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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3년간 아마존 불법 금 채굴 조사
현장 굴착기 43%가 HD현대건설기계 제품
"굴착기 등장에 원주민 보호구역 파괴 급등"
'아마존 원주민의 삶의 터전 파괴.' 너무 먼 나라 이야기이고 오랫동안 반복된 듯 느껴지지만, 아마존 원주민의 고통은 끝나질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2016년 브라질 원주민 90%가 금 채굴로 인한 수은 중독에 시달렸다. 수은 중독은 실명, 유산, 기형아 출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태 자원도 메말라서 지난 1월엔 원주민 어린이 수십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그리고 이 고통에 한국 기업이 관련돼 있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최근 원주민 보호구역 내 불법 금 채취에 활용되는 유압식 굴착기의 43%가 HD현대건설기계 제품이라는 것이다. 애초 5, 6명 규모 영세 사업자들이 불법으로 금을 채취했는데, 최근 이들이 굴착기를 구매하기 시작하며 그 규모가 대폭 커졌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현대건설기계가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으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불법 금 채취를 수사하는 브라질 검찰이 현대건설기계에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했으나, 현대 측은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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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원주민 지도자가 한국에 찾아온 것은 불법 금 채취 현장에서 국내 기업 현대건설기계의 굴착기가 다수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피스가 2021년부터 3년간 야노마미, 문두루쿠, 카야포 등 원주민 보호구역을 경비행기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확인된 굴착기 176대 중 75대(42.6%)가 현대건설기계 제품이었다. 중국 류공 제품이 25대(14.2%), 미국 캐터필러 제품이 20대(11.4%)였다. 2019년 현대건설기계의 브라질 시장 점유율은 약 19.4%(2위)였다. 다만 조사에 참여한 장다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전문위원은 "경비행기를 타고 비행하며 육안으로 굴착기를 센 것이어서 중복 계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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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는 기업들이 보호구역 등에서 중장비가 작동할 수 없도록 설계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기계 등 중장비 업체들은 장비와 GPS를 연동해 특정 지역에 장비가 진입하면 작동을 멈추도록 통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보호구역에서의 굴착기 작업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판매 과정에서 불법 채굴에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하거나, 장비 일련번호를 엄격히 관리해 브라질 수사 당국의 불법 채굴 추적을 돕는 방법도 있다고 그린피스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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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아프지만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