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쟁이 조지님의 요상한
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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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있다면…….
※(부제:우리도 알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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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요즘시대의 십대들이라면 모두가 잘 안다는
인기의 절정을 달리는 잡지 '프리티'.
그리고 프리티에서 최근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 최연소 Top1에
당당히 오른 나, 이은재.
길고 늘씬한 팔과 다리, 어른몹지않은 몸매,
아기같은 뽀오얀피부와, 화장따윈 필요없는 인형같은 외모.
만화에서 나올법한 귀여운 목소리.(절대 조작아냐! 원래 내 목소리가 그래!)
이 완벽한 내게 꼬집어서 흠을 말해라한다면 이제 겨우 15살이란것 정도?
(다시말하지만 최연소 Top1!)
그러한 내게 지금 누군가가 물어온다.
-아마 은재양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성임에 틀림없겠죠?
그렇다면 난 당당히 말해주지, 그 누군가의 뺨을 발바닥으로 내리치며
(조지님-왠 발바닥..)
절대 그럴리 없어요! 라고.
어릴적부터 주목받길 좋아했고, 타인의 칭찬과, 탄성, 기대를 받는것에
즐거움을 느끼던 이 내가.
지금쯤이면 서울 유명한 쇼핑몰에서 친구들과 수다나 떨며 예쁜옷을 고르고있을 내가!
촬영장에선 나만을 위한, 나만을 비추는 조명을 몸전체로 받으며 감독님과 스텝분들의
탄성과 칭찬을 들으며 쾌락을 누리고 있어햘 이 이은재님이!
평생 살면서 듣도 보도못한 외딴 촌구석마을에서-
생판 남인, 처음보는 내 또래 남자아이에게-
멱살을 잡힌채 산길에 엎어져있어야하는거냐구!
" 죽을래? "
......
\시간은 불과 몇시간전으로 돌아간다.
분명 아빠는 내게 시골에 혼자계시는 할아버지가 편찮으시다하셔서
잠시 괜찮은지 아빠대신 가봐라는 부탁을 받고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선 어딘지도 모를
이곳 시골촌구석에 꺼이꺼이 도착했건만!
할아버지집에서 나를 기다리는건 전학서류서와 서울에 있을때와는 상반되는
달랑 침대뿐인 방하나였다.
" 아빠아아악!! 이게 어떻게 된 일이예요?!
문병만 가보라면서요!! 전학서류?
이건 뭔데요!! 무슨 생각이세요!!! "
" 아빠 오늘부터 미국 본사에서 일하게됬단다.
널 혼자둘수없으니 아빠없는동안 할아버지랑 지내면 좋잖니? "
" 아빠, 제발!! 나 이런데는 싫어요!!
사방에서 바퀴벌레네 지렁이네가 기어나올것같은데는 싫단말예요!!
죽을거 같애!! 꺅꺅!!! 박쥐야!! 아빠 여기에 흡혈귀가 있습니다요!!! "
" 끊는다- "
그랬다. 이것이 마을에서도 단하나뿐인 공중전화에서의 부녀간의 대화다.
허탈한 마음에 수화기를 냅다 던지고는 할아버지네 집으로 뛰쳐갔다.
젠장!!! (조지님-어이, 첫장면에서와의 이미지가 멀어져..)
젠장젠장!!!!
처음부터!! 그래, 처음부터 병문안 가라면서 옷장에 있는 옷이란 옷은
다 챙기고, 여행가방에 다 넣고는 방안에 물건까지 챙겨줄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다구! (조지님-그 정도면 눈치채고도 남았겄다..)
이런데서 살라니- 미친거..
" 아야!!..뭐!!- "
" 아, 미안해! 너가 할아버지가 늘상 말하던 손녀야? "
" 응? "
검정색 머리. 양갈래로 곱게 땋은 피부가 까만 한마디로 흔한 시골여자얘가
내 앞에 수박한개를 들고선 방실거린다.
" 우리 할아버지...내 얘기 많이 하셨니? "
" 물론이지, 전세계에서 클레오파트라도 물리친 예쁜 여장군이랬는걸! "
...대체 어떻게 이야길 주워들은거야, 할아버진? -_-.
