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개월 째 조선일보를 구독 중입니다. 읽으면서 주마다 항상 묘한 감정과 함께 읽는 란이 있는데 바로 <최보식이 만난사>'들입니다.
조선일보 최보식 선임기자가 사회인사들을 만나면서 인터뷰한 것을 게재하는 란입니다. 비판적인 질문들을 많이 적는데 무언가 매우 '공격'적인 질문이 많았습니다. 또 기사에 기자의 주관이 들어가지 않을 순 없지만 너무나도 주관적인 문장들이 저로 하여금 거북함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예를들어 2016. 3. 28일자 [최보식이 만난 사람] "왜 게임만 '색안경' 끼고 보는가… 게임은 장난이 아닌 현실"에서는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을 인터뷰하면서 마지막에 '나는 여전히 게임을 할 의사가 없다'라는 말은 게임을 즐겨했던 저에게 게임 사회가 발전해 나갈 수 없게 만드는 꽉 막힌 '벽'으로 느껴지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2016. 4. 18(오늘) [최보식이 만난 사람] "있는 그대로 실상 까발리면… 국민이 국회를 깨버릴 것"에서 '처음엔 쉰 소리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는 나를 앞에 두고 웅변(雄辯)을 토해내고 있었다.'라는 문장을 보고 '아, 이 최보식 기자는 인터뷰를 통해서 사람의 본심을 이끌어 낼 수있는 방법을 잘 알고있구나'라는 것을 갑작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은 이제까지 최보식 기자는 나에게 불편한 마음을 들게 만들어 내 안에 있는 의견을 표출하게 만든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보식이 만난사람들>을 읽으면서 독자인 나 역시 그의 인터뷰 대상이 되었던 건 아닐까하며 아침부터 허허 웃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