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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뜨락에서 .. 봄꽃 .. 봄풍경 스케치
봄바람은 여자들 가슴에만 부는게 아닌가 봅니다 //
봄기운이 완연해진 날 콧속으로 조분조분 전해오는 봄꽃들에
향기에 가슴이 벌렁거려 봄마실을 떠나봅니다
가까운 수변공원을 시작으로 경주 운문댐 원동을 찍고 청도를 거쳐
밀양. .산내 언양으로 한바퀴 .. 휭 ..
마실물이며 커피..간단한 요깃거리를 챙기고 . . .
봄향기속으로 . . .고고 씽
영남 알프스의 끝자락에 등억 온천단지 . .
아지랑이 때문인가?
아님 황사기운이 있나?
건물들아래 벚꽃들이 조금씩 가물가물 . .
온천단지를 지나 신불산 입구에 이르는 길 . .
따듯한 봄바람에 벚잎들이 눈송이마냥 날리운다. .
"꽃잎처럼 지다"란 구절을 떠올리며 //
꽃잎들의 춤사위가 지고나면
내일은 어떤 그림이 그 자리를 메꾸어갈지를 생각한다
일자로 뻗어내린 길은 단순하다 //
우리네 삶도 그와 같지 않을까?
곡선주 ( 曲線柱 )는 아름답다. . 그와 더불어 궁금증이 피어난다
저 언덕너머 그 다음 모퉁이를 돌아서면 ..
봄길은 또 어떤 얼굴들을 보여줄런지 .. 무슨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
아련한 설레림이피어난다.
속보이는 길보다 감추어진 길이 . . . 아름다운 이유다
가이 없다는 가을 하늘보다 더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들 한들 흔들리며 자리를 지키는 //
벚꽃잎은 할말을 잊게 한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면 왜 코끝이 시려올까?
봄날에 소풍길에 잠시간 ..
나는 나를 잊었다
꽃잎이 지고나도 여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꽃술 ..
물론 만개한 아름다움에 견줄바는 아니지만 // 조금에 쓸쓸함과
한번쯤은 나를 돌이키게 하는
가슴 싸아한 감정을 이입하는 또다른 아름다움이다
작천정 /// 벚꽃이 개화할 무렵이면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여드는 곳이다
아울러 상술도 파고든다 //
그 부대낌이 싫어서 그대로 패스하는 곳이지만 . .
오늘은 한컷을위해
주차장 한켠에 자리품을 판다
주전 가는길 나들목에 벚꽃길 ..
S자로 구부러지는 길을 십수번 돌고 돌아 바닷길이 열린다
벚잎들이 만들어주는 터널을 지나
바다 내음 알싸한 나들목 입구의 풍경이다
산내 넘어가는 길 . .
벚꽃 목련 개나리 온갖 본꽃들이 서로 시샘하듯 피어난 길에서 나그네는 목을 축인다
피어날때의 화사함보다 // 꽃잎이 질무렵의 처연함이 가슴을 아리게 하는 /
낙화의 길을 찾아가는 ..
목련꽃잎들이 수북하다
다시 또 봄인가요 ..
지난해는 가는 봄의 뒷자락만 보았더랬죠
그사람 , 지는 저꽃잎의 후생( 後生 )에 당도하여
다시 또 환한 생을 살고 있는가요 ..
시골 아이들에 놀이 한마당 . .
따로 놀이터가 없다 ,
비에 올라가 놀이에 열중하는 / 아이들에 해맑은 웃음이 정겹다
수변공원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복숭아 꽃과 개나리가 어우러진 언덕에서 저수지를 굽어본다 //
살랑살랑
머리칼을 스쳐가는 바람이 그렇게 신선할수가 없다 . .
항상 만개해 있다면 우린 너를 꽃이라 부르지도 않으리 . .
시간에 유한함으로 //
꽃잎이 질때의 처연함으로 //
우리는 더 애착을 갖고 너희를 꽃이라 이름하지 않는가 . .
공원의 한귀에 보리의 색감이 아름답다 ///
보리밭을 지날때면 옛적부터 . . 손바닥으로 쓸어가며 걷길 좋아했다
웃자란 이삭들의 침술을 쓸어가면 //
까칠하게 전해오는 손끝의 느낌이
마치 고향의 색깔로 .. 한걸음 더 내곁에 다가선다
진된장 있습니다??
진간장은 들어 봤어도 . . 진 된장은 들어본적 없는 나에게 화사한 자태를
선사하는 버찌 나무아래 간판이 신기하다
유채꽃의 잔치이다 //
유채는 단독으로 있을적보다 군집을 이룰때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살랑대는 봄바람에 아름다운 군무 (群舞 ) 를 보이다가도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 . .
살포시 고개숙인 모습들이 함초롭다
원동에 낙동강변 //
백두대간에 거인들을 품에 안고 도도히 흐르는 강변에도 봄바람은 불어왔다
반짝이는 은빛 물결들이 ..
강변에 기차선로와 발길을 같이하는 따사로운 오후 . .
원동 파래소를 거쳐 밀양 어디쯤 . . .
온통 과수원마다 배꽃이며 복숭아 꽃들이 한창이다 /
절기에 맞춰 피어나는 꽃들로 길손의 마음도 한층 여유롭다
커피 한잔을 마시다 발아래 화사하게 개화한 야생초 민들레 . .
우리네 민초 ( 民草 )들에 삶을 대변하는 민들레는
풀뿌리처럼 질긴 생명력을 가진 우리꽃이다
작지만 아름다운 꽃 . .
