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알렉산더 연방 의원(베네롱)이 총선에서 연립당이 승리를 하면 한인상권을 포함한 이스트우드 역 주변에 CCTV 설치 등 길거리 안전 강화를 위해 20만불의 연방 예산을 할당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13일(화) 이스트우드 호텔에서 알렉산더 의원은 에릭 아베츠 연방상원의원(자유당), 고직순 이스트우드 한인상공인연합회장, 휴 리 이스트우드 중국노인회장/AAAB(호주아시안베네롱연합)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알렉산더 의원은 이스트우드에 20만불의 예산 할당 공약이 포함된 배경에대해 “최근 이스트우드한인상공인연합회의 강력한 요구와 분위기 조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립당이 집권을 할 경우 ‘더욱 안전한 길거리 위원회 지원금(Safer Streets Communities Grants)'의 일환으로 호주 전역의 길거리 안전 강화를 위해 향후 4년 동안 5천만불의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의원은 “CCTV 설치와 가로등 증설은 지역사회의 효과적인 범죄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스트우드의 한인상권이 있는 기차역 주변에도 CCTV가 설치될 것”이라면서 “이스트우드는 더욱 안전한 지역으로서 다문화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 회장은 “CCTV 설치를 포함한 길거리 안전 강화는 한인커뮤니티의 오랜 요구 사항이었는데 이를 연립당 공약에 반영시킨 존 알렉산더 의원의 노력에 감사한다. 그의 지역사회 기여 활동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약 3주 전 로우스트리트 한인업소가 강절도 피해를 당했다. 그 이전에 4건의 사건은 경찰에 신고가 되지 않았다. 크든지 작든지 모든 범죄와 수상한 행동은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신고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3일 기자회견에는 한국과 중국 커뮤니티 취재진 10여명과 이스트우드한인상공인연합회 회원들, 중국인 사업자들 등 4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스트우드 경찰은 선거 기간 중 행사 불참 원칙에 따라 참석을 하지 않았다.
기자회견 후 알렉산더 의원과 아베츠 상원의원은 한인들의 안내로 로우스트리트의 한인 업소를 돌며 한글로 된 안내문을 배포하면서 자유당의 공약을 설명하고 지지를 유도했다. 한인 사업자들도 CCTV 설치 공약을 환영하면서 알렉산더 의원에게 “커뮤니티를 위해 좋은 일을 한다”고 격려를 했다.
“한인 커뮤니티 요구 반영 환영”
연립당 알렉산더 의원의 공약 발표는 이스트우드 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고직순)를 비롯한 이 지역 한인들의 계속된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지난해에도 라이드시에 로우스트리트 주변 CCTV 설치를 요청했지만 범죄율이 낮고 예산 부족 등으로 이유로 한인커뮤니티의 요구는 기각됐다.
지난 6월 이스트우드 한인상공인연합회의 고직순 신임 회장은 지역의 2대 현안으로 CCTV 설치(단기 목표)와 주차장 증설(장기 목표)을 선정하고 우선적으로 CCTV 설치를 위해 지역내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1차적으로 CCTV 설치에 대한 지지 의견을 확대하면서 정치인들의 예산 확보 노력을 다각도로 주문했다. 존 알렉산더 연방의원과 3회, 빅토 도미넬로 주의원(라이드)과 개별 면담을 갖고 이 문제를 위한 지원을 강력 요청했다.
이런 활동 중 지난 7월22일(토) 로우스트리트의 한 한인업소에서 칼을 든 강도가 침입해 여주인을 위협하고 핸드백에서 돈을 강탈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해 한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 사건 후 고 회장은 연방 의원, 주의원, 라이드 시장과 시의원들, 이스트우드경찰 등에게 조속한 CCTV 설치를 강조하는 공문을 즉각 발송하며 재차 여론을 환기시켰다. 시의원들도 공감대를 나타냈지만 재원(예산)이 없는 상태에서 추진이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런 처지를 잘 아는 알렉산더 연방의원이 연방 예산에서 20만불을 지원할 것이라는 연립당 선거 공약을 13일 공식 발표를 했다.
(김민철 기자 mckim@koreatime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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