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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네 님이 만들어주셨습니다.
05. 한 사람과의 아홉 번째 연애.1
시간은 빠르게 거슬러 올라가, 너와 내가 처음 만났던 때에 도착한다. 그때의 우리는 어렸고 풋풋했으며, 눈앞에 놓인 감정에는 그 누구보다 솔직했다.
“안녕하세요. 연영과 진예홍이에요.”
수줍어 발그레 해진 두 볼을 붙잡고 네가 내게 인사하던 그 날,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이 우리들 발밑에 예쁘게 떨어지던 그 날. 거짓말처럼 난 너를 만났다. 한 떨기 장미처럼 그렇게 내 앞에 놓인 너를, 나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아 멍하게 바라만 보고 있었다. 첫 눈에 반했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걸까. 어딘가 모자란 사람처럼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홀린 듯이 쳐다보는 나에게 너는 작고 예쁜 입으로 이렇게 말했지.
“어디.. 아프세요? 얼굴이….”
“어, 어. 아니에요. 저는 언정과 XX학번 남재하에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 때를 생각하면. 우리는 많이 어렸고, 그만큼 순수해서였겠지. 내 어리숙한 데이트 신청에도 너는 늘 화장기 없이 맑은 얼굴로 웃어주며 날 기분 좋게 했어.
“진짜? 진짜 그랬단 말이야?”
“네. 웃기죠? 이게 저희 과 희대의 전설로 내려온대요. 저도 얼마 전에 들었어요.”
헤실헤실 웃으며 그 날도 내 하루에 활력소가 되어주던 너. 이 날이었던 것 같다.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더듬고 더듬어야 생각나던 우리들의 첫 시작. 네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와 눈을 맞추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그렇게 웃기만 하던 그 때,
“근데 재하 오빠.”
“응?”
해맑게 웃던 얼굴로 나지막이 너는 나를 불렀어.
“우리 있잖아요.”
“응.”
“아… 내가 말하면 창피한데.”
“뭔데 그래?”
무슨 이야기를 꺼내려는 건지 양 볼에 띄어있던 홍조가 점점 얼굴 전체로 퍼져가고 시선은 어디에 둘지 몰라 하며 이곳저곳을 헤매던 너. 그 모습이 귀엽다고, 또 난 눈치 없이 그런 널 보며 웃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참 바보 같았다. 그치?
“저 오빠 좋아하는 것 같아요.”
기분 좋게 상쾌한 바람이 너의 머리카락들을 스쳐 내 뺨을 쓸고 지나간다. 네가 지금 내게 뭐라 말 했는지도 모르게, 방금 스친 이 바람처럼 달콤함은 그렇게 내 귓가에 맴돈다.
“우리 연애 해볼래요?”
그게 너와 나의 첫 시작이었다.
“일어나….”
“……”
“내가 잘못했어. 일어나.”
결국 재하가 손까지 내밀어 보지만 예홍은 고개를 들어 그 손을 흘끗 쳐다보기만 할 뿐, 훌쩍이며 눈물을 훔친다. “5! 4!” 한참 소란스럽던 주위가 카운트다운으로 동결 되어 둘의 귓가를 때린다. 주위를 빠르게 둘러본 그가 예홍을 더 이상 맨 바닥에 쭈구려 앉아있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녀 바로 앞에 서서 무릎을 굽히고 앉는다.
“외롭게 해서 미안해.”
생각보다 가까이서 들리는 재하의 목소리에, 예홍이 고개를 든다.
“정말 다시 시작하자.”
곧이어 들린 재하의 말 위로, 힘찬 신년의 종소리가 덮였다. 둘의 8번 째 헤어짐의 마침표를 찍고, 9번째의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 * *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가 그것을 지우고 다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다시 마침표 없이 지속 되는 것은 어렵다. 1이라는 실수를 하고 그것을 고쳐서 더 이상 1의 실수를 하지 않을 때, 사람은 2라는 우를 범한다. 그게 지속되면 결국 지치고, 실망하다가 서로 잡고 있는 끈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오랜만이네.”
예홍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는 듯, 현관등의 센서에 불이 들어온다. 어딘가 한 발 느린 센서의 반응에 그녀는 고개를 들어 얼굴을 찡그리고 불빛을 바라본다.
“뭐해? 안 들어가고.”
뒤따라 들어온 재하가,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는 예홍에게 묻는다. 물론 어서 들어가라는 뜻이 담긴 재촉도 잊지 않고 말이다.
