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공간이 특별해지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르셀로나의 실내 건축가 EGUE Y SETA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미학과 절묘한 소재 간의 매치에서 그 답을 찾았다. 오늘은 목재와 콘크리트의 조합으로 완성한, 그들의 제안에 귀를 기울여 보자. 소박하지만 호화롭게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분위기와 창의력에 빛나는 특별한 인테리어 포인트, 그리고 잔잔하게 이어지는 색감이 관전 포인트다. 작지만 특별하고,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소형 아파트를 인테리어 하고 싶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프로젝트를 함께 만나보자.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소재 선택


실내 벽면은 노출 콘크리트로, 바닥은 시멘트로 마감했다. 모든 요소들은 중성적인 컬러를 중심으로 하되, 음영을 다양하게 조절했으며 매트한 질감부터 광택 소재까지 다채롭게 구성해 역동적인 공간감을 느끼도록 했다. 어느 한구석을 보더라도 지루할 틈이 없는,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매력적인 공간을 감상해 보자.
분위기를 전환하는 우드 파티션

노출 콘크리트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실내는, 전혀 다른 느낌의 독특한 파티션으로 다시 한번 완벽하게 분위기를 전환한다. 우드 패널과 장식용 화단, 대나무 장식으로 만든 이 가벽은 가정에서는 쉽게 상상하기 힘든, 창의적인 공간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소재 자체만으로 시각적인 압박감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색 다르게 침실의 경계를 그리는 아이디어


간격을 두고 배열한 우드 패널이 침실 영역을 그려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인 듯, 둘로 나누어지는 특색있는 이 레이아웃은 원룸 형태의 아파트에 또 하나의 창의적인 공간을 창조해 내는 완벽한 매개체다. 완전히 독립되어 있는 공간이 아님에도, 우드로 둘러싸인 침실만큼은 고요하고 진중하며 충분히 독립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서로 다른 두 소재가 어우러지는 경계

침실을 둘러싸고 있는 우드 덕분에 침실은 노출 콘크리트 특유의 차가운 질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공기가 그 안에서 감돌며 편안한 휴식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선명하게 대비되는 두 공간의 색감은 전체 인테리어를 동적으로 만들어 내는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마치 온도 차가 기류를 만들어내듯, 시각적인 온도 차가 상당히 흥미로운 이미지를 완성한다.
완전한 휴식처


넓은 범위의 우드를 기반으로 노란색과 파란색의 조합으로 채운 침실은 그야말로 완벽한 휴식처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콤팩트한 공간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따뜻하고 아늑하며 쾌적하다. 시크한 멋을 강조한 거실과는 적당한 온도차를 두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욱 부드럽게 느껴지는 침실 인테리어다.
우드로 통일해 안정감을 살린 거실 수납장

침실 앞, 현관에서 이어지는 복도는 상·하 공간을 모두 활용한 긴 디자인의 수납장으로 채웠다. 수납장 전체는 침실 레이아웃을 그리는 파티션과 마찬가지의 우드 소재로 선택했기 때문에 기분 좋은 통일감을 강조할 수 있었다. 기능성은 물론, 집 전체를 안정감 있게 장식하는 뼈대 역할을 톡톡하게 해내는 구성이다.
짙은 그레이 컬러 중심의 주방


주방은 짙은 그레이 컬러를 중심으로 디자인했다. 중립적인 색상 구성을 강조한 인테리어의 기본 컨셉과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며, 시크하고 세련된 어반 스타일을 연출하는 컬러 플레트이기도 하다. 한 면 전체에 창문을 맞대고 있는 주방 위치는 항상 밝고 생기있는 분위기와 통풍이 잘되는 쾌적한 환경의 기반이 된다.
우드와 화이트로 디자인한 욕실


욕실은 우드와 화이트가 주인공이다. 단순하지만 세련되며, 벽면의 볼륨감 있는 디자인과 소소한 소품만으로도 넘치는 활력을 연출한 공간이다. 우드 위주의 가구와 프레임으로 심플하게 디자인하고 전체적인 톤을 높인 덕분에 가볍고 상쾌한 이미지가 처음과 끝을 장식하고 있다. 시선이 고르게 퍼지며 잔잔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욕실을 인테리어 하고 싶다면 기억해 둘 만한 인테리어 사례다.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싱그러운 플랜테리어


정원과 생활 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집 안 곳곳을 싱그럽게 채우는 단아한 녹색 식물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며 인테리어의 한 축이 되고 있다. 식물을 뺀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분명 세련되긴 하지만 다소 지루한 느낌이 있는 평범한 기본 스타일이 돼버릴 것이다. 플랜테리어의 진짜 매력을, 그리고 가치를 느끼게 해 주는 한 장의 사진이다.
단점을 보완하는 두 소재 간의 완벽한 조합


노출 콘크리트의 시크함은 고스란히 살리되 다소 차갑게 거칠고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질감과 색은 웜톤의 컬러들도 완벽하게 보완했다. 우드 파티션과 살아있는 식물, 노란색 계열의 조명 및 소품과 가구들의 조합이 첫인상부터 친근하고 따스하게 다가온다. 콘크리트와 우드, 그리고 그레이와 베이지의 조화. 선명하게 대비되는 두 소재와 색감인 만큼 상충할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며 새로운 매력으로 어필하는 완벽한 디자인 파트너가 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카페 게시글
인테리어매거진
창의적인 미학, 우드와 콘크리트가 만난 소형 아파트
마이홈이야기
추천 0
조회 192
20.03.11 12:04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