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4년전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됐던 오바마 대통령은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는데요.
미국 대선 소식, 우철희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철희 기자!
1.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죠?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어지던 초박빙 승부는, 개표가 시작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9시부터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개표가 시작되자 롬니 후보가 한때 앞섰습니다.
그러나 승부처로 꼽히던 경합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후 2시쯤부터 오바마 대통령은 지지율 50%를 획득해 롬니 후보와 200만표 정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확보한 선거인단도 303명으로 2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그친 롬니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와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의 경합주에서 승리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2.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수락 연설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요?
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확정과 함께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캠프 본부에서 수락 연설을 했는데요.
"완전한 미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국민 여러분 덕분에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일어설 때도 넘어질 때도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서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3.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추진 사항은 무엇이고 또 앞으로의 한-미 관계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까요?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갈라진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경기 침체와 재정적자 심화를 어떻게 이겨내 미국 경제를 재건할지도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미 관계는 현재의 공고한 양국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 관계 전문가인 국립외교원 김현욱 교수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미국과 한국 모두 한미관계를 공고화 시키겠다, 지속적으로 굳건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사소한 마찰이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공고하게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북 정책에 있어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한 현재의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선 이후 정권이 바뀌게 되면 양국간 미묘한 정책적 차이를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4.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권도 일제히 축하 성명을 전했죠?
네.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서한을 보내 "앞으로 한.미 동맹이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습니다.
여야 정치권과 대선 후보 측도 오바마 대통령 재선이 한미 양국간의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일제히 축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