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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샷없는 아메리카노
평소 이것저것 모든 노래를 다 들어보는 나 여시 . . .
그러다 우연히 너무 좋은 곡을 발견해서 다른 수록곡을 들어보려는데
앨범소개가 있는 거야
근데 이제 너무 낭만적인 . . . 🥹
아이유 - 러브포엠
모든 문학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그중 해석의 제한에서 가장 자유로운 것은 시가 아닐까 한다.
작품자의 순정만 담겨 있다면, 어떤 형태든 그 안에선 모든 것이 시적 허용된다.
'시인'이라든가 '예술'이라든가 '영감'이라든가 '작품'과 같이 본인 입으로 얘기하기에는 왠지 좀 민망한 표현들에 대해 약간의 울렁즌을 가지고 있는 내가, 앨범명을 변변하게 '사랑시'라고 지어 놓고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은 이유는 여기 담은 것들이 전부 진심이기 때문이다.
러브포엠 앨범 수록곡 - unlucky
며칠 내내 떠올리려 노력했던 아주 오래된 노래의 제목을, 우연히
튼 라디오 디제이가 알려줄 때.
가깝지도 각별하지도 않은 사람이 큰 의미 없이 톡 밸은 말 한마디
에서 내 오랜 고민의 정답을 발견할 때.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 날 배신할 때.
억지로 떠더밀려 나간 약속 장소에서 앞으로 오래 보게 될 것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인생이 잘 짜여진 장난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정교함이, 세련된 농담처럼 날 웃게 할 때도 있고 약오르고 허
탈한 마음에 일순간 서글퍼질 때도 있다.
바보같이 매번 휘둘려서 골난 내 기분을, 그러면서도 기대하고 또
기대고 싶어 하는 나의 이 싱숭생숭한 마음을 이런 경쾌한 음악에
담고 싶었다
인터뷰에서도 몇 번 밝혔듯 나의 어릴 적 좌우명은 '나는 행운
아다. 였다. 마냥 어리지 않은 지금은 행운을 별로 바라지 않는
다. 또박또박 나름대로 잘 걷다가도 행운이 보이면 잡고 싶은 마
음에 손을 뻗고 엇박을 타다가 중심을 잃어 휘청대는 내 모습이
언젠가부터 스스로 멋져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요즘엔,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지난날을 돌아봤을 때. 내가 평생 동안 받았던 행운을 싹 다 골라내고도 다른 남는 게 꽤 많은 인생이었으면종겠다는 생각이다.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Love poem'이
내가 사랑하는 나의 누군가에게 조심스레 건네는 응원이라면,
앨범의 첫 트랙인 'unlucky는 내가 나 스스로에게 부르는 응원가
다.
비비 - 인생은 나쁜X
우린 왜 매번 좌절하고 또 일어날까요? 인생 나만 처음이야?
문제들은 계속 일어나고 계속 메꾸어야 해서 지겹고 피곤해요.
나는 24살까지 그래왔는데 언니가 30대도 그렇대요. 엄마가 40대도 그렇대요. 아빠가 50대도 그렁대요. 이모가 60대도 똑같대요. 할머니가 70대도 똑같대요.
아 아무도 답을 가지고 있지 않네요. 우린 마라톤을 하고 있는 건가요. 인과응보는 너무나 쓰디쓰고 날 괴롭히는 사람은 너무나 입죠.
하지만 저 사람은 전혀 괴롭지 않을까요? 나보다 더 힘든 삶을 살고 있으면 어쩌죠?
잠깐 머리를 비우고 그냥 인생 탓을 해보는 비비입니다.
노래를 듣고 답답한 마음을 털고 울부짓어주세요. 잠깐 미쳐도 좋아요. 모르는 사람을 껴안거나 자신을 망쳐도 좋아요. 세상에서 제일가는 우울 소녀 비비와 함께하는 인생 탓 프로젝트!
아주 긍정적이지 않나요?!
치즈 - 좋아해 ( bye )
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재미있고 즐거운 날은 조금 슬프게 지나간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호텔 선인장'에 담긴 이 문장에는 어딘지 우리 삶이 돌아가는 '작고 사소한', 하지만 '절대적인' 원칙 한 가지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하고도 뻔한 얘기지만 시간은 늘 흐른다.
우리의 의지, 감정과 무관하게. 그리고 그와 함께 응당 모든 것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다. 반드시. 그런 이야기다.
'CHEEZE(치즈)'에게도 계절은 몇 번이나 가고,또 돌아오곤 했다.
재미있고 즐거웠던 많은 날들이 함께 지나갔다. 다시 계절이 돌아왔을 때, 문득 또 하나의 즐거운 날이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윤하 - YOUNHA 6th Album 'END THEORY'
닫고 지내온 모든 것들을 사랑하기로 했다.
정확히는, 사랑하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 그것은 시간이나 사람이나 감정의 형태로 남아있다. 더 이상의 시공간은 중요하지 않다. 주어진시간이 얼만큼 남았는지는 모른다.
