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6:8~13
◈ 새번역 ◈
8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9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번제를 드리는 규례는 다음과 같다. 번제물은 밤이 새도록 곧 아침이 될 때까지 제단의 석쇠 위에 있어야 하고, 제단 위의 불은 계속 타고 있어야 한다.
10 번제를 드리는 동안, 제사장은 모시 두루마기를 입고, 속에는 맨살에 모시 고의를 입어야 한다. 제단 위에서 탄 번제물의 재는 쳐서 제단 옆에 모아 두었다가,
11 다시 진 바깥, 정결한 곳으로 옮겨야 하며, 그 때에 제사장은 제단 앞에서 입은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12 제단 위의 불은 타고 있어야 하며, 꺼뜨려서는 안 된다. 제사장은 아침마다 제단 위에 장작을 지피고, 거기에 번제물을 벌여 놓고, 그 위에다 화목제물의 기름기를 불살라야 한다.
13 제단 위의 불은 계속 타고 있어야 하며 꺼뜨려서는 안 된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외경심과 순종의 마음으로
외경심과 순종의 마음으로 번제는 제사장이 아침저녁으로 드렸다(민 28:3). 저녁 번제는 아침까지 타도록 장작을 충분히 쌓아 태웠고, 아침에는 재를 청소했다. 제사장은 계단에 없고 경사로만 있는(출 20:26) 제단에 올라갈 때 세마포 긴 옷(판포 속옷)과 속바지를 입어서 하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재를 진영 바깥 정결한 곳에 치우러 갈 때는 옷을 갈아입고 갔다.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조심스럽게 규정대로 행동했는지를 보라. 외경심과 순종, 이것이 예배를 예배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2)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제단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아야 한다. 끊임없이 불이 제단 위에서 피어올라야 했다. 이 불은 하나님께서 주신 신적인 불이기 때문이며, 이 ‘끊임없음’(타미드)은 반복성(상번제)과 연속성을 모두 의미한다. 매 순간이 하나님께 예배로 드려지고 항상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 속에 있는 것이 하나님 백성의 구별된 정체임을 보여준다.
◈ 설교 / 예배가 되는 삶 ◈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하나님은 제사장들이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구체적 규례들을 알려 주십니다. 제사에서 중요한 인물은 제물을 드리는 사람 혹은 제사를 수행하는 제사장이 아닙니다. 그것을 받으시는 하나님이 제사의 중심이십니다. 우리는 수요자 중심의 소비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만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다 보니, 어느새 예배 또한 내가 기쁘고 평안하고 만족하는 방향으로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통해 어떤 모습이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제사(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레위기에는 반복적으로 "여호와 앞에서 행하는 것", "여호와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려면 하나님이 알려 주신 방법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우리의 범죄한 마음과 불완전한 몸, 그리고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는 삶을 가지고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세세하게 알려 주십니다. 어떻게 죄인인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으며, 예배를 통해 온전해질 수 있는지 알려 주십니다. '나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제단을 향할 때, 제사장은 긴 옷과 속바지를 입어 자신의 하체를 가려야 합니다. 그리고 재를 가지고 진영 밖으로 나갈 때는 일상복으로 환복해야 합니다(10~11절). 거룩한 곳으로 나아갈 때, 그 일의 중대함만큼 제사장은 준비해야 합니다. 혹시 모를 부정의 가능성까지 대비해서 속바지까지 입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자칫 이 규례를 율법주의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거룩하시다는 사실과 그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잘 알려 줍니다.
하나님은 제단 위 불을 항상 피워 꺼지지 않도록 하라 명령하십니다(12~13절). 꺼지지 않는 제단 불은 하나님의 임재와 그것에 반응하는 이스라엘의 예배를 상징하는 듯합니다. 하나님은 성막의 건설을 통해 가시적으로 이스라엘 안에 임하셨습니다. 그것은 항구적이었고 확실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 백성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그 답은 예배입니다. 하나님이 계속 그들에게 머무시는 것처럼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감사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렇다면 그것에 온당한 반응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께 감사하며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