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팬분들 현재 리그 내에 라이벌은 없다고 생각하시죠?
뭐 제 개인적으로는 서울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수원이나 서울분들이 아니라고 딱 잡아떼니..아닌 거고)
암튼 여러모로 현재 K리그에는 라이벌 또는 더비전이라고 불릴만한 경기가 하나도 없어보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영원히 없을 지도 모르구요.
그러고보면 라이벌이라고 비공식(?)적으로 얽히는 경우는 수원이라는 팀이 참 많이 얽매이는 것 같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초호화 군단이라고 불릴 정도의 선수들과 최고는 아니지만 리그 최대의 서포터를 보유하고 있고, 더군다나 각 구단별로 수원 서포터들과 한번씩 부딪히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니 서로 원한 관계는 충분히 성립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기억나는 것만으로도 수원팬들과 충돌한 팀들은 부천, 대구, 인천, 서울, 대전, 부산, 포항, 성남..등등 아마 경남, 제주 빼고 한번쯤은 다 있을 듯)
저런 이유때문에 수원은 여러팀들과 라이벌이라 주장되기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수원팬들 본인들은 정작 그런 라이벌 운운을 모두 거부하고 있죠.(요즘 대전을 그나마 라이벌이라고 여기시는 수원분들이 계신 것 같아 개인적으로 영광이라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수원팬들은 오직 한팀만이 자신들의 라이벌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안양'이죠.
과거 지지대더비라고 불리며, 양팀 서포터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그 경기 안양과 수원, 또는 수원과 안양.
수원 창단후 김호감독이 역임하면서 서정원 이적 파동을 거치면서 시작되서 서울 연고이전(2003년까지) 계속됐으니 아마 6년 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더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질문하나 해보겠습니다.
과연 그때 수원분들은 안양을 라이벌이라 여겼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당시 수원의 대부분 팬들은 안양은 "그저 밟아줘야 할 존재"정도로 여겼을 뿐 "저들은 우리의 라이벌이 아니다"라고 외쳐댔습니다.
어디서 많이 듣는 말이죠?
알다시피 안양에는 레드 내에 '안양청년폭도'라는 과격단체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분들이 진짜배기 강성집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한테 수원팬분들이 많이 맞고, 좀 험악한 분위기도 상당부분 연출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수원의 '스컬크루'고요.
이러면서 양팀팬들은 서로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갔고..
서로의 존재를 무시하면서 '반드시 꺽어버려야 할 팀'정도로 서로 인식하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수원과 안양의 경기가 라이벌이 아니었다고 말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과연 라이벌전, 혹은 더비전이라고 불리는 경기에 상대방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곳이 있나 싶을 뿐입니다.
맨체스터시티 팬들은 맨유팬과 맨유를 철저히 무시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진정한 맨체스터의 팀이고 맨체스터를 사랑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토튼햄팬들은 북런던에서 자신의 고장으로 이전한 아스날을 완전 개망나니 취급하고요.
맨유팬들은 첼시라는 팀명칭을 그대로 안부르고 '돼지새끼들(돈지랄하는 것을 비하하는 말)'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들 팀 모두의 공통점은 서로 라이벌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도 누구네 모습이랑 똑같더군요.
맨유팬들은 맨체스터시티가 수준이 너무 낮다고 라이벌이 될 수 없다고 한답니다. 사실 맨유가 전력이 월등하니까 말이죠. (지금 수원분들이 대전을 보는 정도의 시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이렇듯 라이벌, 또는 더비전은 상대방을 철저히 경멸..아니 경멸 수준이 아니고 저주에 가까운 생각을 갖고 있는 양팀 팬들이 만났을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지금 리그내에서는 수원과 서울이 서로 저주에 가장 가까운 감정을 드러내기 때문에 제가 니네 둘이 라이벌 해라 그랬던 거구요..뭐 아니라는데..뭐..ㅡㅡ;;)
그런데 수원팬들은 가식적이게도 마치 자신들이 가장 안양을 아꼈던 것처럼 안양을 그리워하며, 엄청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양과 수원은 라이벌이 맞습니다. 적어도 K리그 내에서는 이처럼 치열한 경기는 없었습니다. 그거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하지만 수원팬들은 자신들을 그토록 저주하던 그 잔재세력들이 '서울'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있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 과거 안양팬들이었던 사람들보다 서울을 더 경멸하고 저주하고, 리그 내에서 가장 싫어하는 팀으로 여기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결국 제가 보기에는 '안양'은 그저 서울을 까기 위한 도구에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라는 팀을 철저히 밟아주기 위해 '안양'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의 진정한 라이벌은 안양뿐"
이라는 그들의 구호는 안양과의 경기에서 단 한번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안양 지들이 우리랑 라이벌이라고? 풋"
이것이 당시 수원팬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수원팬들은 예전에도 안양을 라이벌이라 여긴적 없고, 그리고 지금 현재 서울도 라이벌이라고 여기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도대체 당신들의 라이벌은 누구입니까? 삼성 스폰서를 달고 뛰는 EPL의 첼시입니까?
첫댓글 한창 잘나가고 있을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막상 잃어버리고 나니 무척 심심한가 봅니다.
솔직히 저도 이글에는 공감을 표합니다. 수원이 그리고 안양이 과거 서로에게 했던 걸 보면 지금에 와서 "우리의 라이벌은 안양뿐" 이라고 하는 것에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진정 궁금한게 있는데 수원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안양분들도 수원만이 자신들의 라이벌이었다고 생각할까요?
지금 물어보면 안양분들도 수원이 라이벌이었다고 말할겁니다. 하지만 당시..수원과 안양이 경기를 했을 때는 서로 라이벌이라는 것 자체를 거부하곤 했었죠.
