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회 북해도 온천 여행기
“치토세” 공항은 아직 눈에 쌓여있다. 날씨는 잔뜩 찌푸린 시어미 얼굴 같고 흐린데 빗방울까지 내린다. 인천공항에서 2시간 40~50분 거리, 북쪽임을 실감한다. 일본행 항공기의 유일한 기내식 제공 노선이다.
새벽 4시 반, 버스를 타고 올라온 임공 홍공 부부도 있다. 7시 검암역으로 나가 차를 주차한 뒤 8시 모임시간에 도착하니 모두 6친구의 부부가 모였다. 이번 여행은 두 번 채다. 고교 동창생의 모임으로 올해가 45번 째 모임인 인듯하다. 현직 교장선생님 들의 퇴직을 기다리느라 금년에 모임을 가졌다. 기다리다 지쳐서 먼저 퇴직한 건축전공은 두 명이 다시 취업을 하여 긴 여행을 하지 못해, 3박4일로 짧지만 선진국 휴양지를 택하다 보니 일본국 북해도 삿포르를 택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일본의 입국장은 언제나 마음에 안 들지만 우리가 찾아 왔으니 그들의 입맛대로 해야 하지 않은가! 단체여행객의 입국장 입국심사는 까다롭다. 여권커버를 우선 벗기고 여권을 내밀란다. 여권 커버를 벗기라는 곳은 같은 일본에서도 이곳이 처음이다. 눈동자와 좌우 검지 지문을 인식기에 넣고 촬영을 해야 한다. 공항은 작고 화물은 입국장을 나오자 바로 돌아가는 벨트에 언져 있다.
짐을 찾아 밖으로 나오자 바람이 세게 분다. 빗방울에 “눈은 날 잡아봐라 듯”이 버티고 녹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눈과는 성깔이 다른 눈이다.
가이드가 나와 버스를 승차하고 보니 일행은 22명. 묵을 호텔로 가기 전에 “노보리베츠”의 지옥계곡을 거쳐서 간다. 홋카이도 여행은 호텔에 가기 전에 몇 군데 들리어 가서, 짐 풀고 온천하고 밥 먹고 ,다시 점심 때 한 둬 곳 들리고, 다시 때 되면 밥 먹고 잠자고 오는 코스다. 일본은 화산과 온천의 나라이니 땅에서 김나고, 온천 많고, 지진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인데 김나고 진흙에서 방울이 돋는 곳은 다 지옥계곡이란 간판을 달고 있는 모양이다.
이곳은 화장실이 50억 원짜리라며 설명을 한다. 지열로 난방하고 환경을 생각해서 정화 포함, 전기 까지 자가 생산하는 시설비가 많이 들어갔다는 얘기인 데. 건축 기계 쟁이가 4명인 우리 친구들은 별로 신기 할 것도 관광거리도 아니지만 열성으로 설명하는 가이드를 생각하여, 김‘빼는 소리가 첫 날부터 하기 싫어서 비탈길을 내려갔다. 바닥에 스노벨트를 깔아서 눈이 녹는다고 설명한다. 와 일본은 대단하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아파트의 진입램프에는 웬만한 곳은 모두 매설하여 시공한지 아주 오래다.
그러나 이곳의 스노벨트의 성능이 시원찮은지?
눈이 안 녹아 맨들맨들한 얼음판이고 미끄러운데 우산을 받쳐 들고 사진기를 메고 간신히 내려가 몇 장을 담는데 이곳도 신당이 있다. 일본 사람들의 한번 받아들인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는 것은 참으로 본받을 만하고, 아름답다는 찬양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호텔의 전기가 100볼트를 고집하여 일본에서는 전화기 포함 모든 충전기에서 구식코드 꼬지를 가져가야 하는 불편이 있어서 나의 불평을 듣는다. 도야 (洞爺)라는 큰 호수가 있는 곳으로 1시간을 더 이동하여 “도야 센팔래스” 호텔에 유숙한다. 동서, 남북 직선거리 25키로 안팎의 큰 호수에 중간에 섬이 있는데 그림 같은 모습의 산이 떠있는 , 전망이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호텔이다. 로비에 들어가면서 정면에 보이는 전경은 큰 그림 자체였다.
