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덕·살며 생각하며❯
● 강대국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나라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주변에 강대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가 있어 이들 나라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횡포와 간섭은 끝이지 않았다.
문약(文弱)했던 이씨왕조500년은 엣 고구려와 신라의 용맹했던 기상은 보이지 않고 줄곧 명나라와 청나라에 조공을 받치며 대결을 피하는 사대외교(事大外交)로 일관했다. 국호는 물론이고 세자책봉과 왕의 등극도 중국의 허락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중국의 사신이 오면 왕이 나가 영접을 했고 중국은 황제의 나라요 조선은 왕의 나라였다.
☛ 중국의 한국비하 중국의 한국비하는 변하지 않았다. 사드의 한국배치를 놓고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공격용도 아닌 방어용무기를 놓고 타국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일종의 내정간섭이었다. 사드배치장소를 제공했던 롯데구릅은 중국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중국에서 철수해야했다.
2017년 중국은 문재인대통령을 국빈초청하고 무례한 행동을 연발했다. 공항영접은 차관보급 인사였고 대통령은 몇 차례나 혼밥을 먹었다. 수행기자가 중국공안에 폭행을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이를 두고 병자호란 때 인조(仁祖)가 청 태종에게 항복의 예를 올렸던 삼전도의 굴욕(三田渡의 屈辱)을 연상케 하는 처사라고 당시 야당이 거세게 성토했다.
중국의 시진핑은 미중정상회담(2017년)에서 “한국은 사실상 중국 일부였다” 라고 트럼프대통령(1기)에게 발언한 것이 알려져 파란이 일기도 했다.
조선왕조 500년은 비록 왕권은 유지되었지만 사실상 명과 청의 영향권에 있었다. 조선을 속국 취급했던 중국이 청일전쟁에서 일본에 패하고 일본 시모노세끼에서 맺은 청일조약(1895.4.17)에서 "청국은 조선이 완전한 자주독립국임을 인정한다"라고 선언 조선은 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일본의 이런 조치에는 다른 속셈이 숨어있었다.
☛ 일본의 침략 개방정책으로 서양문물을 받아드려 부강해진 일본은 대륙으로 뻗어나갈 야욕을 품었다. 중국과 러시아로 진출하기 위해 길목인 조선반도를 손안에 넣어야 했던 것이다. 당시 조선조정은 개방을 거부하고 쇄국정책으로 일관해 국력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일본은 1592년과 1597년 조선을 두 차례나 침략했다(임진왜란). 그리고 러시아세력에 공조하려는 명성황후를 시해(1895년 을미사변)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이어 1905년 을사늑약으로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1910년 한일병합조약을 체결 대한제국을 병합하여 35년 동안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세계2차대전에서 일본이 미국에 패망, 한국은 독립을 되찾았다. 한국을 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일본이었고 일본의 강점에서 독립을 시켜준 것은 미국이었다.
☛ 방위산업과 자주국방 한국은 625전쟁 후 짧은 기간에 공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선진화를 동시에 이룩하는 대위업을 달성했다(한강의 기적). 경제·문화·기술의 강국으로 도약하며 IT, 반도체, 자동차, 문화(K-POP, 드라마, 영화)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경제규모 세계10위권,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우뚝 섰다.
한국은 부국강병(富國强兵)책으로 제조업기술을 다지고 무기개발에 집중, 방위산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지상전력의 상징인 K9자주포, K2전차, 레드백장갑차 등은 품질과 기동성, 신뢰성 그리고 납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방상시장을 주도하기에 충분했다.
인도·중국 국경지대(히말라야 일대)에서는 빈번한 충돌로 양국의 피해가 커지고 있었다. 그런데 인도가 한국형K9자주포를 국경에 배치하고 상황이 달라졌다. 엄청난 K9자주포의 위력에 놀란 중국수비대는 K9자주포의 사거리 밖으로 병력을 재배치했다. K9자주포의 위력이 입증된 것이다.
독자적 기술로 설계제작한 해군의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성능이 세계최고 수준이다. 도산안창호와 장보급 잠수함을 보유한 한국은 막강한 해군력을 자랑하게 되었다. 팽창하는 중국해군력에 맞서야하는 미국은 K조선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독자개발에 성공한 공군의 TA-50(경공격기)과 KF21(스텔스 전투기)은 기적의 산물이다. 프랑스의 라팔과 미국의 F35와 비교해도 성능, 가격, 유지보수, 납기 등을 고려하면 손색이 없다. 지금 시험비행을 끝내고 양산단계에 진입한 KF21은 개당가격이 천억 원을 훌쩍 넘는 첨단기술의 복합체이다.
사거리족쇄가 풀린 현무미사일과 장거리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되고, 누리호의 발사성공으로 한국은 7대 우주강국에 합류했다.
☛ 우리의 각오 최근 발표된 군사력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5위를 기록했으나 미국을 제외하면 나머지 나라들의 군사장비와 무기의 자체생산능력을 감안하면 한국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자주국방에 성공한 한국은 이제 군사대국이 됐다.
강대국의 끝없는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고 경제·문화·기술 그리고 군사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나라가 됐다. 강대국의 논치를 보며 살던 나라가 강대국이 협력을 요청해오는 나라로 변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강대국의 끊임없는 억압과 시련을 극복해온 역사를 바로보고 어떤 외세의 도전과 위협에도 당당하게 맞설 역랑을 키워야 한다.
2025.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