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번에 '선생님 VS 공무원' 댓글 달아주신, 답글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때 써주신 글들이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ㅠㅠ
지금은 그때의 풍파가 지나가니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줘서, 나름 할 일을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일일히 답글을 달고 싶었지만, 소심한 성격이 또 발동되어서 달까말까 망설이다가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지금이라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1. 큐피드 - 5050
https://youtu.be/Qc7_zRjH808
요즘의 화제는 누가 뭐래도 5050입니다.
무려 빌보드 핫100이라니.
아무래도 틱톡 챌린지가 빵 뜬게 주요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틱톡은 너무 세계적이라.. 예전에 유튜브에서 뜬금 떡상하는 노래처럼, 틱톡으로 뜬금없이 떡상했다고 봅니다.
덕분에 국내 순위도 멜론 기준 180위까지 올라왔구요, 더 올라가서 탑100진입도 무리없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틱톡빨이냐, 인기 거품이냐, 당연히 그건 아니죠.
틱톡에서 유행했다는건 그만큼 대중성을 갖춘 좋은 노래라는 것이겠죠.
시티팝 풍이고, 누군가는 이지리스닝팝이라 하는데,
하여간 멜로디가 살아있는 잔잔한 댄스곡입니다.
부담없이 들을 수 있고, 쉽게 따라출 수 있는 정말 대중적인 곡입니다.
이런 노래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반가운데, 가장 큰 이유가
걸그룹 해외 성공공식이 깨지고 있다
가 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진스도 기존의 '해외에서 잘 먹히는' 걸크러쉬 컨셉이랑 완전 다른대도 빵 떴고,
국내 한정이지만 약간 올드한 건사피장도 빵 떴고,
이제 이 노래마저 운전만해 느낌이 나는 시티팝인데도 빵 떴습니다.
이제 더이상 걸크러쉬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고,
다른 말로는, 다양한 그룹들이 해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더욱 다양한 걸그룹을 안정적으로 만날 수 있다, 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말 반가운 일이지요.
걸그룹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가 왜 이런 그룹을 모르고 있었나, 부끄럽기도 해서 찾아봤는데...
https://cafe.daum.net/ilovenba/34Xk/428238
이 그룹의 대뷔곡은 리뷰를 했더군요. 4번에 있습니다.
그때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더군요.
심지어 마지막에 오늘의 픽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다행이에요. 제 눈이 완전히 빗나가진 않았군요!!!
2. 제로 - 뉴진스
https://youtu.be/XIOoqJyx8E4
호불호가 많이 있는 뉴진스 신곡.. 은 아니고 CM송.
일단, CM송이 이렇게 차트에 오르고 호불호가 갈린다는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합니다.
과거에도 CM송이 대박친 사례가 있는데, 생각나는건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투에니원의 롤리팝.
둘은 소녀시대의 초콜릿.
둘 다 차트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롤리팝은 1등도 했을걸요?
둘 다 과거의 일이고, 최근은 CM송 내도 팬들이나 듣지 차트는 커녕 언급도 안되는 일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멜론 4위까지 올랍니다. CM송이.
놀라운 일이죠. 뉴진스의 네임벨류가 이렇게 강합니다.
지금은 멜론 기준 9위,
벅스 기준 22위까지 내려갔는데,
벅스를 보니.. 빠지는 속도가 좀 빠른것 같아서, 금방 차트에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멜론은 좀 버틸 것 같지만요.
노래는 뉴진스다운 노래입니다. 비트가 신선하고 신비로우면서도 굉장히 트랜디하다, 그러니까 야~ 이건 딱 요즘 유행할 느낌이다! 싶은 곡입니다.
멜로디도 좋고 분위기 좋고 다 좋은데
후렴구가 너무나 너무나 익숙하지요.....
....아.. 저는 순간 확 깼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호. 여러번 들어본 지금도 불호. 리스트에서 오늘부로 아웃시켰습니다.
물론 익숙함과 신선함, 의외성 때문에 좋으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포인트는 다르니까요.
이번 곡으로 뉴진스는 자신들의 네임벨류를 증명했습니다.
사람들은 신곡도 아닌 CM송을 기다렸고,
팬들뿐 아니라 대중들 대부분이 뉴진스의 신곡에 관심을 가지고 들었다는 것이지요.
뉴진스는 정말, 대단합니다. 여름에는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거둘까요.
과연 뉴진스의 신곡과, 디토와, 하입보이가 모두 탑10안에 들까요?
아니 설마 신곡 디토 하입보이가 1,2,3위를?
설마. 그럴일은 없겠지만, 설마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뉴진스의 파워입니다.
뉴진스를 좋아해서 다행이지, 싫어했다면 얼마나 질투가 났을까 싶습니다.
3. 유노미아 - 빌리
https://youtu.be/MVjQIQGqNFM
빌리의 신곡입니다.
반응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멜론차트 800위권
팬덤빨로 1위도 금방 찍는 벅스차트마저도 차트아웃..
옙. 망했다고 봐야겠지요.
가장 큰 이유는 발매 하루 전에 아이브가 키치를 내놓았다...
관심을 키치가 모두 빨아먹고 있으니, 한줌의 관심조차 빼앗기게 되었죠.
그리고 빌리에 대한 기대감도 그리 크지 않고,
츠키의 인기도 빤짝으로 끝나는 마당이라 생명력도 잃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이번 노래는 정말 좋습니다.
