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조지 루카스, 신화를 이루다
'줄거리는 이미 마련돼 있었다'
조지 루카스
이 신화적인 이야기는 세상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곤 한다. '스타워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를 창조해 낸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젊은시절 조지 루카스 감독은 1973년 '아메리칸 그래피티'로 성공을 거두자마자 차기 작품으로 스타워즈라는 제목의 가벼운 흥행물을 구상하기 시작한다. 많은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그의 대본에 퇴짜를 놓던 가운데 결국 간신히 20세기 폭스사와 영화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회사 중역들을 위한 시사회 당시 특수효과 장면들이 마무리되지 않아 2차 세계대전 당시 공중전투 장면으로 대신 편집된 이 영화는 한마디로 엉망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1977년 5월 25일, 영화의 개봉과 함께 신화가 탄생했다.
그로부터 25년 후로 넘어가 보자. 이제 루카스는 영화 산업계(그리고 신화 생성)의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그의 영화 제국은 스카이워커 랜치(Skywalker Ranch)라는 광대한 촬영장과 제작사 루카스필름(Lucasfilm), 그리고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 효과 업체인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ILM)을 망라한다. 그리고 물론 루크 스카이워커, 레아 공주, 한 솔로, 다스 베이더, 오비완 케노비, 요다, C-3PO, R2-D2 및 이외에도 영화 '스타워즈'의 세계에 등장하는 수 많은 인물들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이 스타워즈의 세계가 또 한층 넓어지게 된다. 다섯번째 '스타워즈' 영화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Star Wars -- Episode II: Attack of the Clones)'이 오는 5월 16일 개봉(미국·유럽 지역)된다.
루카스 감독은 자신이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고 영화사에 족적을 남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CNN의 앤더슨 쿠퍼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그만의 창조력, 혹은 '포스'(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일종의 초능력)는 루카스 자신도 막을 수 없었다.
루카스는 "처음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갈 때는 내용이 2만5천300페이지에 이를 만큼 너무나 방대해져 갔다"고 말했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영화사들이 퇴짜를 놓을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나는 시나리오 앞부분 절반을 잘라내고 일단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나중에라도 나머지 세편 혹은 두편 분량의 내용을 영화화 할 것을 결심했다."
'아이들을 양육해야 했다'
물론 '스타워즈'는 당시 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되었고 루카스는 자신이 제작 전체를 직접 맡아 3부작을 완성시키고자 하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1983년 개봉된 3부작의 최종편, '제다이의 귀환(Return of the Jedi)' 이후 루카스는 감독 일선에서 물러나 제작 및 영화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1980년대 초, 총 9편의 영화로 이루어진 3편의 3부작 구상을 이미 마쳐놨다는 항간의 소문에도 불구하고, 그는 두번째 3부작을 기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내가 아는 거라고는 이 3편의 영화를 마무리 짓는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했다. 나는 아이들도 양육해야 했고, 어쨌든 주어진 대로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았다. 하지만 알다시피 영화 스토리는 이미 준비돼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영화 '스타워즈'를 만들기 위한 기본 배경일 뿐이었지 그 스토리를 영화로 옮길 생각은 정말 없었다."
조지 루카스는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1 - 보이지 않는 위협( Episode I: The Phantom Menace)'을 필두로 한 새로운 3부작을 만들면서 이 신화의 극 구성보다는 인물 성격 묘사에 좀더 많은 중점을 두었다.
"'스타워즈' 1편으로 잘 알려진 '에피소드 4'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을 당시 나는 이미 모든 등장인물들이 어디서, 어떻게, 어디를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를 다 구상해 놓은 상태였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내가 쓴 첫 작품은 주로 극적 흐름을 중시하는 장편 영화였다. 그러나 배경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인물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다스 베이더의 성장
나탈리 포트만,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스타워즈 에피소드2 - 클론의 습격'의 주연을 맡는다.
전체적인 스타워즈 시리즈의 줄거리는 루크 스카이워커라는 영웅의 고전적인 여정을 다룬 것이다. 하지만 첫 세편의 영화는 루크의 아버지이자 후에 사악한 다스 베이더가 되는 아니킨에 맞춰져 있다.
"'에피소드 2'에서는 어떻게 해서 아니킨 스카이워커가 어둠의 세계로 이끌리게 되는지 좀더 많은 것이 밝혀진다"고 루카스는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아나킨이 어머니를 비롯해서 자신이 아끼는 것들에 대한 상실의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는 제다이 기사로써의 신념과는 상반되게, 강력한 힘을 소유해서 모든 것들을 손에 넣고 싶어하게 된다. 그가 이렇게 된 이유에는 너무 늦게 제다이 수업을 받기 시작해 이미 어느 정도 집착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점도 작용한다. 제다이 기사는 집착을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이번 영화는 최초로 영화 전체를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로 제작했다. 루카스 감독은 이 첨단 기술이 영화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상 영화가 먹혀들기 위해서는 이런 종류의 첨단 기술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 - 클론의 습격'에서도 이안 맥그리거가 오비완 케노비 역을 맡는다.
루카스 감독은 영화 '스타워즈'를 제작하면서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자신만의 방식과 스케줄을 고집해왔다. 그는 '스타워즈'의 마케팅전략을 직접 관리하고 영화가 상영되지 않는 기간에도 책과 비디오 게임을 통해 살아 숨쉬고 있는 캐릭터 및 영화 줄거리 등을 직접 챙긴다. 그는 "나는 엉터리 같은 작품에 '스타워즈'라는 이름이 걸리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었다.
"나는 영화의 줄거리를 원래 의도했던 데로 화면에 옮겨 놓을 수 있다. (영화사) 시장 조사에 따로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고 그는 말했다.
"이런 시장 조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또 어떤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 이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하는 식의 참견을 듣게 된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시장 조사를 통해 끼워 맞춰 놓은 것이 아니다.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순전히 창조적인 작업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