어디곳이던 // 어느때건 // 홀씨하나를 바람에 실어
생을 이어가는 민들레 꽃이 가슴에 들어왔다
화려한 봄의 잔치다 .. ..
이리도 길손의 마음을 앗아가는 봄의 축제이건만도 / 아낙들은 나몰라라이다~~
일이 바빠서인지 //
아님 매일 보는 풍경이라 감흥이 없어서인지 //
ㅎㅎ
이틈에 한컷 ~~~
운문사 길 어디쯤이던가 ...
그냥 잘 가꾸어진 전원주택이나 // 팬션들에 뜰보다
이름없는 농가 한채에 마음을 빼앗긴다 //
여럿도 아니고 . . 홀로 피어난 복숭아 꽃이
봄향기에 취한
....
나그네에 마음을 훔쳐 갔다
상북에 농가 마당에 . . 정말 화려하게 피어난 박태기 꽃 ///
열두줄 치마폭에 화필 ( 畫筆 )로 아무리 아름답게 그린들 . . .
저 색감을 표현하진 못하리라 / /
가까이 볼때 . . 정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꽃이다
상북에 주택가 . .
돌담가에 소담스럽게도 개화한 개나리가 탐스러워 /
삐죽이 고개들어 들여다 보니 " 판소리 연구소"란 팻말이 눈에 찬다
비긋는 날에 . . 저 화사히 피어난 꽃망울 사이로
수련실에서 먼산을 보고 있노라면 ..
절로 득음 ( 得音 )을 깨우치지 않을까 ?
하는 상념이 피어나는 아른한 . . 봄정경이다
운문과 건천 갈림길 . .
개나리며 벚꽃이며 목련 그리고 먼산에 진달래까지 . .
그야말로 화려한 봄날은 정점을 치닫고 있다 /
한가지 아쉬운것은
봄가뭄이 아니면 ..
저 개울에 물이 넘쳐나면 이 풍경에
화룡점정 ( 畫龍點睛 )을 찍어내지 않았을까. .
하는 진한 아쉬움이 생겨나는 마음을
지울수 없다
나도 여기있어 ///
무릅을 꾸부리고 앉아야만 온전히 제 얼굴을 보여주는 제비꽃이다
앙증맞고 예쁘지만 ..
퍼플색의 저 무늬들이 도도함을 전해온다
작지만 보석 같은 꽃 . . . 우리네 꽃이다
어 . . . 아직은 네가 나올때가 아니잖니?
암만 근자에 계절에 경계선이 불분명 하다지만 . .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 라일락이다 ///
하기야 지구온난화다 뭐다해서 세상이 요지경인데
좀 일찍 피어났다해서 시비걸일은 아니리 . . ㅎㅎ
경주 보문단지 가는길목 ///
밀려드는 차량들로 인산인해의 길이건만 길손들은 운전중에도 꽃구경에 여념이 없다
꽃터널이라고 들어봤니 ??
.....
응~~~ 벚꽃길
살랑살랑 꽃잎들을 흔들어 대는 바람이 스치면 ~~
호수에도 청명한 물결이 인다
벚꽃에 취해 .. 물빛에 취해 물가에 서면
도란 도란 .. 바람님과 벚꽃낭자의 밀어 ( 蜜語 )가 이어지는 //
보문호의 가슴 시린 봄풍경이다
박태기 꽃 너머로 / / 무리를 이룬 벚꽃들이 하얀 머리채를 흔들어 댄다
우리에 가슴에 가득 들어선 봄은 . . .
포개잡은 손을 언제풀어 안녕이라 흔들어 댈까 //
내일은 또 어느만큼 우리곁에 와 있을까 ? ?
봄바람이 잠시잠깐 숨을 멈춘사이 ..
호수의 수면은 거짓말처럼 고요해진다
수면위로 투영되어 오는 벚나무 가지사이로 하늘 하늘 //
흔들거리는 봄날에 게으른 윤기가 ..
자꾸만 눈가를 시리게 하는 .. 호수가의 봄날이다
봄소풍길 너는 너를 찾았는가?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처럼 ..
완서님의 글이 아니라도
우린 모두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장춘몽 ( 一場春夢 )... 우리에 삶이 봄꽃처럼 잠시 피었다 지는
한바탕 꿈인지도 모른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하듯
저마다의 꿈의 빛깔도 각양각색이다
너는 어떠한 꽃을 피워낼 것이며
또 나는 어떠한 색으로 물들어 갈것인가 ..
공에서 출발하여 계절을 돌고 돌아
다시금 공으로 돌아가는 ..
저 물결도 봄바람에 춤을 추다
명경지수( 明鏡止水 )의 물색으로 로 돌아가듯 ..
우리에 삶도 .. 잠시 눈을 감고
꿈꾸는 춘몽(春夢 ) 인지도 모른다
그길이 꿈이라해도 난 다시 꿈을 꾸리 ..
아름다운 이 봄날에 ..
첫댓글 설명과 함께 멋진 사진 잘 구경했습니다..
오늘 비로 행여 다 떨어질까 두렵소이다..
벚꽃 핀 사진 몇 장 담아 갑니다..
잘 쓰겠습니다.
고맙죠 저야 ..
어제 돌풍과 비로 남녁에 벚꽃잎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떠났습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드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 노래 조아하시나 보다
가수의 노래도 조치만 피아노 반주도 아름답죠..
물론 강수님 보담은 좀 떨어지죠..^^
행복하서요
봄은 봄이구나 ...아~찬란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