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4:27~35
◈ 새번역 ◈
27 일반 평민 가운데서 한 사람이 실수로, 나 주가 하지 말라고 명한 것 가운데서 하나를 어겨서, 그 허물로 벌을 받게 되면,
28 그는 자기가 지은 죄를 깨닫는 대로, 곧 자신이 지은 죄를 속하려고, 흠 없는 암염소 한 마리를 제물로 끌고 와서,
29 그 속죄제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은 다음에, 번제물을 잡는 바로 그 곳에서 그 속죄제물을 잡아야 한다.
30 그러면 제사장은 그 제물의 피를 얼마 받아다가, 손가락으로 찍어서 번제단의 뿔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제단 밑바닥에 쏟아야 한다.
31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이, 화목제물의 기름기를 떼어 내듯이, 기름기를 모두 떼어 내면, 제사장은 그것을 받아 제단에 올려놓고, 나 주가 그 향기를 맡고 기뻐하도록 불살라야 한다. 이렇게 하여, 제사장이,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의 죄를 속하여 주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
32 평민이 속죄제사 제물로 양을 가져 오려면, 그는 흠 없는 암컷을 가져 와서,
33 그 속죄제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은 다음에, 번제물을 잡는 바로 그 곳에서 그 암양을 잡아서 속죄제물로 삼아야 한다.
34 그러면 제사장은 그 속죄제물의 피를 얼마 받아다가, 손가락으로 찍어서 번제단의 뿔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제단 밑바닥에 쏟아야 한다.
35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이, 화목제사의 제물에서 양의 기름기를 떼어 가져 오듯이, 기름기를 모두 떼어 가져 오면, 제사장은 그 기름기를 받아서, 제단 위, 나 주에게 살라 바치는 제물 위에 올려놓고 불살라야 한다. 이렇게 하여, 제사장이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의 죄를 속하여 주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책임의 범위와 오염의 범위
족장은 흠 없는 숫염소를, 평민은 암염소나 흠 없는 어린 암양을 잡아서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번제단을 정켤케 했다. 대제사장이 수송아지를 바쳤던 것과 다르고, 그 피를 성소의 휘장에 뿌리고 성소 안의 기물들에 발랐던 것과도 다르다. 제사의 주체에 따라 감당할 책임이 다르고, 오염되는 성소의 범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 짐승의 피 자체의 효력 때문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이 모든 인류의 죄를 용서하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회복시킨다. 하지만 각자에게 부여한 자리와 책임에 따라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숙고해야 한다. 특히 만연한 악의 구조 속에서 살고 있으니 나의 선한 결정마저도 누군가의 희생과 고통을 야기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것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해야 할 것이다.
2) 먹을 수 있는 제물, 향기로룬 제사
대제사장과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에서는 기름과 콩팥을 제외한 가죽과 모든 고기, 머리, 정강이, 내장과 심지어 똥까지 제물 전체를 취하여 진영 바깥에서 불살랐다. 그런데 족장과 평민의 속죄제물은 이스라엘이 화목제를 드릴 때처럼 기름을 떼어내 제단 위에서 태우고, 나머지 고기는 제사장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다(10:16-18). 또한 제단 위에서 기름을 태울 때 여호와의 향기로운 제사가 된다고 하신다. 부지중에 범한 잘못이라도 나중에 깨닫고는 즉시 하나님께 조치를 취하는 태도를 주님은 기쁘게 여기신다. 심지어 제사장이 그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하심으로 관계를 회복하신다.
◈ 설교 / 공평하신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 ◈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평민 한 사람이 계명을 범했을 경우에 누가 그의 허물을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드려야 했습니다(27~28절). 지도자가 그러했던 것처럼, 평민도 마찬가지로 자기의 죄를 깨닫는 것이 속죄의 시작이었습니다. 이것이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말씀에서 멀어질수록 죄에는 무감각해집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여겨 쉽게 자기 허물을 지나쳐 버립니다. 지위의 높고 낮음, 지식의 있고 없음, 소유의 많고 적음, 그 어떤 것도 죄를 가볍게 여기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삶은 모든 성도가 반드시 걸어야 하는 구원의 길입니다.
평민도 족장과 같이 제물에게 직접 안수하고 직접 제물을 잡아야 했습니다. 제사장은 같은 방식으로 피를 번제단 뿔에 바르고 나머지는 제단 밑에 쏟은 후, 기름을 여호와께 향기롭게 하도록 제단에서 태웠습니다(29~31절). 지도자 한 사람과 평민 한 사람의 속죄 방식이 다르지 않습니다. 안수의 차이는 있지만, 드리는 제물도 염소로 동일했습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모든 사람이 아들 예수님의 피값으로만 구원을 받게 하십니다. 불공평한 세상에서 실망하셨습니까? 공평하신 하나님의 구원을 통해 소망을 회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평민은 흠 없는 어린 암양을 속죄제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32절). 번제는 암소나 양의 흠 없는 수컷을 드려야 했으므로(레 1:10), 속죄제 제물은 암컷을 드리도록 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에 제물은 피와 생명을 상징하기도 했지만, 식량과 재산이기도 했습니다. 모두 애굽에서 끌고 나온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셔서 먹게 하셨습니다.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것들은 모두 하나님께 드릴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릴 때 염려함으로 드리지 마십시오. 드릴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 쓸 것도 주십니다.
평민이 암양으로 속죄제사를 지낼 때에도 절차와 방식은 같았습니다(33~35절). 그러나 암양의 기름은 특별히 제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서 불사르라고 하십니다. 먼저 드린 번제에 이어서 드려야 하는 제물이었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광야 여정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늘 계속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우리 모두의 삶에 계속 이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