저도 솔직히 웃김 ㅋ
부산도 수원이 라이벌 아닌가요? 하도 안좋은 일들도 있고 하니...
기분나빠
수원의영원한라이벌은 안양.... 경기와 서포터즐 보면 왜라이벌인지 알게됄거임
뭘그리 거창하게 생각하고 이런글들의 올라오는지 모르겠음~ 수원이 지금 라이벌이 없다고 했으면 없는거고 그냥 k리그나 조용히 보면되는거지;;... 그렇게 수원하고 라이벌이되고싶나;;...(그리고 잘못생각하시네요~ 과거 안양을 비꼬고 비하하긴했지만.. 라이벌이란의식은 가지고있었습니다.. 이건 기존그랑블루분들이 더잘알텐데요.. 단지 지금의 ㅅㅇ이란팀은 팀자체로 보지않는거라.. 라이벌운운할것도 없을뿐입니다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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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확히 이해가..다시 설명해주세요..댓글에 대해서
그럼 지금 서울에게 하는 "저들은 우리 라이벌이 아니야"라는 표현도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겁니까?
반어법 표현이라고 합니다
서울의 전신 안양이라고 생각했는데..ㅡㅡ;; 만약 전신이 안양이 아니고 서울이 완전히 새로 생겨난 팀이라면 우리가 서울을 비판할 이유도 없죠. 안양이 전신이기 때문에 비판하는 거 아니겠어요?
제가 그동안 쓴 글 보시면 어디 팬인지는 알 수 있을텐데..제 개인정보도 그렇고..
라이벌을 깔아뭉개는 표현으로 '저들은 우리 라이벌이 아니야 (비교할 가치도 없다는 뜻)' -> 타팬들이 그 내막까지 세세히 들여다 볼 필요는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전 안양한테 있을 때 잘하지 왜 떠나고 나니까 그들을 그리워하고 심지어 서울을 까는데 안양을 사용하느냐가 궁금한겁니다. 이거야말로 안양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는 모르시는 겁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한국이 일본을 깔때 "저들은 우리의 라이벌이 아니야"라고 말하나요?
싫은데요...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는 서로를 인정하지 않아서 그 팀 선수들이 서로 혼합된 스페인 국대를 응원하지 않죠. 이탈리아 밀란 더비는 어떻구요?
바르셀로나 이야긴 님이 물어봐서 이야기해준건데요
흠.. 되게 민감한 문젠데 ㅡㅡ;;.. 전 원래 수원팬들 말따라 안양을 수원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방화사건 나고 안양팬이 한 일이라고 말한 이후로는 그리 라이벌이라고 생각지 않아요
서로를 인정하지 않지만 실력은 비등비등... 악연도 많고... 정말로 수원의 진심이 뭔지 궁금합니다.
서울이 수원과 라이벌 되고싶으신가봐요
글쓴분은 대전팬이시고 서울팬들 또한 수원과 라이벌이 되고 싶은 생각이 없음을 밝혀둡니다.
사실 수원전이 조금더 불타오르긴 하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최고의 서포터와 팀을 상대하는데의 전투력 상승(?)을 의미하는거지 굳이 안양과의 예를 들며 라이벌관계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봐야 득될것도 없고요.
둘다 싫어하는데 주위에서 만들고있는거죠...;;
굳이 라이벌팀이라는 걸 꼭찝어 이야기할필요 있나요? 전 서울팬이고 수원전이면 좀 불타오르긴 하지만 수원팬들이 서울을 라이벌로 생각하든 아예 외적으로 취급하든 상관안합니다. 괜한 떡밥하나 추가가 된것 같군요.
저도 왜 꼭 라이벌을 따져야하는지 모르겠군요..
추가로 더하나. 수원팬들이 안양전때 '그들은 우리 라이벌이 아니야' 라고 말하긴 했지만 대구 등 여러 팀들이 흥행 등의 이유로 수원과 라이벌관계를 묶으려 하자 '우리의 라이벌은 안양뿐' 이란 글들도 대다수였습니다. 이 점을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공감하는 글~~~
허 참. 스컬크루가 안양청년폭도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니.. 그들의 울트라스 신념을 무시하는건가? 참..
대형 떡밥이군// 얀양이 라이벌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껀덕지는 없지만, 서울이 라이벌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싶은데요?
매우 잘 쓴 글로 보이고, 읽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하지만,,, 정작 당사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저 넘들을 라이벌로 보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ㅎㅎㅎ
이런글.. 왜 쓰는지.. 서로 아니라고 하는데..글구..왜 자꾸.. 다른 나라 리그랑 비교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수원관련글 안쓴다면서요? 이게 당신의팀 대전과 얼마안남은 개막전을 위한 도발입니까? 정말이지 화납니다. 수원글 쓰지마세요. 제발 쫌! 제발~부탁드립니다. 쓰지마세요.
그러니 라이벌이죠, 서로 "너는 내상대가 아니다" "너희가 우리 라이벌이라고? " ,, 근데 진짜 수원vs서울은 라이벌이아니라 음,, 안양의 영향이랄까??? 서울이 그래도 안양과 가장 관계많은 구단이니깐,,,쩝,,, 슬프네
참 오지랖도 넓어서 이거저거 남의 일에 감놔라배놔라. 자기구단 이야기 중심으로 곁다리 거는것도 아니고. 걍 수원이 싫은거다 이런 정신으로 똘똘뭉친 분으로 보이네요. 소아병인가? 컴플렉스가 심해서 그런가.
그냥 뭐...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