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운 놈 떡 하나 더 줘라 속담 유래
오래 전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네요.
인정머리라곤 벼룩이 간 만큼도 없는데다,
성미까지 고약한 시어머니의 시집살이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종내 시어머니가 죽지 않는한 자신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자,많은 돈을 싸 들고는 용하다고 소문난 점쟁이를 찾아갔더랍니다.
"이 돈을 다 드릴테니 제발 우리 시어머니를
죽게 할 방도를 좀 일러 주세요!"
간절하게 애원하는 며느리에게 점쟁이가 말하길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 줄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그런데 당신 시어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지?"
"인절미를 가장 좋아하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100일 간 하루도 거르지 말고 시어미에게 인절미를 만들어 먹이도록 해.
그리하면 당신 시어미는 이름모를 병에 걸려 시름시름 죽게될거니까."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며느리는 그날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인절미를 만들어 시어머니에게 먹이게 됩니다.
며느리가 떡을 만들어 바치던 첫 날
시어머니는 이 년이 죽을 때가 됐나?
왜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면서도 너무도 좋아하는 인절미였던지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일 같이 말랑말랑한 인절미를 만들어
바친지 두 달 쯤 지나니, 그렇게 괴롭혔던 시어머니의 횡포와 잔소리가 훨씬 줄었고, 며느리를 대하는 표정이 훨씬 밝아지더랍니다.
인절미를 만들어 바친지 석 달 쯤 지난 뒤에는
"아가야! 고생이 많구나.
내가 뭐좀 도와 주련?
우리집 며누리는 어쩜 이리도 음식을 맛있게도
잘 만드는지.."
예전엔 꿈에도 상상치 못했던 인정 많고 자상한 시어머니로 변하더랍니다.
게다가 밖에만 나가면 늘 며느리 흉만 보고 다니던 시어머니가 며느리 자랑에 입에 침이 마를 정도였다네요.
며느리는 이렇게 좋은 시어머니가 곧 죽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팠고, 이런 시어머니를 죽이려고 했던 자신이 무서워 지기까지 하였답니다.
며느리는 있는 돈을 모조리 긁어 모아 다시
점쟁이를 찾아갔습니다.
"제발 저의 시어머니를 살려 주세요!
시어머니를 살릴수만 있다면 저의 재산 전부라도 드리겠습니다."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가며 애원하는 며느리를 바라보던 점쟁이가 빙그레 웃으며
"당신의 못된 시어미는 이미 죽었어.
그렇지 않니?"
이 이야기는 미운 사람을 대하는 지혜를 알려준 속담입니다. 누군가가 미워지면 우선으로 내가 제일 불편합니다. 그럴 때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을 눈
딱 감고 백 번만 해주면 사랑으로 미움을 녹일 수 있다는 스토리로써, 왜 미운놈에게 떡 하나를 더 줘야 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얘기였습니다.
세상 이치라는게 원래 그렇습니다!
미움은 미움을 낳고,
증오는 증오를 낳고,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르며,
악은 또 다른 악을 부추기게 되지요.
다른 일례로 예부터 우리 조상은 귀한 자식에게는
천한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것은 어린 영아의 사망률이 높은 시대에 귀한 자녀의 명을 빌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귀한 자식일수록 너무 감싸고 귀하게만 기르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귀한 자식일수록 매를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에게는 떡을 한 개 더 주라'는 옛말 또한 되새겨 보고, 우리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앞날을 위해서 우리가 해주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새겨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내가 미워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을 한 번 쯤 조절해 보는 것도
크게 나쁘진 않을 듯요..
누군가를 오래도록 미워하며 생을 허비하기에는
우리네 인생이 넘 짧은것 같지 않나요?
오늘도 좋은분들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ㅡㅡ 옮겨 온 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