“센서 안 고칠 거야? 꼭 얜 5초씩 반응이 느려.”
“들어오기만 하면 되지, 뭘.”
툴툴 거리며 신발을 벗고 거실에 들어온 예홍이, 들어오자마자 목에 둘렀던 머플러를 쇼파위로 아무렇게나 풀어둔다. 후. 내가 그렇게 아무데나 옷가지 두지 말라고 했을 텐데. 재하가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가 놓아둔 머플러를 도로 손에 든다.
“뭐가 오랜만이야. 얼마 전에도 자고 갔으면서.”
“그거야, 남남일 때고. 다시 시작한 시점에서 오랜만이라는 거지.”
그래봐야 2주도 안되지만. 쇼파에 앉아 리모컨을 든 예홍이, 앉으라는 듯 제 옆을 척척 가리키며 그의 시선을 유도한다. 그렇지만 무엇이 그리도 바쁜 것인지 눈길 한 번 줄 뿐, 재하는 부엌으로 들어 가버렸다.
“뭐해?”
“배 안 고파?”
“배?”
그러고 보니까 조금 고픈 것 같기도 하고…. 그의 말에 그녀가 주린 배를 몇 번 쓰다듬는다. 딱히 대답 없는 예홍의 반응에, 재하가 다시 거실로 나와 그녀의 표정을 살핀다. 보아하니 아무것도 안 먹었네. 시간이라는 게 그렇듯, 재하는 이젠 그녀의 표정만 보고도 이미 상태 파악이 끝날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
“볶음밥이라도 해줄까?”
“응! 좋지.”
“잠깐 그거 보고 있어. 금방 해줄게.”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재하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싱크대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이제는 탁탁 칼질 하는 소리로 집 안을 빼곡이 울린다. 아, 배고파! 아직 야채만 썰었을 뿐일 텐데도, 벌써 솔솔 맛있는 냄새가 흘러오는 기분에 예홍은 침을 꿀꺽 삼켰다. 리모컨을 들어 채널을 몇 번 돌리던 그녀는, 딱히 제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이 없는 모양인지 티비를 꺼버린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을 얼쩡거리다가 “방해 되니까 나가서 티비 봐.”라는 주부 포스의 재하님 말씀에 도로 거실로 쫓겨났다. 심술쟁이! 재하의 뒤로 혀를 삐죽 내밀고 메롱을 두 번 정도 날려주고 나서야 예홍의 표정은 다시 밝아질 수 있었다.
“너 내가 메롱 한 거 모를 것 같지? 다 보인다.”
헙, 귀신이네. 아니나 다를까, 재하는 싱크대 앞의 작은 창문으로 그녀가 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예홍의 ‘어떻게 알았지?’ 하는 순간의 표정도 놓치지 않고 보고 있는 재하가 이어서 바로 입을 연다.
“귀엽기는. 얼른 거실에 나가 있어. 금방 해.”
“뉘예 뉘예.”
희에게 받았던 문자 속 이모티콘과 같은 표정을 짓고는 그녀가 얄밉게 대답한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도로 거실로 쫓겨난 예홍이 이번에는 베란다 쪽에 놓여있는 작업용 책상으로 걸음을 옮긴다. 늘 그렇듯 언제 와도 변하지 않는 탁자 위의 머그잔과 노트북이 그녀의 눈에 띄었다. 허브 중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재하는 작품 활동 중 꼭 이 머그잔에 페퍼민트나 스피아 민트를 마셔야만 했다. 가만히 책상 앞에 서서 아련한 눈빛을 하고는 머그잔을 들고 몇 번 쓰다듬던 예홍은, 고개를 돌려 부엌 쪽을 향해 소리친다.
“나 노트북 좀 써도 돼?”
5초 정도 기다리자, “대본은 건드리지 말고!” 라는 재하의 외침이 돌아왔다. 암요, 당연하죠. 예홍이 씽긋 웃으며 의자를 빼어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노트북의 전원버튼을 누르자 이내, 노트북의 화면이 밝아진다.
“어디 한 번 볼까나.”
