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서 저녁때만 되면 몇일째 계속 소나기가 한바탕씩 쏟아지는데 동남아 지역의 날씨를 담아가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은 무덥기 전에 일하고 내려 오려고 아침 운동도 생략하고 일찍 농장에 올라갔는데 잦은 비로 인하여 진입로에 풀이 돋아나 크게 자라서 그냥 제초제를 살포하기가 어려울것 같아서 예초기 작업후에 제초제를 살포하기 위해서 예초기 작업을 시작했다.
진입로만 예초기 작업을 하려고 했더니 곳곳에 풀이 크게 자라서 내친김에 농장주변을 모두 예초기 작업을 했더니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날씨가 무더워서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건너편에 유실수 주변에는 지난번에 절반 정도만 깎아주고 시간이 없어서 중지한 상태라서 허리 높이까지 크게 자라서 건너가려고 예초기를 트렁크에 실으려고 했더니 뒷바퀴가 펑크가 난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 보았더니 타이어 중간에 나사못이 박혀 있었는데 에어콤프레셔로 공기를 주입해도 들어가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난감했다.
두어달만 버텨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필이면 바쁜때에 펑크가 나서 속을 썩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어찌하랴, 집에 내려와서 항구 근처에 개인이 간이 수리하는 곳이 있어서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해서 포기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인가보다 싶어서 포기하고 샤워를 했다.
그런데 조금전에 받지 않았던 전화가 와서 타이어가 펑크난 사정 얘기를 했더니 지금 오라고 해서 지난번에도 펑크나서 신세를 졌는데 이번에도 돈을 받을것 같지 않아서 소주 한박스를 실고 갔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포기한 상태였는데 다행히 간단하게 펑크난 타이어를 바로 수리해 주어서 쉴까 했다가 다시 건너편 농장으로 올라갔다.
해가 올라오고 기온이 높아지니까 온몸에 구슬땀이 비오듯 맺히고 숨이 턱턱 막히는것 같았지만 중도에 포기할수가 없어서 서너시간동안 어거지로 예초기 작업을 하고 내려왔다.
다시 샤워하고 갈증이 심해서 어제 저녁때 처음 한개 수확한 수박을 쪼개 먹었는데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 놓았더라면 좋았을텐데 공간이 없어서 그냥 두었더니 미지근해서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것 같았다.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도록 무리를 해서 그런지 그냥 선풍기 바람에 의지하여 집에 누워있다가는 컨디션 조절이 힘들것 같아서 마을회관으로 갔다.
마을회관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나 혼자 시원한 냉방 상태에서 안마기에 몸을 맡겼더니 그나마 몸이 풀리는것 같았다.
지난주 만났던 골프장 대표가 마을과 합의서를 작성하자며 전화가 왔길래 이번주는 선약때문에 주말이나 다음주에 만나자고 했더니 이번주까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해서 내일 오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서로 의견차이가 커서 합의서 작성은 어려울것 같다.
아침에도 옥수수를 삶아 먹고, 점심과 저녁 식사도 옥수수를 삶아서 먹었는데 오늘 저녁에는 옥수수 맛이 별로 없는것 같았다.
요즘은 먹을것이 많은데 마땅하게 보관할곳이 없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건너편 유실수 주변에 예초기 작업을 하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