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랜드마크시티역(인천 1호선 남쪽 연장)의 종착역 배선 종류에 대한 비교 (전방회차, 후방회차)
한우진 ianhan@hanmail.net
1.
인천 1호선은 서울2기 지하철에서 도입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2폼 3선식 승강장을 도입한 노선입니다.
서울2기 지하철에서 2폼 3선식 승강장은
5호선 방화, 상일동, 7호선 온수, 수락산, 6호선 봉화산에서 볼 수 있지요.
2.
2폼 3선식 승강장은 기본적으로 승강장 사이 선로(중선)과 종착역 방향의 인상선(회차선 역할)에서
회차를 나누어서 함으로서, 회차용량을 높일 수가 있어서
고밀도 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문에 애초에 5,7호선에서 비해 수요가 적어 열차수도 많지 않은
8호선 종착역에는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6호선은 수요는 5,7호선보다 적긴 하지만, 도입이 되었구요.
3.
6호선의 경우, 종착역인 봉화산역에 설치된 것 외에
봉화산-상월곡간 임시개통되었을때
회차를 대비해서인지 상월곡역에 2폼 3선식 승강장이 도입되긴 했는데
사실 이때 열차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으므로,
상월곡역이 그냥 상대식 승강장이라도 충분히 회차가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분당선 선릉 회차 시절에 상대식 승강장+복선 인상선으로 충분히 3.5~4분 회차를 잘 했지요.
4.
그런 관점에서 5호선 상일동역도 2폼 3선식 승강장이 꼭 필요한 역은 아닙니다.
5호선이 강동에서 분기되기 때문에
방화역과 달리,상일동역은 열차수가 절반으로 줄지요.
따라서 고밀도 회차가 가능한 2폼 3선식 승강장이 꼭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동일한 열차수의 마천역은 상대식 승강장+복선 회차선만으로 잘 회차를 하고 있지요.
상일동역의 2폼 3선식 승강장의 의미를 굳이 찾아보자면, 차량기지 연결역이라는 정도 입니다.
차량기지 출고열차와 상일동역 회차열차가 상일동역에서 경합할때
상일동역 2폼 3선식 승강장의 중선을 활용할 수 있겠지요.
또한 5호선이 하남으로 연장되면서, 2폼 3선 승강장이 더욱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차량기지 출고차와 하남에서 오는 차가 경합될때,
2폼 3선 승강장의 여분의 승강장과 선로가 이를 처리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5.
한편 7호선 청담역은 중간역이고, 종착역으로 쓰인 경험이 없음에도
2폼 3선식 승강장 구조이지요.
이는 청담대교 건설이 늦어질때를 대비해서
7호선 한강 이남 구간만 반복운행시키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6.
또한 수락산역은 종착역에서 장암같은 "엄밀한 의미의 종착역"
또는 도봉산같은 "사실상의 종착역"에서 한두칸 도심쪽으로 들어와 있는데
2폼 3선식 승강장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수락산역까지만 운행하는 열차가 있기도 했었고
이때 2폼 3선식 승강장을 썼었습니다
하지만 수락산역에서 한칸만 더 가면 환승역인 도봉산역인데,
그 전에 종착시키는게 승객 편의상 말이 안되기 때문에
7호선 수요증가에 따라서 수락산행은 없어졌지요.
결국 수락산역도 지금은 2폼 3선식 승강장이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7.
서울 2기 지하철의 2폼 3선식 승강장 상황이 이러하고,
인천1호선도 2폼 3선식 승강장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북쪽의 박촌역과 남쪽의 동막역, 국제업무지구역입니다.
8.
박촌역의 경우, 실질 종착역 하나 앞의 2폼 3선식 승강장 역이라는 점에서
수락산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다만 수락산과 박촌이 다른 점은 박촌은 차량기지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지요.
즉 예전 수락산행은 도봉산역과 열차 횟수를 분담하는 단순 회차 용도 였지만,
지금 박촌행은 회차용도도 있을 수 있으나, 기지 입고용 차들이 꽤 많다는 것입니다.
아침 RH가 끝나는 9~10시대와 저녁 RH가 끝나는 19시 이후에 박촌행이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상행열차중 입고차는 박촌역 중선에서 영업을 끝내고 입고선을 따라 기지로 들어가고,
계양행 열차는 외선으로 달리면 되므로
박촌역의 2폼 3선식 승강장은 적절한 구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
또한 남쪽에 동막역도 2폼 3선식 승강장이었는데
동막역이 종착역이던 시절, 고밀도 회차 용도로 잘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인천1호선이 송도신도시 방면으로 6정거장 연장되면서
동막행이 사라져버리자, 역시 2폼 3선식 승강장이 쓸모가 없어졌지요.
지금은 한쪽 승강장을 막아버리고 섬식 승강장처럼 쓴다고 합니다.
역에 수요가 많으면 2개 승강장 면적 확보를 위해서, 1섬 1상대식 (1호선 외대앞역 구조)로 쓰거나
또는 외선끼리 사용하여 가운데가 분리된 섬식승강장처럼 쓸 수 있겠으나
역 자체의 수요가 적다보니 승강장 1개 면적만으로도 충분하여, 섬식으로 쓰고 있는 것입니다.