" 그런데 어째 낯이 좀 익다..어디서 많이 본거같은데-
..아! 생각났다! 잡지다, 너 잡지모델 이은재아냐? 어머, 어떡해! 맞지, 그지,응? "
" 아..뭐. 일단은 그래. 반가워. 넌 이름이 뭐야? "
" 난 저 아랫집에서 사는 한수이라구 해! 어떡해...정말 인형같다. 너무 예뻐! "
" 고마워-. 앞으로 우리 잘지내, 아! 난 이만 올라가봐야해서...가볼게! "
결국 나는 수이에게서 커다란 수박한덩어리를 얻고는 끙차끙차 높은 돌계단을 올라가야했다.
덥다. 미치도록 덥다. 땀이 등을타고 흐르고, 산위에서 내려오듯 미끄러지는 바람이
그나마 시원하게 해주는듯 했다.
마을은 온통 초록색뿐이였다. 길과, 집과 하늘을 빼면 말이다.
" 아 맞다! 은재야!!!! "
" 응??! "
" 너희집으로 올라가면서 조심해야되!!- "
" 어째서?! "
" 우리마을에서 최고로 소문난 망나니녀석이
너희집 바로 근처에서 자주 놀거든! 아주 질나쁜놈이니까는, 조심해야되! "
아니 망아지를 왜 조심해라는거야? (잘못들어도 한참 잘못들었다-_-)
것보다 저 여자얜 대체 이 무거운 수박을 어떻게 간단히 들고있었던거지-
겉보기엔 무슨 스폰지라도 들고있는거 같아 보였는데, 무거워서 이거 정말..
" 아악!!!!!!!!!!! "
잠시 한눈을 판 순간, 내 다리를 이 돌멩이와 흙이 전부인 땅을 지탱해주던 샌달의 굽이
구부러지고 말았다. 자동적으로 나는 엎어지듯 앞으로 고꾸라졌고,
내 손에서 둥!! 하고 떨어진 수박은 계단을 벗어나 산밑으로 굴러내려가기 시작했다!
" 헉!! 수박!!! 수박아!!!!!!! 이리와!!! "
헐떡헐떡, 주춤주춤.
그늘이 잔뜩 우거진 풀숲으로 기어이 들어와, 나는 수박을 찾아야만 한다는
일념만으로 알지도못하는 숲속으로 걸었다.
벌레들과 맴맴 거리는 매미들마저도 잊을만큼 나는 그저 걷기만 했던것이다.
그리고 커다란 돌에 기대어 멈춰진 수박을 향해 잽싸게 달려갔을때서야,
나는 그곳이 어디인지도 모를.
알수있는거라곤 기분나쁜 오래되고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작은 신사만이
있다는것이다.
급작 다가오는 두려움. 들리는 소리는 시끄러운 벌레들소리뿐인데-
" 우..으으...수박때문이야!! 수박!! 듣고있냐, 이놈의 수박!! 수박! "
눈물을 꿀꺽꿀꺽 어디로 삼키는지도 모르고,
애써 참아내며 수박을 이리저리 내리쳤다.
위로 잔뜩 묶어 올렸던 내 길고 복슬거리는 결좋은 연갈색빛의 머리카락이
어깨밑으로 흘러내리는걸 보아하니, 분명 오다가 머리끈도 어디에다 떨어트렸나보다.
..아끼던건데...
....
쭈구리고 앉아있던 나는 벌떡 일어서, 혹시나 신사안에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선 신사쪽으로 조심스레 걸어갔다.
괜히 짧은 스커트를 입고왔네, 온통 나뭇가지에 긁어서 상처투성이...
이제서야 그걸 깨닫다니..
그러나 나의 눈엔 신사안에 누군가보다,
신사 문걸이에 걸려있는 이상하게 생긴 목걸이가 먼저 눈에 띈다.
그도 그럴것이,
염주로 만든 목걸인지, 에메랄드 색에,
눈부신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었단 말이야.
" 이런데 누가 이런걸... "
그리고-
그때였다.
미처 내 등뒤로 누군가가 섰는지도 모를 만큼. 그 염주목걸이는 아름다웠다.
순식간에 내 목과 어깨를 잡아 비틀고는 흙과 풀로 덮인 산바닥에 눕혀버린다.
꺅하고 소릴 지를새도 없이 누운 내 몸 위로 풀썩하고 올라타는 사람,
아니―남자!? 남자아이!?
푸른하늘 위, 눈부신 햇살을 등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내 쇄골부분과 목부분을 꽉 잡은채, 입을 다른 한손으로 막아버렸다.
앙간힘으로 그 변태놈(자세가 무지 야했다)의 정체를 보기위해 눈살을 찌푸리며
주시했으나 곧 그것이 헛수고인것을 알아차렸다.