라디오 작가답게, 가장 먼저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열자마자 그녀는 검색 창에 ‘꽃 드림’을 친다. 오늘의 반응을 보지 않을 수 없지. 다행이 오늘도 무사히 아무 탈 없이 청취자 게시판은 격려 삼분의 일, 악플 삼분의 일, 선플 삼분의 일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뭐, 별 거 없네. 마우스 커서를 닫기에 갖다 댄 예홍이 볼 일 끝났다는 듯 시스템 종료를 누르려다가, 바탕화면에 있는 ‘20XX 공모 기획안’이라는 폴더가 눈에 들어오자 잠시 멈칫한다. 아, 대본은 보지 말랬는데…. 오늘 겨우 화해한 탓에 다시 싸울 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은 그녀가, 평소답지 않게 고민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다. 그치만 보지 말라면 더 보고 싶은 걸? 누가 보면 굉장히 심각한 일을 고심하는 듯이 그녀의 얼굴은 많은 표정이 스쳐 지나간다.
“또 이상한 거 건들고 있는 거 아니지?”
어떻게 알았는지, 다시 한 번 귀신 같이 부엌 쪽에서 재하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니지! 날 뭐로 보고!”
대답은 그렇게 했음에도, 이미 예홍의 마우스 커서는 더블 클릭을 마친 후였다. 에이, 모르겠다! 예홍은 오늘을 위해 내일은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많은 생각 끝에 클릭한 폴더에는 현재 재하가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글 파일 <잠정>만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다. 뭐야? 잠정?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를 제목이, 그녀의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뭐 봐?”
“아, 깜짝이야!”
“널 뭘로 보긴.”
언제 왔는지 재하는 바로 예홍의 바로 옆에 얼굴만 빼꼼히 내민 채 서 있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새에 그의 손은 예홍의 이마를 콩 하고 쥐어박는다.
“아야, 왜 때려!”
“그런 말 할 자격은 있으신지?”
“아니, 나는… 관객 된 입장에서 미리..~”
“됐고, 밥 다 됐으니까 나와.”
“네에….”
시무룩해진 얼굴로 쥐어박은 곳을 문지르며 예홍은 토 달지 않고 조용히 재하를 따라 나가야 했다.
* * *
[힘들지?]
“아니이. 이게 내 일인 걸~”
그렇게 말하면서도 목소리에는 잔뜩 피곤함이 묻어나는 희가, 휴대폰만은 꼭 붙잡고 대답한다. 그런 그녀의 노력이 대충 짐작이 가는 모양인지 전화 건너편의 은겸의 목소리도 피곤함이 잔뜩 쌓인 나른한 목소리를 금세 숨긴다.
[책임감 있네~ 기사 잘 써줘야겠다.]
“맞아. 나 사진도 좀 예쁜 거 써줘. 만날 투톤 굴욕, 종아리 알 굴욕. 이런 것만 연관 검색어에 뜨잖아.”
[푸하. 이봐, 배우님. 그건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만?]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격인 희의 앙탈에, 은겸이 웃음 섞인 목소리로 대꾸한다. “기자면 다 같은 기자지!” 희도 잔뜩 부운 종아리를 주무르며 지지 않고 대답한다.
[알았어. 내가 누군지 그런 안티성 짙은 기사 올리는 기자들 싹 다 뭉게 줄게. 됐어?]
“응!”
[……]
“……”
잘 흘러가던 대화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어느 순간 딱, 하고 멈춰버렸다. 때 아닌 정적에 당황스러운 희가 열심히 종아리를 주무르던 손짓을 멈추고 휴대폰을 고쳐 잡는다. 전화가 끊겼나? 그건 아닌데. 액정을 두어 번 톡톡 두드려 전화가 끊기지 않았단 걸 확인한 희가 휴대폰을 귓가에 좀 더 바짝 댄다.
“여보세요?”
[보고 싶다.]
“……”
[보고 싶어, 희야.]
은겸의 나른한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섹시하게 들리는 것 같아, 희의 심장은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빨리 뛰어댄다.
“나도. 나도 보고 싶어.”
이 둘의 사랑은 어느 누구들과는 다르게 매우 안정적인 것 같다.
* * *
식탁에 앉아 말없이 식사를 시작한지 시간이 꽤나 흘렀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둘의 접시는 어느덧 바닥을 보이고 있다. 둘의 음식 씹는 소리와 숟가락질 하는 소리가 뒤섞여 조용한 식탁 위를 채운다.
“입맛에는 맞아?”
고요한 정적을 재하가 먼저 깬다. 늘 침묵 속에 먼저 입을 여는 것은 예홍이었는데, 왠지 이 광경이 굉장히 낯설다. 침묵이 깨어지길 바라는 건 그녀도 마찬가지였는지, 기다렸다는 듯 그의 질문에 대답한다.