너와 내가 지나온 모든 것들이 우리를 만들었고, 그것은 대화의 주제로 이따금씩 돌아 볼 수 있겠지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만, 서로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이해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
우리는 선택한 대로 살아간다. 설령, 선택이 정해져 있더라도.
모든 선택은 고민의 끝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끝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시간을 일단락한다.
모든 탄생은 끝에서 시작된다. 예외는 없도록 설계되어있다.
잔나비 - 전설
3년 만에 돌아온 잔나비의 2집이네요. 머나먼 시간이었죠.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세상은 더 이상 갈망하지 않고, 치열하게 부딧히며 사랑하던 모든 관계 역시 시대답게 편리해진 듯 해요.
그것도 모르고 언제나 더 뜨겁고자 했던 나와 내 친구들은 어디에 몸을 부벼야 할지 몰라 한낱 음악 속에 우리 이야기를 눈치 없이 다 담아버렸네요.
'전설'이라는 쓸데없이 장엄하고 촌스럽기 그지없는 이름과 함께요. 투 머치 인포메이션. 그래서 빙빙 돌며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할테니 남 이야기 듣듯 무심히 들어주세요.
언전가는 다 사라져 전설로 남을 청춘의 처절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많은 시간 함께 기다려준 우리 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도 얼마나 많이 기다려왔는지 몰라요.
죠지 - BOAT
먼 곳으로 떠나가고싶다.
내가 지금 견디고 있는 일상들을 놓아두고 떠나가도 괜찮을까?
조금 다른 인생, 도시에서 조금 멀어져도, 마냥 흐르는대로 살아도 괜찮은걸까?
볼빨간 사춘기 - Seoul
작은 스케치북에 그려놓은 서울. 색을 칠하고 예쁘게 다듬은 다음 오른쪽 한구석에 날짜, 내 이름을 적었다. 그땐 알았을까.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계절을 지나치며 살아갈지.
첫 서울. 성신여대 입구역, 혜화 마로니에 공원, 환승역인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가장 많이 탓던 2호선과 4호선.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배차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종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이어폰만 끼고 있으면 그만이었다. 꿈을 그리던 때였으니까.
어딜 가나 즐거웠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다.
색을 칠할 때쯤 내 음악이 큰 사랑을 받았고 혹여나 내가 꿈꾸던 것들이 사라질까 더 꼼꼼하게 여러 가지 색으로 채워 넣었다.
그러다 질려버렸다.
내가 사랑했던 서울이 맞나 싶었다. 더 이상 무언갈 채워 넣을 자신이 없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시간 지나 다시 펼쳐 본 서울은 내가 지나쳐온 모든 감정들을 고스란히 남긴 채 그 자리 그대로 있었다. 나는 서울의 모습을 다시 한번 다듬어 보려 한다. 그리고 또박또박 날짜와 내 이름을 적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 꿈의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꿈을 꾸고 있는 그대들에게 그려질 또 다른 서울. 볼빨간사춘기의 서울.
김마리 - 清,青
맑고 푸른 것들을 모아보고 싶었다. 그중에서도 고르고 고른 때 묻지 않은 마음을 이 앨범에 담았다.
앨범 속의 소녀는 사랑을 말하고, 때론 영원을 믿으며, 꿈을 찾아 헤매이기도 한다. 각기 다른 마음들은 맑고 푸른 투명함으로 새겨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순도 백퍼센트의 마음은 흔하지 않은 감정이 되어가고, 그렇기에 더욱 소중해졌다.
그런 소중한 마음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우효 - 민들레
우효입니다. 이번 싱글은 민들레의 노래입니다.
사랑의 의미가 다양한 우리 사회에서 제가 알고 느끼고 믿는 사랑의 의미를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사랑은 핸드폰을 보며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길가에 핀 민들레와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무언가로 나의 시선을 사로잡진 않지만 매일 아침 긴장하며 길을 나설 때 축 처진 어깨로 집에 돌아올 때 불쑥 튀어나와 따뜻한 눈빛으로 나
를 맞아주는 그런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촌스러울 수 있는 이런 사랑을 저는 여전히 꿈꾸고, 살아오면서
받은 크고 작은 사랑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A Good Day는 제가 그 동안 만든 노래 중 가장 시니컬하고 우울한 노래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자기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사는 것은 종은 대안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이 노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이 노래때문에 글을 썼습니다 . . . 낭만 미쳤다 . . . )
BIG Naughty (서동현) - 정이라고 하자
오리온 제과 연락 주세요
모든 앨범이 이렇게 적혀있는 건 아니지만,
과거와 다르게 앨범을 사서 노래를 듣지 않지만,
디지털 앨범에서도 이렇게 가수의 메시지를 볼 수 있다는게
너무 낭만적이라서
다른 여시들과 꼭 공유하고 싶었어
읽어줘서 고마워 ❤️
첫댓글 모아보니 또 새롭다
진짜 인생 뭐 있나... 싶다가도 곳곳에 있는 낭만 발견하는 맛에 사는 것 같어~~ 오늘의 낭만은 이 글이다!✨ 글 써줘서 고마워 여샤
너무 좋다 !!!!!!! 모아보여줘서 너무 고마워 여시야 🫶🏻
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