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무죄..누가 누구를 용서한단 말인가!!
불편한 영화로 손가락에 꼽힐만한 작품이 또하나 나왔다.
<도가니>
최근엔 최민식의 미친 살인마 연기가 돋보인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그랬고,
몇해전엔 한석규, 이문식 주연의 "구타유발자"..그리고 아동학대를 다룬 또다른 실화이야기"아메리칸 크라임"이 있다.
프랑스 영화 돌이킬 수 없는 또한 너무나 불편한 영화였다.
<도가니>는 아메리칸 크라임 처럼아동학대를 주제로 하지만 성폭력까지 더해져더욱 가슴이 아리고 마음이 무겁다..
전라도 무진시의 자애학교 - (실제로는 광주의 인화학교)
이곳은 주로 청각장애 아이들을 교육하는 곳으로 오랜 전통과 지역사회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고장의 특징인 자욱한 안개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끔찍한 일들이벌어지고 있다는걸 우리는 몰랐었다..
학교장을 비롯한 행정실장, 교사까지..
이들에게 아이들은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 아니라,
그들의 변태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 화풀이 대상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온갖 성추행과 폭력을 가하고도 그들은 눈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오히려 죄를 지은 놈들이 큰소리를 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그 지역의 소위 유지라고 하는 것들도 다 그들을 감싸고 돈다.
증언석에 앉은 증인들은 후한이 두려워 거짓 증언을 하고..심지어 "전관예우"까지..이놈의 나라는 참..
눈밖에서 벌어지는 일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단지 그들이 지역 사회를 위해(?) 던져주는
그 알량한 돈 때문에 그들은 교양있고, 성실하고, 착하디 착한 사람들로 포장되어
엄청난 중죄를 짓고도 떳떳하게 거리를 활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교회, 경찰, 교육청, 시청.. 심지어 정의의 상징인 "법" 마저도...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을감싸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이여..그리고 돈앞에 무릎꿇은 가엾은 민중의 지팡이들이여..
이제는 당신들이 외치는 진실을..진짜 사실을 바로 보고 추하디 추한 기득권자를 우상 숭배하지 말지어다..
사실 아동 성폭행 관련한 사건은 이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많은 사건이 발생한다.
지금도 어딘가에 학대받고 폭력당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중요한건 학대받는 아이들을 감싸주고 돌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게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어째서 아동성폭행 사범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는가 말이다.
결국엔 "돈"이다. "유전무죄".
돈이 있으면 죄를 지어도 면책될 수 있는 특권. 이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잘못은 사람이 저질렀는데..돈이 용서를 한다. 이무슨 개같은 경우란 말인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생각해보라. 정작 피해자들은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누가 누구를 용서한단 말인가..
극중 민수의 억울함과 서럼움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구쳤다.
막연한 미안함과 악마같은 놈들에 대한 분노..그리고 또다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없다는 미안함..
한참동안 여운이 남아 극장이 환해질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그리고 생각한 것은.. 이 사실을, 이 진실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는 것.
솔직히 챙피하지만 여지껏 모르고 살았다. 아니..관심이 없었다.
영화 보는 내내 그게 제일 미안하더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진짜 그들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돈의 힘으로 어찌어찌 무마하며 살 수는 있겠지만, 두다리 쭉펴고 잘 수 없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켠에서 일어나는 또다른 범죄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고..
암튼...하루가 지난 지금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야 조금 덜 하지 않을까...
우덜..서로 사랑하며 살자.
관련영화 :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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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유전무죄..누가 누구를 용서한단 말인가!!
김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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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6 11:2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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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얼른 가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