이곳은 크고 깨끗한 온천시설이 특이한 곳으로 밖의 풍광을 그림으로 감상하면서 온천을 즐기다 노천탕으로 나가니 빗방울이 등 살갗에 느낀다. 그리고 난간에 목을 내 놓고 호수를 쳐다보니 갈매기와 유람선이 들어오고 있다.
“유카다“라는 일본 두루마기를 입고 마고자 같은 겉옷을 걸친다. 그 잠옷 같은 것을 입고 식당과 호텔내을 활보 할 수 있다. 식당은 뷔페식이고 방은 여관 같은 분위기를 살리려고 다다미를 깔았다. 다다미는 의외로 쿠션이 좋고 따듯하며 돗자리 같은 바닥은 100년을 쓴다함에 놀랬다. 12명이 이번 총무인 이공의 방에 모여도, 공간이 넉넉하고, 넓은 방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일품이다. 술을 끊었으니 나는 비주류인 친구 부인네들과 대화를 한다. 결혼 순서로 총무를 맡아하는 우리의 모임은, 혼인 시부터 만나고 자식들 얻어 키우고 시집장가 보내, 손자 손녀를 본 같은 인생을 사신 분들이라 차츰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 세월의 흐림에 숙연해 진다.
“인생 뭐있어” 즐기면서 사는 것이지 이번 여행의 최고의 인기언어다.
아침 후 “도야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섬까지 갔다 돌아온다. 멀리 산상에 일본이 선진7+1개국 정상회담을 한 호텔이 산위에 배 모형으로 있다. 이곳의 호수는 산상의 저 호텔에서 보면 또 다른 그림일진데 정상에는 온천이 없단다. 그리고 호수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나지막한 전망대로 이동한다. 이곳을 쳐다보니 스위스 호수가 생각난다. 그곳처럼 이곳도 적막함을 느낄 정도로 고요하다.
우리나라에 이런 호수가 있으면 아마 접근가능한 곳은 횟집, 그리고 술 취한 취객, 요란한 노랫소리가 들릴 것은 당연한 일, 어느 것이고 일장일단은 있겠지만 사람이 모이면 오염은 될 것이다. 이곳의 수질 보호 정책도 바른듯하고. 시민의 놀 권리도 있을듯하니 나는 알 수가 없다.
호수의 섬에는 사슴을 방목하는데 자연의 순리대로 먹을 것이 풍부하면 개체수가 늘고 부족하면 자연이 줄어든다니. 그것이 자연의 힘 아닌가!
이곳의 상술은 먼저 맛을 보라고 주는 것이 많다. 맛을 보고 사라는 얘기인데 주로 쵸크렛 ,요거트, 과자 등이 심하다.
태평양을 접한 동야호에서 우리나라 동해를 접한 바다로 가기위해서는 큰 산맥을 수많은 터널로 뚫은 길을 넘어간다. 작은 후지 산 같은 산을 보면서 눈 구경을 한다. 후지산 절반 높이인 산이 있다. 높이 1700여 미터 그 산의 눈이 녹아서 폭포처럼 솟구치는 곳에 약수가 있어 들린다. 드넓은 밭을 지난다. 눈을 치우는 사람들이 눈과 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대다수의 주민들은 이곳의 자연을 받아들이고 즐기면서 사는 모습이고 학교는 아직 개학전인지 조용하다. 오타루라는 곳으로 이동하니
이곳은 동해에 접한 도시인데 130년 전에 개항하여 발전한 도시로 유럽의 신문화와 물류가 드나드는 항구다. 인구 100만 명의 도시었는데 지금은 반의 반 규모로 줄어들었고, 큰 배에서 작은 목선으로 물화를 소운반키 위해 운하를 팟고, 그 운하 터에는 창고가 즐비하게 서있다. 그 운하를 이제 메우고 당시의 영화를 유지하려고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 보인다. 주로 철광석 석탄을 수출입하여 작은 배가 창고로 야적하고 창고는 작은 철도를 놓아 손수레 대차에 싣고 사람이 밀면서 운반한 자국이 있다.
