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저런 논쟁들 싫어하는 편은데 사실 나도 1930년생 전업주부 여성이 남편이 외간여자 깻잎 떼주면 안된다, 남편 차에 블루투스 연결하면 안된다 라고 말하면 수긍할거임 왜냐면 그 시절에는 남편의 경제력에 의지해서 사는 게 여성의 거의 유일한 생존법이었으니까 남편이 다른 여자랑 바람이라도 나서 가정이 깨지면 실직하는거지 그러니까 애초에 가능성을 차단하고 싶은 거 이해함ㅇㅇ 근데 이건 모든 여성이 그렇게 살 때 이야기야
이제 여성들은 사회 진출을 했고, 자기 한 몸 건사하며 살게 됨 결혼 안 하겠다는 비율도 50%에 육박하게 됐고, 2030 맞벌이 비율도 얼추 50%정도 남편에게 오롯이 기댈 필요가 없다는거지 그러니까 이제 전업주부가 아닌 여성들은 “가정에서의 남성과의 관계” 보다 “사회에서의 남성과의 관계”가 훨씬 중요해짐 이게 뭐 친구를 하고 막역하게 지내고 이런 말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고, 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겉으로 보기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함 난 남자랑 친구 안한다던가 남자랑 왜 말을 섞냐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님.. 좋든 싫든 지금 사회엔 성별이 섞여 있으니까 아쉬운 쪽인 여성이 협동을 거부하기는 힘듦
근데 이제 이미 여러가지로 페널티가 많은 여성이.. 상대방의 성별까지 고려하면서 재고 따지는 건 너무 부담스러운 일임 당장 이 사람한테 업무적으로 도움받고 정보 얻어야 하는데 이성은 잠재적 연애대상이니 라포 쌓을 기회를 놓쳐라? 배부른 소리지
만약 이성이라고 회식 같이 안하고 둘이서 밥 안먹고 개인적 연락도 안하면? 회사생활도 인간 생활이라 개인적 친근감이 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어서 결국 나만 불편함 차라리 여초면 괜찮지만 대다수의 직장은 아직 남자가 대다수 요직을 차지하고 있고 안 그래도 끌어주고 밀어줄 여자 동료가 부족한데, 직장에 이성애 프레임을 끌고 들어오는 것 자체가 여자한테 너무너무 불리한거지
예를 들어 내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눈치보여서 백인 동료와 둘이서 저녁 못먹고, 개인적 연락도 못한다면? 백인들은 자기네끼리 아무 거리낌 없이 친목 다지고 있을 동안ㅎㅎ.. 아무리 차별이 원래 있다 해도 이건 당연히 더 불리해지는 길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은 재고 따지고 있을걸? 저새끼가 고백공격 날릴까봐 근데 이제 저 한남의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지까지 생각하고 몸을 사려야 한다? 머리 터지는거지 심지어 남초 직장이기까지 하면 ㄹㅇ 이런저런 생각 하다가 나만 쏙 고립되기 쉬움
사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성별에 따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걸 나누는 거 자체가 이상하다고 봄.. 동성이면 차 합승해도 되고 이성이면 안되고? 하지만 사회가 기울어져서 그게 안 되는 거고, 범죄에 노출되거나 직장에서 껄끄러워질까봐 사리는 결정은 무슨 마음인지 너무 잘 알고 당연히 존중되어야 함 그렇지만 “여남이 둘이 있으면 성적 긴장감이 생길 것이다”라는 눈치를 보느라 재고 따지고 생각하게 되는 건 완전히 다른 결이라고 봐. 이건 100% 타의적이니까
