅠㅠㅠ
우이신설선 첫날에 탔을때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