박치기라도 할듯 무서운 기세로 놈의 얼굴은
내 얼굴 정면으로 다가왔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변태놈의 얼굴을 보면.
...역시나 남자아이. 나와 나이가 같아보이는 남자아이다.
딱 얼굴을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달랑 두개였는데,
변태가 아니구나.
와 잘생겼어.
아무렇게나 잘린 갈색빛의 머리카락과 적당히 그을린 매력적인 피부,
날 노려보는 적갈색의 눈동자.
끝부분이 희끗 올라가있는 눈썹위로 짧게 잘려진 앞머리가 바람에 흔들거린다.
그 아이의 한쪽 손끝은 꽉 움켜진 목에서 염주목걸이를 쥔 내 한쪽손으로 향한다.
그리고 말한다.
" 죽을래? "
" .......... "
" 이구? 왜 말을 안해. "
....니가 손으로 막고있잖아!!!
놈은 정말 내가 말을 하지못하는줄 단정짓고는,
염주를 쥐어잡은 내 손을 억지로 펴기시작했다.
그 아이의 손바닥과 내 손바닥의 마찰이 일어날때마다
나는 왠지 모르게 따끔해져옴을 느낀다.
나는 한순간 깨달았다.
이게 아까 수이가 말하던 망아지구나.
위험한 망아지.
뽀뽀라도 할것처럼,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고 있어서
눈을 뜰수가 없다. 감고있다해도, 이 아이의 코에서 나오는 콧김이
피부에 닿이는게 느껴지는걸.
그리고 내 손아귀에서 목걸이를 빼앗은후에야 그 아인
내 몸위에서 벌떡 일어섰다.
죽은척하자.
...지금 고개를 들면 정말 얼굴이 빨개져있을거야.
...그런데 왜? 왜 얼굴이 빨개지는거야! 흥분해서?!
그래, 지금 나 당당히 화내도 전혀 이상이 없을 상황이구나!!
화를 내야되!
" 헤에, 목걸이엔 아무 이상없네? 다행이로구만.. "
" 이...이상 있었음 어쩔..어쩔려고!!?.. "
..헉..죽은척한지 몇초 됬더라.
" 죽였지. 널. "
한치의 흔들림없이, 주춤거림도 없이.
사람을 죽인다는 잔인한 말을 뱉어보이는 놈.
시골얘들은 원래 이렇게 다 거친건가?!
" 뭐, 뭐, 뭐, 뭐, 뭐니―!! "
난 상체를 급히 일으키며 신경질적으로 그 아이에게 쏘아붙였다.
하지만 그 망아지는 가소롭단듯 날 보며 짖궂게 웃어보인다.
" 여기-우리 마을에서 출입금지 구역이란거, 모르냐? "
" 뭐?! 그런걸 어떻게 알아!! 오늘 처음 왔단말야!! "
" 헤에―그럼. "
" 응?! "
" 말하지마-. 내가 여기 왔었다는거. "
....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도통 알수가 없어, 급히 물어보려했지만
망아지는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 다시 나 혼자가 되어버렸다.
여전히 벌렁거리는 심장쪽을 두손으로 꽉 쥐어잡아본다.
....목과 쇄골이. 여전히 따끔하다.
뭐지. 이거.
..뭐지 이런 느낌.
내가 할아버지댁으로 와서.
최초로-
이 마을에 흥미를 갖게된 순간이였다.
※
으후으후 일단 요번건 프롤로그임당!
소설은
프롤로그 - 상 - 중 - 하 - 완! 이렇게 5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앞으로 고우와, 은재 잘부탁드릴께요-0-!! 지금까지 조지였습니다!!
카페 게시글
×회원소설
[단편소설]
[조지님의 사랑단편집01] 너만 있다면……. (프롤로그)
조지님
추천 0
조회 36
06.07.22 22:4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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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우.=_= 여주인공이 예쁠 거란 생각은..=3= 소설도 짧고 좋을 것 같아요!>ㅁ <
오예..... 좋아요!!!!!! 저 막 두근대요!!!!!!
재밌어요!!!!기대할게융 ㅎㅎ
이건 마치 무슨 문학소설 같아요!!그니까..막 색다른 느낌이랄까요????깔깔기대할래요~~
껄껄껄 프롤로그 그리고 밑에 뭐냐 하이튼 그글 ㅠ_ㅠ 그림완전귀엽구요!! 기대할게요