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특채' 안수경 사표면 끝? '시위 사주' 논란 확산..野 "대통령실이 배후였나"
극우 유튜버 안정권 누나, 대통령실에 사직서 제출..민주당 "이래서 방조했냐..채용 경로 밝혀라"
정현숙 l 기사입력 2022/07/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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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보고 뽑아?..이명수 기자 "영상편집 능력 별로였다"
13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과 고성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친누나가 7급 공무원 특채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친인척 채용은 다반사고 민간인을 대통령 1호기에 태우고 순방하고 서울의소리 폭파 배후와 양산 막장시위의 장본인 안정권씨의 누나 안수경씨 채용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대통령실 내 인사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안수경씨는 13일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에 이어 대통령실이 평산마을 욕설시위 사주의 배경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안수경씨의 살아온 경로를 추적하면 안정권씨와 같은 패륜적 언행을 일삼는극우 유튜버에 불과했다.
이날 MBC는 저녁 뉴스에서 자격 조건이 안되는 안수경씨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7급 공무원으로 두달 넘게 근무중이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안씨는 대선 기간 친윤 유튜버인 '출동 153'으로 활동하다 대통령실에 채용된 걸로 전해졌다.
안수경씨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동생 안정권씨 명의의 계좌번호를 공유해 후원을 받거나 동생의 유튜브 방송에 함께 출연했는가 하면, 안정권씨가 없을 땐 동생과 유사한 모습으로 분장하고 방송에 출연해 후원금을 받기도 하는 등 사실상 동생과 극우성향의 방송을 하는 회사를 함께 운영한 걸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대통령실은 안수경씨가 근무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지난해 11월 선거 캠프의 제안을 받고 합류해 영상 편집 일을 해왔다. 능력을 인정받아 임용된 것"이라며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건 연좌제나 다름없고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채용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본 매체 이명수 기자에 따르면 안수경씨의 개인 유튜브 '또순이 TV' 등 영상 내용 등을 취합해 볼때 능력은커녕 수준 미달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안씨는 현재 자신의 개인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이명수 기자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려면 우리나라 최고의 영상 편집 능력자를 발탁해야 한다"라면서 안씨의 대통령실 근무에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정권씨의 정치적 비방 활동과 누나 안수경씨의 대통령실 채용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채용 과정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라고 대답을 피했고 민주당은 "안씨의 사직서 제출은 꼬리 자르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사안의 핵심은 욕설시위 유튜버의 친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느냐가 아니라 이 같은 욕설시위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실은 보복수사도 부족해 욕설시위로 퇴임한 대통령을 괴롭혔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신 대변인은 "알고도 방조했다면 이는 묵인이다. 안 씨의 누나는 안 씨와 유튜브 활동을 함께 해왔던 만큼 대통령실이 채용 과정에서 안 씨의 욕설 시위를 모를 수 없었다"라며 "대통령실이 알고도 안씨 누나를 채용했다면 안씨에게는 욕설 시위에 대해 지지나 묵인으로 보였을 것으로 대통령실은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한편 양산 사저 욕설테러의 장본인 안정권씨가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내용이 인터넷에서 안씨의 이름이 적힌 주황색 대통령 취임식 특별초청장과 국회 취임식장에 앉아 있는 안씨의 사진이 함께 올라왔지만 대통령실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안씨는 앞서 유튜브를 통해서도 세월호 혐오 발언을 하거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문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했다. 그는 노회찬 전 의원의 불행한 죽음 앞에서도 잔치국수 먹방을 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했다. 대선정국 당시에는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는 옷을 입고 욕설과 행패를 부렸다.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 중인 안정권씨. JTBC 뉴스 캡처 |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누나 안씨가 안정권과 함께 출연하거나 아예 방송을 대신 진행한 적도 있는데, 이 사람이 무관하냐"라며 "이런 사람의 채용은 윤석열 대통령의 5·18 기념사와 선거를 앞두고 국민 앞에 부르짖었던 모든 것이 가식과 위선이었다는 뜻"이라고 성토했다.
윤영찬 의원은 "저와 동료 의원들이 양산경찰서에 방문했을 때, 서장은 평산마을 앞 혐오시위대에 대한 집시법 대응이 미흡함을 인정했었다"라며 "하지만 이후에도 상황에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 그 이유가 이것인가"라고 분노했다.
전용기 의원은 "‘능력’만 본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의 누나의 어떤 ‘능력’을 보고 대통령실에 근무하게 한 것인가"라며 "민간인에게 ‘대가’도 없이 구분도 없이 대통령 1호기를 타게 하고, 6촌의 친인척 대통령실 채용도 모자라 사적인연으로 대통령실에 채용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강훈식 의원은 "코바나컨텐츠 직원, 외가 6촌, 사업가 지인 아들, 이제 극우 유튜버의 가족까지. 대통령실의 '내 식구 챙기기'식 인사는 절망적"이라며 "국정 철학에 국민 통합이 없으니, 인사 참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제보자X로 알려진 지현진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극우 유튜버 안수경씨의 대통령실 근무 특종을 터뜨린 본 매체 이명수 기자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이명수 기자는 이 사건을 몇달에 걸쳐서 취재한 후에, 자신의 “단독-특종” 욕심을 버리고 세상에 보다 널리 알리려고, KBS 기자에게도, “함께 알리자!”고 했는데…KBS 기자가 인터넷 소규모 언론사 기자가 취재했다고 무시하는 식으로 보도를 안했다는 소리가…해당 KBS 기자…거만이 몸에 쩔었습니다. “이달의 기자상”은 대형 언론사 기자들이나, “SKY 대학 출신 기자들”에게만 주는 겁니까?…이런 사건을 오랜시간 취재한 이명수 기자에게도 “이달의 기자상”을 줘야 합니다!…"
첫댓글 이런건 문제소지도 아닌 시비걸기라 생각합니다.
정수기 옷만든여성 딸을 고급공무원채용한전력도있는데.....
그런문제보다 문재인 집앞 욕폭탄이 용산의 작품이라면 문제가 있지요
아무턴 공정과 상식의기준이 매우 유치한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