유럽의 문화에 일본인들이 기죽은 것은 “초콜릿”과 “오르골”인 듯하다. 지금도 옛 창고를 개조한 상점에 오르골을 가지고 버티고 있다. 오르골은 꼬마 여자애들의 장난감으로나 쓰이는 소리통이라 표현하면 너무 비하했나? 지금은 오디오가 얼마나 많은가? 목조 트러스로 지은 창고에 외벽은 붉은 벽돌이나 돌을 붙인 건물로 이 상품을 가지고 먹고 살려고 고집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는 비판적이다.
저녁 어둠이 깔리자 “아사리클라세”호텔로 이동한다. 전에 숙박한 호텔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이곳은 스키객의 유숙 처인데 방이 작고 온천도 작다. 식당은 일본식 정식을 주는데 량이 적을 것이라고 가이드가 말한 것은 기우였다. 맛과 량이 모두 만족스럽다. 식후 40분을 “유가다”를 입고 대기한다. 식후 좀 있다가 온천을 하는 것이 소화에 부담이 적다한다. 남녀 각각 나뉘어 모였다. 방이 좁아서 열두 명이 모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다미가 아닌 침대지만 잠은 잘 자고 아침은 뷔페인데 수준은 큰 호텔이나 진배없다. 조식 후 외부로 내려와 풍광을 담다 보니 산의 정상에서 내려오는 스키어를 처음 구경한다.
“오타루”에서 “삿포르”로 이동하며 가이드 설명을 경청한다. 북해도는 넓이가 남한의 강원도를 뺀 면적과 비슷하고 도청은 삿포르에 있다. 이곳은 신간선 고속철을 해저로 뚫어 (일본 세이칸 해저터널 세계 최장 53.85km) 이제 2016년 3월 26일에 개통을 한다고 현수막이 붙어있고, 북방4도서를 반환하라는 구호가 빨간 글씨로 현수막에 씌어 걸고 있다. 본토와 철도가 개통이 되면 많은 일본사람이 올 것으로 기대를 하는듯하다. 이번 터널공사는 해저터널로 세계 최장이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2020년 동경올림픽에 그들은 무슨 선진기술을 세계에 내놓아 일본의 우월성을 자랑할 것인가에 골몰해 있단다.
세계에서 자동차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나라는 모두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개발에 몰두하는 것을 우리는 뉴스에서 많이 봤지만 일본도 올림픽에서 그 종목으로 선진국임을 자랑을 할 것이라 가이드는 말한다.
일본은 수많은 재해가 나도 국가가 국민에 보상을 하지 않고 오로지 피해를 입은 국민의 책임이란다. 국가는 사전에 국민을 교육시켜서 질서를 유지하여 대피토록하게 함이 전부이고. 각종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연구하여 다시 그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사전에 대책을 세워서 인재를 막는데 심혈을 기우리는 정치를 한단다.
우리의 강점은 IT산업 아닌가? 전국 어디에서도 무선전화가 안 되는 곳은 없다.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편하다. 우리나라의 이런 통신망은 외국에 나가봐야 고마움을 안다.
다시 또 듣기 싫은 무능하고 대책이 없는 정치 이야기가 각종 종편에서 나를 귀찮게 하는 정보의 홍수 속으로 들어 왔음을 느끼면서! 왜 그들은 발전이 그리 더딘가? 그들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인가?
답답함을 느끼면서 마친다.
2016 03 13
첫댓글 가깝지만 먼 나라..
그곳도 정치하는 사람들이 호도해서 탈이지..
대부분 백성들은 선량한 사람들 아닐련지요?
이중잣대가 일본 정치의 병퍠입니다.우리 땅 독도는 껄덕이면서 북방4도서는 소련이 실효적 지배를 하는데 달라고 야단이고, 일본이 실효적 지배하는 센카쿠 섬을 중국이 내와라 하니
전쟁불사 운운 하면서 차지하는 것이지요. 놀부와 같은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은 내가 먹어야겠다는 의지 표명입니다.
독일은 잘못을 반성하고 사죄하여야 하는데 ,일본은 그 것을 못하고 변명만 늘어 놓는 것은 후에 크게 후회하면서 빌어야
할 날이 올 것입니다.
즐감
여행에 동참한듯 ~~
잘 보고 읽고 ~ 감사합니다^^*
소천 선생님 격려 고맙습니다.
덕택으로 편안하게 눈 구경 잘하고
감상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격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