사실 연애건 결혼이건 현대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불안한 건 본인이 감수해야 하지 않나 싶음.. 상대가 떠날까봐 불안한 마음은어른으로서 겪어내야 하는 짐 중 하나인데 “그래도 되니까” 파트너의 주변 여성에게 그 짐을 떠넘긴다고 생각해 근데 그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게 난 훨씬 더 큰거같아 나는 아니더라도 어떤 여성이 남자가 다수인 회사에서 외로워지고, 불리해지는 거 말야 룸사롱으로, 담배타임으로 남자들이 어차피 고립시키지 않냐고? 근데 남자들이 고립시키니까 여성 또한 이성애적 논리를 거기다 더 추가해 동료 여성을 더 고립시켜도 된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지
이성 동성 둘다 단속할거면 괜찮음ㅋㅋㅋㅋㅋ 여자 빼고 한남 카르텔이 형성되는게 싫은거라 남편 남친 바이 아닌진 어케 암.. 차라리 그냥 남자랑도 놀지 말라고 하면 좋겠어 그럼 진짜 당사자만 피해보고 끝나는 거니까
공감해 남녀 같이 있기만 하면 엮는 시선도 없어져야된다 생각함. 저렇게 호들갑떠니까 그런 시선이 더 강화되는거같아. 저런 시선이 없어져야 비로소 여자를 여자가 아닌 직장동료로 생각하게 만들수있음. 오해사기 싫다는 이유로 조언얻고 부탁하고 도움받고 그럴 기회를 날리는거 아까워
맞아 나도 이 포인트에서 너무 불편했음 그리고 너무 단편적인게 행동을 제한하는 것 같음. 아직도 같은 여자들조차도 기혼 여성이면 이래야된다 이런 마인드가 만연한것 같음. 그리고 진짜 남친이나 남편일 뿐인데 항상 이성애 프레임으로 콘트롤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것도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함
연애 결혼에 너무 파고들어서 사회성 상실하고나니까 일반적인 사회관계 보는 눈도 사라져버린거지... 쫌 오바해서 직장내 권력관계에서 여자들이 왜 암말못하는데... 개족같아도 남성카르텔에서 살아남아야되서 말도못하고 있잔아... 여기서 친구는없다 는 논리 들이밀면 더 족같은 상황된다고요 무조건 유부남꼬신 상간녀됨 그러게 왜 유부남하고 친하게지내 이러면서 ㅋㅋ 뭐할때마다 의심받고 단둘이 출장도 못가고 업무에서 배제되고 여자라서 또 빠지고 어쩌구저쩌구
첫댓글 역시 말잘하는 여시들
진짜 전부터 생각해왔는데 글로 정리해줘서 넘 속시원함
공감해 남녀 같이 있기만 하면 엮는 시선도 없어져야된다 생각함. 저렇게 호들갑떠니까 그런 시선이 더 강화되는거같아. 저런 시선이 없어져야 비로소 여자를 여자가 아닌 직장동료로 생각하게 만들수있음. 오해사기 싫다는 이유로 조언얻고 부탁하고 도움받고 그럴 기회를 날리는거 아까워
그놈의 이성애 프레임 지긋지긋함.. 사람 대 사람으로 좀 지내고 싶어.. 아직 한쪽이 사람 대접 덜 받는건 여전하지만,,
오… 어렴풋이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감해.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헤테로섹슈얼적으로만 생각하는 통념을 깨버려야해 ㅜㅜ
와 진짜 공감 글 너무 잘쓴다 사회생활하는 여지들만 검열하고 힘들게 한다고요
맞아 나도 이 포인트에서 너무 불편했음 그리고 너무 단편적인게 행동을 제한하는 것 같음. 아직도 같은 여자들조차도 기혼 여성이면 이래야된다 이런 마인드가 만연한것 같음. 그리고 진짜 남친이나 남편일 뿐인데 항상 이성애 프레임으로 콘트롤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것도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함
ㄹㅇ
ㅇㅇ 공감
와....글 진짜잘썻다 너무 공감해
연애 결혼에 너무 파고들어서 사회성 상실하고나니까 일반적인 사회관계 보는 눈도 사라져버린거지...
쫌 오바해서 직장내 권력관계에서 여자들이 왜 암말못하는데... 개족같아도 남성카르텔에서 살아남아야되서 말도못하고 있잔아...
여기서 친구는없다 는 논리 들이밀면 더 족같은 상황된다고요 무조건 유부남꼬신 상간녀됨 그러게 왜 유부남하고 친하게지내 이러면서 ㅋㅋ
뭐할때마다 의심받고 단둘이 출장도 못가고 업무에서 배제되고 여자라서 또 빠지고 어쩌구저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