“응? 응, 맛있어. 오빠 요리야 늘 내 입맛에 맞았지.”
싱글 거리며 대답하는 예홍의 말이 제법 제 마음에 든 모양인지 재하의 표정도 밝아진다. 이윽고 그녀의 접시가 다 비워지자 예홍은 숟가락을 식탁에 내려놓는다. 아직 몇 숟가락 정도 남은 재하가 그녀의 그런 행동을 보고는 괜히 밥 먹는 속도를 빨리 한다.
“어, 어? 뭐가 그렇게 급해. 천천히 먹어.”
그런 재하의 움직임을 그녀도 알아챘는지 그에게 천천히 먹으라며 물이 담긴 컵을 그의 앞으로 밀어 놓는다. 예홍이 원체 음식을 천천히 먹는 탓에, 나름대로 그녀의 속도에 맞춰보겠다고 재하 저도 천천히 먹은 모양인가 본데 그만 속도조절을 실패하고 말았다. 한참을 그가 밥 먹는 것을 바라보고 있던 예홍은, 문득 지금이 몇 시인가 궁금해져 슬그머니 의자를 빼고 일어난다. 그러자, 아까부터 귀신과 같은 눈썰미를 자랑하는 재하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치든다.
“어디 가?”
“응? 아, 시간 좀 보게.”
“1시 40분.”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재하는 제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해 일러준다. “1시 40분? 새벽?” 시간을 들은 그녀가 두 배로 커다래진 눈을 하고는 재하에게 되묻는다. 그러면 재하는 어느새 다 비운 접시를 싱크대에 치워놓으며 대답한다.
“그럼 해 넘어가는 종소리까지 듣고 왔는데 몇 시일 거라고 생각한 거야?”
아, 맞아. 우리 제야의 종소리 듣고 왔지…. 잠시, 지금이 기껏해야 저녁 7, 8시 쯤 되었을 거라 생각했던 그녀는 왠지 모르게 자신이 바보 같다고 느껴진다. 이젠 잊을 게 없어서 시간을 5시간이나 타임워프 하다니. 치매 보험이라도 들어야 하나 싶다.
“설거지 하고 가려고 했는데….”
예홍이 생각에 잠긴 사이, 그녀가 먹은 접시까지 싱크대에 옮겨 놓던 재하가 그녀의 말에 살짝 고개를 돌린다. 했는데? 아무래도 뒷말을 기다리는 것 같다.
“더 늦으면 애매할 것 같아서 나 지금 갈게. 밥 잘 먹었어, 오빠.”
“응?”
“버스도 끊겼고, 지금 나가야 그나마 택시라도 잡지.”
서두르려는 듯 거실로 나가 머플러를 목에 감으며 대답하는 예홍의 모습에, 재하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는 바라본다.
“간다고?”
“그럼. 가야지.”
“우리 내외 해?”
“응?”
갑자기 무슨 내외?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 코트를 입다 말고 예홍이 재하를 바라본다.
“자고 가는 거 아니었어?”
“응?”
어딘가 굉장히 음란마귀가 낀 것 같은 표정을 한 그가 예홍의 눈에 걸린다. 뭐야? 왜 날 저렇게 쳐다봐?
“왜 그렇게 쳐다봐?”
“자고 가, 그냥.”
“왜?”
“지금 가면 위험해.”
여기서 자고 가면 더 위험할 것 같은데? 이 말이 예홍의 목청 끝까지 차올랐지만, 그다지 좋은 소리는 듣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그녀는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기로 한다.
“언제부터 날 그렇게 걱정했다구?”
“지금부터?”
“능글맞기는.”
“자고 갈 거지?”
“싫어.”
그렇게 대답 하면서도 예홍은 어정쩡하게 걸쳤던 코트를 쇼파 위에 놓아두고, 목에 감았던 머플러도 다시 풀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아홉 번째 만남의 첫 밤은 무언가 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메리크리스마스!
사실 뒷 부분을 19금 으로 써볼..까 해서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이러다가 아무것도 안 될 거 같아서 짜르고 조금 짧게라도 들고 왔어요.. ^^;
씬은 너무 어렵네요. 하핫. 저에겐 이 정도 역량이.....
그럼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
첫댓글 재하와 예홍이가 다시 연인이 되었네요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2.27 01:33
만나고 헤어짐이 아홉번째라....
그만한 세월이면 서로에게 배려도할수있는 시간이고 이제쫌 자알 사랑하며 이해하며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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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날씨가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재밌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