10.
아울러 새로운 인천1호선 종착역인 국제업무지구역이 2폼 3선식 승강장이 되어서
동막역의 역할을 이어받았습니다.
송도신도시 전철 수요가 적으면, 동막행과 국제업무지구행을 나누어서 운행할 수도 있겠으나,
그러면 송도신도시 내부 운전시격이 2배로 늘어나므로, 승객들이 불편해 하겠지요.
송도신도시를 띄워야 하는 입장인 인천시 입장에서는 가급적 운전시격을 줄여야 할테니
모든 열차를 국제업무지구행으로 연장한 것입니다.
이렇게 동막역의 모든 열차를 그대로 받는다고 생각하니 역시
회차용량을 높이기 위해, 동막역과 동일한 구조인 2폼 3선식 승강장을 채택한 것입니다.
국제업무지구역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지요
11.
그렇다면 이제서야 본론으로 들어와서
현재 인천시는 송도신도시내 6개역에서 한개를 더 추가하여 한정거장을 연장할 계획입니다
부르는 이름은 많은데 일단 송도랜드마크시티역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역의 배선을 무엇으로 할 지가 관건인데
원래 인천시는 그냥 단순한 상대식 승강장+복선 인상선으로 할 생각이었는 모양입니다.
예전에 종점 이던 시절의 분당선 선릉역이나 지금의 4호선 당고개역과 동일 구조입니다.
12.
동막역의 용량이 그대로 현 국제업무지구 용량으로 넘어오기 위해서 2폼 3선식 승강장을 그대로 썼다면
상식적으로, 연장된 송도랜드마크시티역도 동일하게 2폼 3선식 구조를 써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이유는 두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송도랜드마크시티로 한 정거장 연장시
행선지를 국제업무지구와 송도랜드마크시티로 나누어서 함으로서
송도랜드마크시티의 회차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라서
송도랜드마크시티역에 굳이 2폼 3선이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2) 또하나는 2폼 3선 구조는 향후에 인천1호선 수요가 계속 늘어서
열차 운전시격이 2분 시격으로 줄어들었을때를 대비한 것인데
지금 인천1호선에서 RH라고 해봤자 4분 시격으로 운행중이고, 앞으로 인구구조를 봤을때
인천시의 교통수요가 더 이상 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RH운전시격이 4분이하로 줄어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분당선 선릉역을 봤을때 상대식+복선 인상선에서 4분 회차는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열차가 송도랜드마크시티로 연장하더랃 굳이 2폼 3선 승강장이 필요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지요.
즉 90년대에, 향후의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교통수요 증가를 과대평가하던 시절에는, 미래를 대비하여 2폼 3선을 선택했지만
인구절벽이 다가오는 지금은 이제 굳이 2폼 3선이 필요없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1),(2)번은 어디까지나 제가 생각해본 가능성입니다.
인천시의 공식입장이 아닙니다.
13.
그런데 당시 이 사업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송도랜드마크시티역의 배선을 재검토를 했었습니다.
당시 비교가 된 것이
승강장을 섬식으로 바꾸고, 인상선을 없앤 형태이지요.
즉 9호선 개화역과 동일합니다.
측선으로 선로1개, 승강장 1개가 더 있는 것을 제외하면 1호선 인천역과도 동일 구조이구요.
아래 문서에는 없지만,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인천국제공항역과도 같은 구조입니다.
다만 3호선 대화역과는 다른데, 대화역은 섬식 승강장이기는 하나 종점 방향으로 인상선이 4개나 있지요.
현재 분당선 왕십리역도 마찬가지로 승강장은 섬식이지만, 인상선이 복선입니다.
14.
하여튼 아래 인천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역 연장사업 재검토 문서에서,
기존 계획인 상대식 승강장 + 복선 인상선 구조와 (요구안으로 기재)
검토 대상인 섬식 승강장 + 인상선 없음
구조를 다각도로 비교하였으니
한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15.
개인적으로는 종착역 승강장이 섬식인 것은 좋으나
인상선을 생략한 것은 안좋다고 봅니다.
아래에서 섬식+인상선 없음이 검토된 이유는 인상선 생략으로 건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특히 인상선 방향으로 인천대교 교각이 있다보니 더 그런 모양입니다.
아래 글에서, 인천시 입장은
이곳은 차량기지 반대편이라 주박선로가 많이 필요하므로
인상선을 줄이는 데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인천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보고서
추가자료
인천1호선 배선도
http://blog.naver.com/ianhan/120148376123
첫댓글 국제업무지구와 같이 시종착기능을 나눈다면 섬식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잠깐 언급하신)7호선 수락산역은 향후 이 노선이 양주 옥정지구로 연장되면 부분급행열차를 도입, 추월역으로 재활용하면 졸을것 같습니다. "옥정-도봉산-(수락산추월(무정차통과))-노원-태릉입구-..." 로 하되, 노원-태릉입구에서 앞차와의 거리확보가 안된다면 수락산(완급결합효과) 및 하계역 2곳에 추가 정차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중 하계역 정차는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습니다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