개인적 취향이 좀 펑키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몽환적인 스타일도 좋아하는데,
이 노래는 그 둘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정말 제 취향에 딱인 곡입니다.
요즘 매일 1번으로 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등하긴 어려울 겁니다.
일단 몽환적도, 펑키스타일도, 둘 다 대중적이진 못해서..
일반적으로는 '노래 좋은건 알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라는 평을 받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너무 마음에 드는 곡이고, 좀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4. 디앤디 - 에이핑크
https://youtu.be/w8Rhc9WdDjk
동굴에서 용이라도 때려잡을 듯한 제목이지만, 사실은 '평범한 일상에서 내가 찾아가는 행복' 입니다.
굉장히 어반스타일인데... 음.. 뭐랄까, 좀 세련된 스타일입니다.
반응은 적절한 편입니다. 확 올라오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망했다 소리 듣긴 좀 그렇습니다.
비비지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어요.
노래는 좋습니다.
에이핑크 노래는 항상 좋지요. 후렴에서 잘 질러줘서 좋고, 반주와 노래가 스타카토로 콕콕 찍어주는 느낌이라 귀에도 쏙쏙 박힙니다.
따라부르긴 좀 어렵고, 감상하기는 좀 평범합니다.
그 중간의 어디쯤. 즐기라면야 기꺼이 즐기면서 들을 수 있지만,
두세번 찾기에는 어딘가 좀...
원래 비비지도 그렇고 에이핑크도 그렇고,
이렇게 펑키한 어반 스타일이 원래 그렇습니다. 감상하기엔 재미없고, 즐기기엔 어렵고... 좀 어중띠죠.
가장 큰 불만이라면, 평소의 에이핑크 스타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노래는 좋습니다. 잘 뽑았고, 잘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길게 썼다 지웠네요. 너무 주관적인 생각인것 같아서...
그냥, 이게 원래 에이핑크가 했던 스타일인가 싶습니다.
에이핑크의 신곡이지만, 제가 알던 에이핑크와는 좀 많이 다른 것 같아서 아쉽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5. 빛을 따라서 - 첫사랑
https://youtu.be/XF_23xq5Kv8
걸그룹 3대장이 나오기 전... 첫사랑은 주목받는 신인이었습니다.
맴버들도 좋고, 프로미스나인 초기 느낌의 청순발랄한 느낌도 좋았지요.
러블리즈 등등의 청순그룹이 사라진 요즘. 첫사랑은 분명 이 틈새시장이 되어버린 청순그룹의 원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네.. 삼대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청순은 요즘도 먹히지만.. 뉴진스같은 청순이 먹혀버렸네요.
하아...
이 노래는 전형적인 일본애니메이션 오프닝 같은 느낌의 노래입니다.
발랄하고 신나고 빠른 노래이지만...
신나는 기분만 중요하다면, 꼭 이 노래일 필요가 없습니다.
꼭 이 노래여야만 하는 포인트가 없기에, 안타깝지만 이 노래는 성공하기 어렵겠습니다...
그래도 첫사랑같은 청순컨셉은 언젠간 빛을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꾸준히 활동한다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좀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지만요........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의 원픽은 빌리의 유노니아입니다.
이름이 왜이리 어려운지...
5050도 좋습니다. 확실히 봄날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죠.
원래 시티팝이 그렇듯이, 드라이브할 때 좋은 노래입니다.
첫댓글 저 유노미아인가는 뮤뱅에서 1등했다고 하더라구요
헉 그런가요!! 제가 음방 등수는 관심이 없어서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반응이 없는데 1등을 하는군요. 신기하네요... 흐음...
해외 반응도 좀 갈리는 것 같아요.
크러쉬한 컨셉이 통하는 쪽,
이지리스닝이 통하는 쪽.
미주 지역은 이지리스닝이 통하고
미주를 제외한 유럽, 남미 등의 전통의 케이팝 시장은 크러쉬 컨셉이 아직 통하는 느낌?
BTS도 전통 시장에서 크러쉬로 빵떠서
미국 시장을 정복한 건 다이너마이트, 버터처럼
듣기 편한 노래들이었구요.
그런데 크러쉬는 넓게 분포됐지만 시장 파워가 작고,
이지리스닝이 통하는 미주지역은 시장 파워가 세서 실감의 크기가 다르네요.
어쨋든 결론은 크러쉬도 통하는 지역은 통하고 있다!(드림캐쳐 화이팅!)
근데 적다보니 세대가 변한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도 세대의 취향이 가볍고 편한 쪽으로 변해가듯 해외 케이팝 팬들의 성향도 세대의 변화가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5050 큐피드는 아란이의 첫 소절 듣자마자 이건 무조건 뜬다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들어 비슷한 느낌이었던게 트리플에스-AAA 의 제네레이션인데, 거의 트레이닝도 안된 인원들중 투표로 멤버뽑아 후다닥 낸 곡이 대체 왜좋은건데? 하면서 지난 연말 내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 아직도 뉴진스 노래가 이 정도로 왜 인기있는건지 이해가 안감 . 개인적인 의견입니다ㅋㅋ
대박 cm송 2% 부족할때에 사용한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가 원탑 아닌가요? 롤리팝이나 초콜렛보다 이 노래가 먼저 떠올랐는데요 ㅎㅎㅎ
잘 봤습니다. 대부분 공감이 가네요. 근데 에이핑크가 신곡이 나왔었군요?
혹시나 해서 말씀 드리는데 탈퇴 하시면 안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